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저도 커스텀 키보드 조립을 7~8대 정도 해본 것 같습니다.
다른 고수님들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처음 조립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한결같네요....ㅠㅠ(전혀 늘지 않았어요...)
OTD 공제 키보드도 다섯대나 있고, 이제 곧 360도 두대가 오겠죠. (그러면 일곱대...;;;)
나름은 가지고 있는 키보드들을 시시때때로 바꿔가면서 잘 쓰고 있습니다.
키캡들도 아낌없이 실사하고 있고요.
문득, 360 코르사가 오면 조립을 해야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엄청 기대되고, 흥분되고 했을텐데, 이제는 살짝 (?) 걱정이 되네요.
손이 그리 예민하지는 않은지 제가 만든 키보드의 키감에 대해서 항상 만족스러웠는데...
이번에도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고요.
사실 조립에 소비되는 시간도 만만치 않고 (나름 한땀한땀 정성들여 살펴가며 조립합니다^^)...
내 열정이 식었나 싶기도 합니다.
그나마 이번엔 쟁여두었던 신품 백축과 상태 좋은 구갈축을 구했으니, 다이오드와 스티커 작업만 하면 되는터라, 예전같은 뽁뽁이 신공으로 디솔할 필요는 없는 것이 천만 다행입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드니, '아, 이래서 사람들이 공방에 주문조립을 하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은 제 손으로 조립하겠지만, 문득 예전 같지 않은 묘한 기분에 사로잡히니, 나도 이제 나이가 좀 들었나...
싶기도 합니다. (형님들께는 죄송합니다.;;;;;;)
다른 회원분들은 어떠신가요?
제가 듣기로, 어떤 분은 조립의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 한두달에 한대정도는 조립해서 다른분께 선물하시는 분도 계시고, 어느분은 쟁여두고 꺼내보지도 않은 커스텀이 여러대이신 분도 계시도, 또 어느분은 일년에 한대도 조립 할까말까 하는 분도 계시고, 다른 어느 분은 무조건 공방에 맡긴다는 분도 계신다는데요.
그러나 다른분이 조립한 키보드를 타건 해보니 멘붕이 왔습니다... (너무 좋다는거죠..ㅋ)
조립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여 졌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