안녕하세요 제로록입니다.
저는 사실 작년 후반기부터 참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1. 갑상선, 임파선에 꽤 큰 암이 발견되어 수술 및 치료를 하게 되었구요.
2. 쉬면서 우울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3. 어찌 어찌 우울증을 극복하고 회사에 복귀 하였더니 년도가 바뀌면서 팀과 업무가 바뀌었습니다.
(팀장은 같이 이동해서 그대로였구요)
4. 어찌어찌 업무에 적응할 무렵 정말 더없이 건강하셨던 할머니께서 갑자기 세상을 뜨셨습니다.
5. 5월초 겨우 모든 상황에 적응할 무렵에
부모님과 가족들 앞에서 사고를 당하여 얼굴에 40바늘을 꼬메고
손과 손목 무릎등도 크게 다치게 되었습니다. (눈주변인데 다행이 눈은 괜찮네요.)
6. 그러고나서 .. 바로 얼마전.
5년 동안 모셨던 팀장이 사무실에서 자살을 했네요.
7. 사무실에서 자살한 팀장은 팀동료 및 여러 주변 사람들에게 채무를 지고 자살을 하였습니다.
8 갑작스런 팀장의 죽음과 어마어마한 채무관계로 인해 주변의 인간관계들이 모두 박살나고 있네요.
사실 저는 중학교 3학년때 저를 좋아했던 옆 학교 여중생이 (자주 전화하고 가끔 보던 사이였습니다.)
제가 사귀는 여자 후배를 따돌림 하려 하여..
매몰차게 절교를 선언하였고 (동급생은 사귀는게 아니라 친구사이였습니다.)
그 일주일뒤 그 여학생은 청산가리를 먹고 수업중에 자살을 한 사건을 겪은적이 있습니다.
우울증을 겨우 극복할 무렵 저와 온갖 애증의 관계를 가지고 있었던 팀장의 죽음은
저런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고 저를 힘들게 하네요.
어찌 어찌 운동과 바로와의 시간들로 극복하고 있습니다만..
넋두리 할때가 OTD 뿐이라 끄적여 봅니다.
참..
작년부터 이러한 상황 때문에 미뤄진 조립들도 죄송한 마음에 선물을 드리고 모두 돌려 보내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두분이 꼭 부탁을 하신다고 해서 아직도 가지고 있는데..
참 여러가지로 마음이 무겁네요.
이런 저런 일이 생길때마다 "이러저러해서 또 작업을 못하고 있어요" 라고 변명하는것도
그렇구요. ㅠㅡㅠ
그리고 제가 찾아뵙거나 마음의 짐을 가지고 있는 여러 회원님들께도 죄송합니다.
(그분들은 마음에 안두고 계실지도 모르지만요.. )
쓰고나서 보니 넋두리 + 변명글이네요.
모두 건강하세요 . 몸도 .. 마음도.. 진심으로.. 빕니다.
그래도 힘내세요. 제로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