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파트업무를 맡게 되서 괴롭습니다.
2월 들어 보고서 폭탄이 떨어지네요.
RND역량강화, 부품 역량 강화, 개발품질강화, 제품로드맵, 기술로드맵.
음...음..음...하나로도 작성하면 나머진 참고해서 하면되는데. 동.시.작.성.;;;
사무실 제 자리가 요상합니다.
일단 팀장님과 직선거리 2m이내, 그위 이사님 자리가 5m이내, 그위 전무님 자리가 4m이내..
규모 5인 이내 회사 같지만, 아닙니다.;
무슨 마의 삼각지대도 아니고.;;
전무님이 저희쪽에 3달전에 오셨습니다. 이사님이 2달전에 저희쪽을 맡으셨습니다. 팀장님은 그대로인데, 저도 제 포지션에 2달전에 왔습니다. 취향이 다 다르고, 그동안 맞출 시간도 없었습니다..
갑자기 보고서를 써오라네요. 작년엔 3장이었는데, 여러 요구를 수렴해서 30장정도로 만들려고 하는거 같습니다.
보고서를 열심히 씁니다. 사실 쓴다기 보단 뭐 쓸까 잠시 협의를 하다보면 리뷰 하겠다고 어느분이 오십니다.
팀장님이 오시네요. "야 취향이 왜이래, 이건 키우고, 이건 줄여, 이건 색빼고, 이건 색넣어, 이건 자세히,""
한참수정하고 이제 작성 내용을 추가하려고 합니다.
저기서 이사님이 오시네요. "야 취향이 왜이래, 이건 줄이고, 이건 키워, 이건 색넣고, 이건 색쫌빼, 좀 줄여.."
팀장님은 부정당한 취향에 약간 기분이 안좋아집니다. 실장님은 흐믓해 합니다.
이제 한참 수정하고, 작성 내용을 추가하려고 합니다.
전무님이 리뷰하자시네요. "아. 이건 이내용 아니고, 사장님이 이러라고 한거고, B내용은 A로 채우고 수정해서 내일 봅시다."
이사님은 부정당한 취향에 약간 기분이 안좋아집니다.
이사님 "자. 다시 수정해 보자."(문득 아까의 기억이 떠올랐나 봅니다.)"팀장은 이내용 왜 안된거야?, 넌 그리고 왜 작성안하고 여기 앉아 있어.??"
수정해 오라고 하고, 바로 잠시 후 다된거 가져오라는 CF의 한장면도 연출하고.;
넌 이렇게 후진 취향의 보고서를 만드는데 고향이 어디냐?라는 말도 듣고
뭐 회사 생활이 다 그렇죠.; 내일 리뷰에서 종료가 되길. 그나마 몇개 끝났네요.
보고서랑 나랑은 암마자!!
지금 집에 언제 들갔는지도 잘 모르겠네요..ㅠㅠ;;
간만에 느낍니다...
사람은 잠을 "못" 자도 잘 사는구나..하구요..
힘내셔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