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참가에 의의가 있다고 하지만 유일하게 그 생각이 잊혀지는 종목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쇼트트랙입니다. 좁은 트랙에서 코너웍 중심으로 이뤄지는 4인 혹은 4조 경쟁 레이스다보니 항상 충돌 우려가 생길수밖에 없는데, 오늘은 두번 다... 아오!!
남자 계주에서는 미국과는 무슨 악연인지 오노 아니어도 충돌하고야 마네요. 제가 봤을 땐 넘어지지 않기 위해 팔을 버틴것으로 보이는데 의도적으로 미국을 걸어 넘어지기 위한 것으로 판정되어 미국팀에 어드벤티지를 줬다고 하네요. 뭐 판정은 심판이 하는 거지만요. 이걸로 이호석 선수가 2005년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서 서호진의 안현수 선수 폭행사건 당시 망을 봤다고 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때 당시 이호석 선수는 쥬니어 대표 소속이었습니다. 그자리에 있을 수 없죠.
그리고 오늘 정말 감이 최고라는게 표정에서부터 중계진의 기가 느껴진다는 말에 화면 너머로까지 정말 좋다는게 와닿은 박승희 선수, 이변이 없으면 우승이다! 했지만 쇼트트랙은 앞서 말했듯 충돌은 이변도 아닌 종목. 자주 사고가 발생하던 그 코너에서 또다시 사고가 발생하네요. 이건 정말 하프파이프 경기장만큼 시설문제 지적을 안할 수 없습니다. 사실 그 코너에서 발생한 사고로 중국 선수 3명 중 한명만 올라갔고 이것은 영국선수의 작전이 가져다준 결과라고 생각했는데 그 영국선수가 이번에는 쩝...
쇼트트랙에서 우리가 더이상 절대자가 아니라는걸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아쉽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내일 심석희 선수가 1500m에서 한정판 금메달이나 획득했으면 합니다.
2월 15일 치루는 7개 종목 우승자에게만 증정된다는 운석 포함된 금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