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밀려서, 주말에도 집으로 일을 가져와 하고 있었습니다.
작은 1층짜리 건물 하나를 살펴보고, 여기저기 금가 있는거 검사해 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요.
일하다 보니 사진이 모자라 토요일 아침에 사진기 들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사진기는 5년간 문제없이 잘 버텨준 D60이랑 2년전 구입한 10-24 광각을 달고 갔습니다.
먼저 벽 사진 찍고, 1층건물이라 옆에 붙어 있는 사다리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거의 끝에 다다랐는데, 갑자기 뭔가 허전해 지면서, 검은색의 물체가 슬로우 모션으로 바닥으로 하강을......
그 높이에서 같이 뛰어 내려서 받아내지 못한 제가 원망 스럽네요....
둘다 그대로 사망을 하셨습니다.
여기저기 열리지 말아야 할곳들이 열렸네요.......
오래된 전자제품이라 요즘 중고가격으로 따지면 솔직히 100불도 안합니다. 렌즈말고 바디요....
하지만, 딸아이의 돌 선물로 장모님께서 주신거라, 그리고 그걸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던 추억들이 더 많이 담겨 있어서, 돈으로 환산할수 없는 추억들이 어려 있어서 가슴이 아프네요.
제 듁공이의 명복을 빕니다......
어제 장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새거 사랍니다. 돈 주셨어요.
오늘 D5200 지르려고 준비중입니다. 잇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