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줄거리 면에서 지쟈스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저도 OTD에서는 현재 명성이 80이 넘는 올드회원에 보통 얘기하는 창립 멤버입니다... 거기에 공구도 진행하고 장터플젝이니 머니 이런 것들을 진행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활동하시다 보면 대충 제 닉을 알고들 계신듯 합니다. 오프 모임 나가더라도 대충 잘 알고들 있죠...
그러나 저도 처음부터 이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옆동네 키보드*니아 처음 가입해서 배우던 시절 흔히들 이야기하는 '뒷거래' 이런 것이 쳡내 부러웠습니다. 아는 사람을 통해 이런 저런 부품이나 키보드를 선물 받거나 하는 것도 솔직히 부러웠구요... 나는 언제쯤이면 저 반열에 들어갈 수 있으려나 뭐 그런 생각이 들었고 그런 반열에는 절대 끼지 못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뭐 아직도 뒷거래에는 뒷거래로 내 놓는 거 이외에는 별 재주가 없습니다만)
그러나 오프에 나가고 조금 더 마음을 열고 다가서면 분명 따뜻하게 맞아주는 곳이 이곳입니다. 다른 동호회도 몇 가입해서 열심히 해보려 했습니다만 이곳만한 곳이 없습니다. 아무리 사소하고 기본적인 질문이라도 친절하게 댓글을 달아주고... 수고스러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수리는 무료로 해준다는 제의들도 있었고... 게다가 장터에 무료 분양이라는 것도 있었구요... 다른 어느 동호회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정말 찾아 볼 수 없을겁니다.
다소 '폐쇄적'이라고 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초보 회원님들도 얼마든지 단시간에 끈끈한 정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열린 곳이 이곳입니다. 먼저 마음을 열고 한걸음 다가오셔야 기존에 있던 사람들도 여러분이 거기 계신지 알 수 있습니다. 그냥 안녕하시냐는 자게 글이라도 올려주시거나 무슨 일이 있을 때 개인적으로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따뜻한 댓글 하나 달아주셔도 좋습니다. 그렇게 닉네임이 낯이 익게 되면 그게 시작인거지요... 오프모임 한번 나오지 않으시더라도, 오프모임 나올 수 없는 지방에 계시더라도 충분히 다가오실 수 있는 열린 공간이 이곳입니다.
2009년 큰 수확 중 한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