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냥입니다.
사람마다 제각각 예민한 구석이 있겠지만은 저는 다분이 병적(?)으로 다른 사람이 저의 '것'을 만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나마 나이도 먹고 사회적인 체면을 차리느라 무표정 하게 있지만 마음속에서는 막 천불이나고 만지는 사람 너무 싫어지고 ㅜ.ㅜ 그렇습니다.
요즘은 민원발급창구에서 일을 하는데 여기 특성상
제 책상에 있는 물건을 아무나 / 모두가 만질 수 있습니다.
특히나 제가 쉬는 날이나 점심 교대시간 같은 경우는 제가 제 책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지켜볼수도 없습니다.
그래도 내가 너무 좋아하는 키보드 쓰고 싶어 꾹 참고 육개월은 버틴것 같은데
오늘 우리 도우미 아이가 붕어빵 먹던 손으로 타이핑 하는것을 보고 멘붕이 와서
결국 오늘 책상에서 내 삼미니와 3700, 로지텍 마우스 모두 철수시켰습니다.
나는 너무 귀하고 아까워 삼미니 잡을때도 황동키에는 손 안대려 노력하고
매일 아침 출근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물티슈로 키보드/마우스 한번씩 닦아주는 일인데
나한테 소중하다고 다른이가 내 물건을 내가 대하듯 대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겠지요
내가 좋아하는 키보드 일하는 ㄴ ㅐㄴ ㅐ 쓰고 싶은 마음과
다른 사람 손 타는 것이 싫다는 마음 사이에서 계속 고민했는데
결국 싫은 마음이 이기나봅니다.
물론 제 지랄맞은(?) 성질머리를 고치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나름 변명을 해보자면 .... 싫은게 좋아지는게 참 어렵잖아요 ㅜ.ㅜ
그리고 그게... 선하다/악하다 라고 판단되어질만한 부분은 아닌듯하여 고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ㅎ ㅔㅎ ㅔ
지금 멤브레인 치고 있는데 참...기분 ㅆ ㅔ 하네요
빨리 보직이 변경되서 내 자리에 출근~퇴근까지 나만 앉아서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나름 속상해서 끄적이고 갑니다.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