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중앙일보 22일자 이세돌 관련기사 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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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最古)의 기전인 제57기 국수전 도전자 결정전에서 한국랭킹 1위 이세돌 9단이 2위 박정환 9단을 2대0으로 꺾고 도전자가 됐다. 첫 판은 흑을 쥔 이세돌의 불계승. 21일의 2국도 불과 146수 만에 백 불계승. 국수 조한승 9단과 도전자 이세돌 9단의 도전 5번기 첫 판은 12월 4일 이세돌의 고향인 전 남 신안군의 군 청사에서 시작된다. 우승상금 4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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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부진으로 이제 이세돌의 시대도 막을 내리는 게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9, 10월 엄청난 승률로 단번에 한국 1위(세계 2위, 배태일 전 스텐퍼드 교수 기준)에 복귀하더니
현재 삼성 마스터즈와 명인, 국수 등 주요 국내외기전 3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
챔피언 결정전만을 남겨놓은 상황입니다.
작년에도 가을, 겨울 무쟈게 이겨대더니 올해도 서늘해지기 시작하니 클래스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명인, 국수는 국내기전이니 지더라도 (쎈돌 본인이야 속이 쓰리겠지만) 한국 바둑팬 입장에서는 크게 타격이 없는데
삼성 마스터즈는 아닙니다. 기필코 디펜딩해주길 바랍니다.
이러다 한국바둑이 18년 만에 국제기전 무관으로 전락하게 생겼습니다 ㅠㅠ
중국 아그덜 기세도 무서운데 이렇게 통째로 1년을 갖다 바쳐버리면
한국 바둑 한방에 훅~ 가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에헴;; 뭐 어쨌든 현재 분위기는 좋습니다. 16강에서 천야오예 잡고 춘란배 복수 완료,
8강 박정환, 김지석 다 탈락하는 와중에 추쥔 잡고 홀로 생존,
4강에선 올해 잘나가던 우광야에게 쌈바둑이 뭔지 한수 가르쳐 주며 결승 진출~
이제 다음달에 탕웨이싱만 잡으면 됩니다. 기왕이면 시원하게 쌈바둑으로 이겨주길!
(스웨가 올라왔으면 중국 1, 2위를 모두 잡고 우승하는 격이라 일년동안 당한 수모를
한방에 갚을 수 있었는데 아까비~)
탕웨이싱 꼭 누르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