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들어서 옷을 몇벌 샀습니다. 구입하는 시작점은 10월 말 경에 마님 외투를 살 때였네요.
여러 곳에 가서 입어보고 처음에 입어본 것이 제일 마음에 들어서,
그곳으로 다시 가서 마음에 드는 물건임을 확인하고 세일 여부를 물어보니
'우리는 세일 안하는 브랜드예요. 세일하면 먼저 사신 분들에게 미안하잖아요'라고 하더군요.
이 소리를 들으니 좀 열 받은 것이, 그 브랜드 작년에 페밀리 세일이라고 해서
제가 근무하는 회사가 입주한 건물의 한 층의 임시매장에서 엄청 싸게 파는 것을 본 적이 있거든요.
(물론 짧은 기간동안 이월상품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초대장을 받은 사람만 출입시켰지만,
같은 건물에 입주한 회사 직원들은 명함으로 확인하고 들어가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날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가장 조건 좋은 곳에서 약 2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었고,
무이자 할부에 게다가 상당히 쓸모있는 사은품까지 주네요. 바로 구매했습니다.
이것을 시발점으로 해서 제 옷도 몇벌 사고, 애들 것도 골라보고 ...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새로 가입한 쇼핑몰도 있고,
그동안 가입만 해놓고 거의 들어가보지 않았던 쇼핑몰도 다시 들어가서인지,
그 이후부터 쇼핑몰들에서 엄청 많은 메일이 온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게다가 컴퓨터 화면에서는 그 동안 찾아봤던 상품들이 여기저기 떠서 계속 나오고... 좀 성가셔요.
그동안 여러가지 물품들을 온라인으로만 구입했지만,
몸에 맞고 소재나 색상을 직접 봐야 하는 의류, 신발류는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것을 내켜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좀 더 비싸게 주더라도 직접 보고 옷들을 구입하는 편이었는데,
하지만, 이번에 위와 같은 경험을 하고서는 마음이 많이 변했습니다.
받아보고 정 마음에 안들면 최악의 경우가 왕복 배송비 물어주고 반품하는 것이니
다리 품 파는 시간보다 부담도 훨씬 작은 것이 장점이네요.
게다가 좀 이름이 있는 브랜드의 의류는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곳이 백화점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물건에 대한 신뢰도나 교환, 반품이 비교적 편하고, 특히 이런 경우에 쇼핑의 당사자가 아니라면서
불편한 경우에는 쏙 빠지는 옥x이나 지xx 보다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이 훨씬 더 편하네요.
앞으로 아마도 정장류를 제외한 의류는 온라인 구매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