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대장님께서 친히...^^
말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용은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관점이 조금은 다를 수도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니..사람들이 아니고 그저 제 좁은 소견이겠습니다만...
여러가지가 떠오르지만 모두 언급하기에는 좀 복잡해질것 같아 말씀하신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라는 것에 대해서만 제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절 지목하시는글에 뜨끔했다는..ㅋㅋㅋ)
일단 제 주제에 무슨 공제를 진행할 능력도 인성도 되지 않으니 정확한 입장 바꿈은 절대 되지 않겠지만...
저같은 경우 허접하기 이를데 없고 별것도 아닌 작업들일지라도 게시판에 올리는 경우 모든것을 공개하고 공유합니다 (도면이고 뭐고..^^ 그까짓거 라고 하신다면..깨갱~~).
우리 otd의 가장 큰 모토 중 하나인 "비 상업적"에 충실하도록 할수만 있다면 모두가 같이 직접 만들어보고 또 실패도 경험하면서 그 과정중에 느낄 수 있는 희열을 공유하고 싶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 제가 혹시 공제를 진행한다면, 그건 그럴싸한거 게시판에 하나 올리고 '봐라..멋지지? 부럽냐? 부러우면 몇개 만들어 나눠줄테니 줄서봐라..'하는 공제가 아니라 직접 만들면 더 좋겠지만 안되면 같이 만들어보자 하는게 될겁니다. (지금 공제가 이렇다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오해없으시길..)
그래서 중간에 혼자서 직접해내는 회원이 생기면 같이 기뻐해주고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을 공유해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것이죠. 카피건 창작이건 말입니다.
같은 취미를 공유하고 즐기자고 모인 사람들이 지적 재산권을 빌미로 즐길 수 있는 기회마저 빼앗긴다면 뭔가 좀 어색하지 않은가요?
게시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OTD의 따뜻함?, 가족같은 분위기?...
당연히 좋습니다.
그것때문에 솔직히 키보드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아무 관심도 느낌도 없는 제가 이곳을 즐겨찾기에 설정해 놓고 하루에도 몇차례씩 들락거리는 것일 테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그들만의 따뜻함이 될까 걱정됩니다.
우리 OTD가 수많은 인터넷사이트 내 당당한 동호회 중 하나로 성장하길 바란다면 오로지 관심하나만을 가지고 이곳을 방문하는 신입회원들에게 같은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물론 현재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좀더 그랬으면 좋겠다하는 거죠..^^)
기존회원이 한마디 할때 신입은 열마디를 해서 잘 보여봐라..그럼 키캡 하나라도 더 얻을 수 있다..가 아닌 신입이 어렵게 한마디 할때 기존회원이 열마디로 감싸줄 수 있는 그런 분위기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 한마디가 비록 어처구니 없는 내용일지라도 말이죠. (뭐..지나치게 이상적이긴 합니다만..)
물론 현재의 otd에 100%만족하고 우리끼리 즐기면 되지라고 생각한다면 위의 주절거림은 모두 부질없는 것이겠지요...
암튼 이번 기회에 공제란것이 무엇인지, 누구를 위해 왜 존재하는지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제 진의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글솜씨를 원망해야 겠습니다.
아직도 키보드에 무한한 열정을 가지고 계신 회원분들께는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분들이 보기에는 위의 내용이 괘씸하기 이를데 없을테니까요...그치만 관심없으면 나가라 하신다면 섭섭하다구요....흑..
여러분 중 누구든 언젠가 키보드에 전혀 관심이 없어지는 때가 오더라도 이곳에 남는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런 OTD가 되었으면하는 것이 제 작은 소망입니다.
주제넘은 말씀 죄송합니다.
쓸데없는 소리 지껄인 죄로 누구처럼(?)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좋은 밤 되시길...
# 아..혹시 게시판에 '글로 표현될 수 없는 그 무언가' 가 있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바가 없으므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지껄이는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곳 이야기는 아니지만..
예전에도 어떤 자작 동호회에서 활동했었는데
수많은 자작품이 올라오는 동호회임에도 그곳에서 구할 수 있는 자료는
턱없이 적었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이 힘들게 하신 노력을 날로 먹는것은 바라지도 않는 일이지만
그것을 하면서 얻게되는 핵심적인 노하우의 일부들은 제대로 문서화 해서 공개되면 좋겠습니다.
(삽질의 시간을 좀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저도 신입이라 할 말은 아니지만. 동호회의 크기는 커지지만 정작 자료는 구할 수 없는
그냥 그들만의 리그같이 변해가는 곳들을 봤기에...
그런 취지에서 이번 커스텀을 하고 그 제작기와 정보는 모두 공개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