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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윗 121만건을 기소했는데 2091만건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정이 2653개나 되는데 그 가운데 383개 계정만 조사했다는 겁니다. 봇 프로그램을 통한 RT가 대부분일 것으로 추정되긴 하지만 결국 특검으로 가야 제대로 된 조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겨레 보도입니다.
2. 신문 1면은 여전히 장성택 이슈가 덮고 있네요.
= 조선일보는 “장성택이 1년 전부터 정치적 실권을 했을 수도 있다”고 국정원 발표에 힘을 싣고 있는데요. 중앙일보는 “장성택이 김정은에게 매일 반성문을 쓰고 있다”는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내걸었습니다. 경향신문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사전에 듣지 못했다”면서 “가택연금된 게 전부인데 이걸 실각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확대 가공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겨레에는 김 장관이 “협의는 했지만 발표를 할줄은 몰랐다”고 말한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포스터 카더 영국 리즈대 교수의 기고문이 실렸는데요. “100만개의 온라인 댓글로 지난해 대선에 개입해 비열한 포커 게임을 벌인 국정원에서 나온 정보”라며 믿을 수 없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3. 채동욱 사건은 여전히 오리무중인가요.
= 청와대 조아무개 행정관에게 채동욱 뒷조사를 부탁한 사람이 안전행정부 김아무개 국장이라고 청와대가 발표했죠. 그런데 그 국장은 뭔 소리냐는 반응입니다. 시사인에 인터뷰가 실렸는데 청와대에서 들어와 보라고 해서 갔더니 조 행정관과 몇월몇일 통화한 적 있느냐고 해서 그렇다고 했더니 가라더라는 겁니다. 두 사람이 친인척 관계는 맞는데 갑자기 채동욱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건 억울하다는 건데요. 그냥 안부 전화만 했다는 거죠.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는 일면식도 없다고 하고요. 조선일보는 곽 전 수석을 인터뷰했는데 역시 김 국장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3-1. 조선일보는 여전히 흥미롭네요.
= 채동욱 전 총장의 내연녀라는 임아무개씨가 곧 검찰에 소환될 거라는 기사를 1면에 싣고 있는데요. 자기네들 기사가 맞다는 걸 강조하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공직자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생뚱 맞은 기사도 있고요. 채 전 총장이 가정부를 협박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라는 기사도 있습니다. 압권은 사설인데요. 혼외 아들로 알려진 채아무개군의 가족관계 증명서를 열람하도록, 누가 왜 지시했는지를 밝혀야 한다는 겁니다. 아마도 조선일보가 가장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4. 박 대통령이 재밌는 말을 했네요.
= “국민 일자리 창출이라든가 경제 활성화라든가 그런 부분을 통해 국민을 어떻게 하면 모두 잘 살게 하느냐 하는 그 생각 외에는 다 번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중동 등이 정쟁을 그만두라고 말하는 것과도 비슷한 맥락일 텐데요. 국정원 댓글 따위 신경쓰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히기도 합니다.
5. 이 와중에 지상파와 종편이 싸우고 있네요.
=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방송산업발전계획이라는 게 논란인데요. 지상파 방송사들은 중간광고와 다채널서비스를 요구하고 있고 종합편성채널들은 8VSB라는 걸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케이블에서도 HD 화질로 볼 수 있게 되는데 종편 특혜라는 논란이 있었죠. UHD 방송을 지상파에 허용하느냐 여부, 700MHz 주파수를 지상파에 주느냐 마느냐도 쟁점입니다. 결국 밥그릇 싸움인데요. 지상파도 종편도 시청자들은 냉담하기만 하죠.
6. 골골 15년이란 기사가 있네요.
= 기대수명은 늘어났는데 건강수명은 짧다는 겁니다. 남자는 12년 골골하면서 78세까지 살고, 여자는 18년 골골하면서 84년을 산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출생한 아이는아는 평균 기대수명이 81.4년입니다. 남자는 77.9년, 여자는 84.6년으로 여자의 기대수명이 남자보다 6.7년 더 길죠.
7. 마사회, 지역난방공사, 요즘 또 낙하산 철인가요.
=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사기를 떨어뜨리는 낙하산 인사가 새 정부에선 없어져야 한다”고 했던 박 대통령도 다르지 않은 모양입니다. 친박 핵심인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한국마사회 회장에 취임했고, 3선의 친박계 김학송 전 의원은 4일 도로공사 차기 사장으로 내정됐습니다. 지난 10월 경기도 화성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새누리당 후보 자리를 양보했던 김성회 전 의원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에 박근혜 정부 임명 78명 가운데 34명이 낙하산이라는 분석이 있었는데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입니다.
8. 삼성전자가 단말기 유통법에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고요.
= 영업비밀이 외부로 유출되면 휴대폰 사업이 망할 수 있다고 협박아닌 협박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휴대폰 사업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도 하고요. 어제 간담회에 LG전자와 팬텍은 부사장급이 나왔는데 삼성전자는 사장급이 나와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단말기 판매량과 장려금 규모를 정부에 보고하도록 한 법안인데 이게 왜 영업비밀인지는 의문입니다. 결국 보조금이 줄어들면 단말기 교체가 줄어들 걸 우려하는 거겠죠.
9. 정부미를 요즘은 나라미라고 하는데요. 불법 거래가 많다고요.
=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을 받게 되는데요. 기초수급생활 대상자에게 20㎏ 1포대에 2만원에 공급하는 쌀인데요. 일반미보다 60% 가까이 싸죠. 정부미지만 품질도 좋고요. 그래서 이걸 싸게 사서 되파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지난해 정부가 공급한 나라미가 9만3000여톤, 47만5000여명에게 공급했으니까 한 사람이 200kg을 산 건데 1인당 쌀 소비량 70kg의 세 배 수준이죠. 상당부분이 인터넷에 불법 유통됐을 걸로 추정됩니다. 나라미를 싸게 공급하기 위해 예산 1900억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10. 삼성그룹 임원 인사가 화제였죠.
= 입사 동기 100명 가운데 1명만 오를 수 있다는데요. 임원 교육을 받고 나면 회장 주재의 부부 동반 만찬과 함께 시계를 선물 받는다고 합니다. 올해초에는 300만~600만원대 수준의 몽블랑 시계를 받았다고 하고요. 신임 상무에게 그랜저TG 2700, 오피러스, SM7, K7 등 2700CC 이하 차량을, 전무에게는 3300CC 이하 차량, 부사장은 3800CC 이하 차량을 각각 지원한다고 하죠. 상무가 되면 부장 시절보다 2배 이상 더 많은 연봉을 받게 되는데요. 임원은 1년 단위 계약직이라 임원이 아니라 임시 직원의 농담도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