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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의 해명이 사실인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원래 글 2만6550건을 봇 프로그램으로 무한 재전송을 한 거죠. 중앙일보까지 나서서 “일부 개인의 일탈 행위 국정원의 설명은 그 규모와 방식으로 볼 때 납득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건을 비중있게 취급하지는 않고 있지만 덮고 넘어갈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동아일보는 관점이 조금 다른데요. 검찰에 수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사설을 내걸었습니다. 한겨레는 민간인 알바 글을 포함하면 200만건이 넘을 거라고, 2차 3차 리트윗된 걸 감안하면 영향력이 적지 않았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2. 전투기가 F35로 낙점될 것 같다고요.
= F15SE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많았죠. F-4나 F-5 등의 노후 전투기들이 퇴역하면서 50~80여대의 전투기가 부족하게 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소나타(F15)만 타도 되는데 에쿠스(F35)를 사겠다고 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문제는 가격인데요. 8조3000억원 수준에서 60대를 사들일 계획이었는데 F-35A가 한 대에 2000억원, 그래서 일단 40대만 사고 나머지는 추가로 예산을 확보해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3. 어제 이석기 의원 재판에는 RO 회원이 증언을 했네요.
= 조직명 남철민. 피고인들과 격리된 상태에서 증언을 했습니다. 입장 할 때도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고 들어왔고요. “RO 조직이 북한과 연계됐느냐”는 검찰 신문에 “그렇다, 조직명은 북한에서 내려 보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에도 맹목적으로 북한 주장을 옹호하는 RO를 보고 가치관이 변해 제보를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2010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단일화 과정에 이면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 들었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모임에서는 “우리의 수(首)가 누구인가”라고 물으면 “김일성”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RO 조직의 실체를 묻는 질문에는 “문서로 본 건 없다”고만 말했습니다.
4. 이외수씨는 평택2함대 강연 때문에 논란이네요.
= 천안함 폭침은 소설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죠. 이씨가 해군들을 모아놓고 강연을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관련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들고 일어났고 국방부는 과거 트윗을 확인 못해서 죄송하다고 해명했습니다. MBC 진짜 사나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평택2함대 편을 다룰 건데요. 이씨가 등장한 부분을 통으로 들어내기로 했습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광복절에 아베 신조를 불러다 강연을 맡긴 것과 같다”는 극단적인 비유를 하기도 했습니다.
5. 미세먼지가 정말 문제라는데 해결방법은 없는 건가요.
= 미세먼지 때문에 연간 2만명 가까이 조기 사망을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폐질환 환자가 80만명. 사회적 비용이 12조3000억원에 이른다는 건데요. 경기개발연구원 자료입니다. 국내 미세먼지 발생량의 30~50%는 중국에서 유입되는데, 올해 초겨울 중국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993㎍/㎥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25㎍/㎥)의 약 40배에 이릅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국내 요인이 더 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서울시 초미세성분 가운데 질산염 비율이 높은 것은 도시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된 이산화질소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6. 가계 수지가 흑자를 냈는데 이게 참 서글프네요.
=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26만원, 가계 소비지출은 월평균 249만4000원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지출이 월평균 37만3300원으로 지난해보다 2.5% 줄었고요. 담배 지출은 4.4% 줄었습니다. 통신비와 신발 구입 비용 등도 각각 1.3%와 3.4% 줄었습니다. 주거·수도·광열비와 교통비가 각각 6.4%와 3.4%씩 늘었는데요. 정작 먹고 입고 하는 비용을 줄였다는 겁니다. 덕분에 불황형 흑자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계흑자액는 8.6% 늘어난 95만9000원을 기록했습니다.
7. 국정원 신입 공채 지원자가 뚝 줄었다고 하네요.
= 드라마 아이리스나 7급 공무원 덕분에 인기가 치솟았는데요. 요즘 분위기는 다른 모양입니다. 응시생이 1만명이 넘었는데 올해는 5000명도 안 된다고 하죠. 대학에는 국정원 취업 스터디 모임도 사라졌다고 하고요. 국민일보 기사입니다. 한 취업 설명회에서는 국정원 출신 강사가 “담력훈련과 공수훈련을 받고 3개월이면 강철체력이 된다”고 자랑하기도 했다는데요. 이래저래 국정원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은 모양입니다.
8.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의 모친상, 비서실도 몰랐다고 하네요.
= 김무성 의원이 만든 역사 모임에 새누리당 의원 3분의 2가 몰렸다고 했죠. 박근혜 정부 실세 중의 실세로 꼽히는데요. 최근 모친상을 당하고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치렀습니다. 부고를 돌리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장례식장에 상주 명단에도 이름을 넣지 않았습니다. 비서진들도 몰랐다고 하는데요. 눈도장을 찍으려는 정·재계의 조문이 몰릴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벌써부터 차기 대권을 의식하고 움직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9. 삼성전자가 애플에 2억9000만달러를 배상해야 한다는 배심원 평결이 나왔네요.
= 지난해 8월, 10억5천만 달러에서 크게 줄어든 금액입니다. 배상 규모를 다시 산정한 건데요. 애플의 손해배상 청구액인 3억7978만달러에 못 미치지만 꽤 큰 금액이죠.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 안 될 거라고 하지만 100만원짜리 스마트폰을 100만대 팔아야 나올 수 있는 돈입니다. 아직 배심원 평결 단계라 최종적으로 얼마가 될지는 모릅니다. 한 배심원이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애플이 정보를 훨씬 많이 제공한다는 인상을 받았고, 삼성전자가 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지 의아한 느낌이 들었다”고요.
10. 김포 한강신도시 아파트값이 폭락하고 있다고 하죠. 이제 부동산 거품이 본격적으로 터지기 시작하는 건가요.
= 좀 특별한 경우긴 합니다. 2011년 10월에 입주를 시작했는데 분양할 때 약속했던 지하철과 출퇴근 도로 등이 완공되지 않았죠. 그래서 분양해지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파트 시공사 우미건설도 난감해 하고 있고요. 그래서 입주해서 2년을 살아본 뒤 분양여부를 결정하는 전세분양 계약으로 전환해주기도 했습니다. 평당 1060만원에 분양된 아파트가 685만원까지 약 35%가량 가격이 빠진 상태입니다.
11. 이슈 브리핑이 요즘 왜 늦게 올라오나요.
= 이슈브리핑닷컴을 시작한 게 거의 1년이 다 돼 가는데요. 원래 라디오 방송 원고로 쓰던 거라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서 작업을 해서 보통 7시에 업로드를 했죠. 요즘은 출산과 육아 등등의 이유로 방송을 그만두면서 작업 시간이 좀 늦춰졌습니다. 다음달쯤 유료화를 할까 하고 검토하고 있는데요. 월 1000원 수준이 될 거고. 좀 더 콘텐츠를 강화하고 부가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아, 물론 OTD에는 지금처럼 제가 직접 퍼다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유료화 이후에는 업로드 시간도 빨라질 겁니다.
육아는 아빠의 신성한 임무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