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초에 관할 세무소에서 걸려온 세무조사 관련 전화를 받고 멘붕이 왔습니다.
물론 옷디 관련이고, 공제품, 마지막으로 장터의 기부금 때문이었죠.
누가 찌른건지 어쩐건지 궁금하지도 알아보지도 않았습니다.
암튼 전 이런 날이 언젠간 오리라 생각했기에
준비한 증빙들 ,자료들, 입출금 내역은 있지만 증빙 못하는 자료들은
일기나 스케쥴 관리는 하시는 주변 지인분들의 도움으로 80%의 수준으로
1차 조사를 받게 됩니다.
약 일주일간 정말 미치도록 정신이 없었습니다.
살면서 바뻤던 시간들도 많았기에 멘탈이 강하다고 생각 해왔는데
조사가 끝나면 정말 멀리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가서 잠만 자다 오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들더라고요.
1,2차를 준비하면서 사실확인서, 탄원서 등을 추가적으로 제출하였고
비옷디 관련으로 파생상품 딜링을 하면서 발생했던 총입출금의 압박..
(원천징수를 하긴 하지만 차명수익과 주변 지인들의 쌈짓돈 수익들 등등)
ㅇ ㅏ..정말 미치겠더라고요.
몇년전에 잠시 탔던 스파크의 중고거래 부터 해서(이것도 사진을 보면서 겨우겨우 기억해냄)
파생상품쪽 소명자료와, 증빙자료들을 제출하는게
또 어카운팅이 딱딱 맞아야 하는게 그랜드캐년을 헬기로 여행하다가 잃어버린 이쑤시게를
찾는 기분 였습니다.
3차자료를 제출하고 몇일 뒤 서면과 유선상으로 통보를 받고
이제는 술과 고기를 먹으며 다시 뽀얀 살을 찌우고 있습니다.
이번에 안 사실 하나는 이쪽 바닥(?)이 모니터링 되고 자료들이 수집 된다는
사실입니다. 각종 공방이나 작은 공구 공제라도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사를 받으면서 수십명의 옷디 회원분들이 도와 주셨고
정말 신세를 넘어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ㅜㅜ
5줄요약
1. 처음 조사 받기전에 설계를 잘 해둬야 한다.
2. 조사관들도 젊고 나도 젊다.
3. 귀찮더라도 자료가 남는 지출 습관을 길러야 한다.
4. 세무조사 쫄지 말자
5. 감사합니다 여러분
옷디. 누가 뭐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