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없는 유령 회원 푸른용입니다.
매년 돌아오는 날입니다만...
올해는 별로 반갑지가 않네요.
뭐 하나 번듯하게 해 놓은 것도 없이 나이만 먹는 것 같고
온 국민이 슬퍼하는 우울한 소식도 그렇고...
개인사도 그렇고...
참 기분이 어수선 합니다.
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요?
우울하지만 오늘이 귀빠진 날이랍니다~
어제 늦은 저녁 축 처진 채로 들어온 아빠를 반갑게 맞아주고
케이크 촛불 빨리 하자며 손을 잡아끄는 아이들 덕에 모처럼 환하게 웃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맘 놓고 자랄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케이크에 꽂힌 많은 촛불을 껐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아빠를 꼭 안으면서 "사랑해요~ 생일 축하해요" 말하는 아이들을
연신 뒤돌아보면서 나는 그래도 행복한 사람이구나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OTD 여러분들도 모두 기운 내시기 바랍니다. ^^
시국이 하수선하지만 산자가 행복하게 사는게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합니다.
그들을 기억하며 우리는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행복해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