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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행정관의 개인적 일탈”이라는 해명이 있었습니다. 청와대 조아무개 행정관이 서초구청 국장에게 혼외아들로 거론된 아이의 가족관계 증명서를 떼 달라고 요청한 것까지는 알려졌습니다. 어제 청와대는 조 행정관에게 부탁을 한 사람이 안전행정부 김아무개 부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행정관은 직위해제가 됐고 김 부장은 감찰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 일탈이라는데 김 부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일한 경력이 있습니다.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는 선후배 사이고요. 곽 전 수석이 강효상 조선일보 국장에게 정보를 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청와대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제 더 이상 발뺌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1-1. 조선일보는 뭐라고 하나요.
= 그동안 계속 기사를 뭉갰는데요. 오늘은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누가 첫 지시자인지 분석 기사를 썼는데, 검찰과 대립하던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 원장일 수도 있고 은밀하게 알아보려던 청와대일 수도 있고 검찰 손보기에 나선 국정원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 셋과 조선일보 기사는 무관하다는 걸까요? 시치미를 뚝 떼고 있습니다.
2. 장성택 실각설은 어떻게 됐나요.
= 직책을 유지하고 있고 숙청까지는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신변 이상은 없지만 측근들은 구속됐다는 보도도 있고요. 떠들썩했던 그저께 상황에 비교하면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는 분위기가 많은데요. 통일부 반응도 재미있는데요. 통일부는 “최종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대해 이야기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국회에서도 “전날 발표된 국정원의 정보 이상의 내용이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고요. 중앙일보는 “국정원 개혁특위를 의식한 국정원의 꼼수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온 나라를 뒤흔든 장성택 실각설. 정부와 정치권이 이 사안을 다루는 과정은 경박하고 아마추어적이었다”는 겁니다. “국정원의 꼼수와 야당의 공명심의 합작품”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국정원이 정청래 민주당 의원에게 흘려주니 서둘러 기자들을 모아놓고 브리핑을 했죠.
3. 나는 하층민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국민들이 47%나 된다고요.
= 통계청 조사인데요. 46.7%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상층은 1.9%, 중간층은 51.4%였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소득 5분위 가운데 3분위와 4분위는 순자산과 소득이 늘었습니다.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는 이야기일 텐데요. 이번 조사에서 “노력하면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답변한 비율은 28.2%에 그쳤습니다. 2011년 조사 때보다 0.6%포인트 내려간 수치입니다.
4. 금값이 떨어져서 돌반지 판매가 늘었다고요.
= 한 인터넷 쇼핑몰 자료를 보면 지난달 순금 돌반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265% 늘어났습니다. 골드바도 최근 판매량이 1년 전보다 300% 늘었습니다. 국제 금값은 3일 기준으로 1트라이온스(31.1035g)에 1217.25달러, 연초와 비교하면 28.1% 떨어졌습니다. 국내 순금 1돈(3.75g) 매입 가격도 연초 22만6000원에서 4일 16만60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경향신문 기사인데요.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달러 강세, 양적완화 축소, 금리 인상 등이 되면 금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5. 경찰이 기자의 통화내역을 뒤져서 논란이네요.
= 신동철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이 KT와 KB금융지주 등에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시사저널이 보도했는데 신 비서관이 이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걸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제보자를 찾아내려고 통화내역을 조회했습니다. 원래 본인 동의 없이 법원 허가를 받으면 되는 거긴 한데 이런 식의 통신내역 조회가 워낙 남발되고 있기도 하고 청와대 비서관이 아닌 일반인이 고소한 명예훼손 사건에서도 이러한 방식으로 수사를 했을까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6. 화웨이가 국내에서 통신사업을 하면 미국이 위험하다, 이건 무슨 말인가요.
= 중국 통신장비 업체죠. 세계 2위 업체인데요. 화웨이가 LG유플러스 기지국 장비를 납품하기로 했는데 미국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한미 동맹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고 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가 월스트리트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도입하는 화웨이의 기지국 장비가 미국과 동맹국 간의 통신 내용을 감시하는 도구로 악용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통신망 관리를 외주에 맡기는 미국이나 영국과 달리 우리는 통신망을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해킹 등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해명했는데요. 이래저래 요즘 열강들 틈바구니에서 시달리고 있습니다. 구한말 분위기라는 말도 많이 나오죠.
7. 유튜브가 북한의 사이버 심리전 마당이 됐다, 이런 기사가 있네요.
= 중앙일보 기사인데요. 전날 방영된 조선중앙TV 뉴스가 바로 다음 날 올라오고 우리민족끼리에서 만드는 대남 선전물도 그대로 떠 있습니다. 방통심의위원회가 올해 들어서만 이적 사이트 및 영상물 625개의 접속을 차단했다고 하는데요. 유튜브는 미국 사이트라 삭제 지시를 할 수 없고 요청을 해도 안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 전에 음원공유 사이트 그루브샤크를 차단해서 논란이 있었죠. 사이트를 통째로 차단하는 건 가능하겠지만 유튜브를 차단했다가는 난리가 날 겁니다.
8. 7조원 참치전쟁 외톨이가 됐다, 이 기사도 재미있네요.
=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 총회라는 게 열리고 있는데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등이 태평양 참치를 싹쓸이해가면서 참치류 보전 노력에는 동참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거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본이 갑자기 입장을 싹 바꿔서 참치류 어획량을 절반 정도로 줄이자는 제안을 내놨습니다. 미국도 2017년까지 눈다랑어 어획량을 연간 7만5000톤으로 제한하자는 초안을 내놨고요. 우리나라만 애매하게 됐는데요. 가뜩이나 불법 조업국가라는 낙인이 찍혀 있습니다. 일본은 대서양에서 참다랑어를 많이 잡기 때문에 태평양 눈다랑어에는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중앙일보 기사입니다.
9. 영암 F1은 내년에 대회를 못 한다고요. 그럼 경기장은 어떻게 하나요.
= 2010년에 첫 대회를 열었죠. 누적 적자가 1910억원이나 되는데 그나마 대회를 못 열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를 대신해 러시아 소치가 유치하게 됐고요. 개최권료를 4370만달러에서 2000만달러 수준으로 깎아달라고 요청하다가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5년에 복귀한다고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10. 필름 영화의 시대는 끝났다는 기사가 있네요.
= 요즘 한국 영화의 99%가 디지털로 촬영됩니다. 올해 개봉한 한국 상업영화 가운데 필름 영화는 설국열차 밖에 없었습니다. 영화관들도 필름 영사장비를 디지털로 교체했고요. 필름 현상소들도 문을 닫거나 디지털로 전환했습니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서울현상소 대표 인터뷰가 중앙일보에 실려 있는데요. “아날로그 필름은 화소·색감 등에서 디지털과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국내 영화제작 문화가 외국에 비해 지나치게 디지털 일변도로 흘러 아쉬움이 크다”고 합니다. 네가 편집이나 아날로그 색보정 등사라지는 직종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