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안정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지라 마음의 여유가 없어 들르지 못했습니다. 몸은 그럭저럭 건강한 편인데 마음이 건강치 못해서 큰일입니다.
사실 한동안 잊고 살다가 택배 박스 하나에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전에 Jonathan 님이 배포하신 키캡 중 오류가 났던 키캡을 다시 보내 주신 것을 잘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해는 바뀌었지만 세상이 소란스러운 것은 여전합니다. 중국발 미세먼지라는 것 때문에 가뜩이나 날도 추운데 나가 돌아다니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되고, 카드사에서 개인정보가 털리는 사건도 일어나고요. 일전에 농협에서 전산사고가 났을 때, 검찰은 농협에서 아니라고 주장함에도 북한의 소행이라는 결론을 내린 적이 있었는데, 제 소견으로는 이번 건도 아마 체재 전복을 노리는 종북좌파의 소행이 아닌가 싶습니다(유력한 용의자인 박 모 차장은 아마 남한 내 고정 간첩이라던가...).
제 주변 이야기를 해 보자면, 소위 불알친구라고 할 수 있는 친구놈이 30년이 넘는 모태솔로 생활을 청산하고 기혼자 분들이 인생종착역이라고 하는 곳으로의 장도의 여정에 들어갔습니다. 만날 "여자 좀 만나고 살아라" 이러면서 친구 놈을 갈궜었는데, 막상 이렇게 되니 영화 3 Idiots에 나오는 말이 생각납니다.
인간의 마음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친구가 낙제를 하면 눈물이 나고, 1등을 하면 피눈물이 난다는 것을.
물론 농담입니다. 그래도 심심하면 불러내서 술먹고, 술먹고, 술먹던 친구 녀석을 마음대로 불러내지 못하는 게 좀 아쉽긴 합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들 많이 받으세요. 뭐 설날이 머지 않았으니 그걸 생각하면 그리 늦은 것도 아니라고 억지로 우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