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도 이미 짐작하시는 분들이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이 작자가 또 술과 안주 타령을 하겠구나' 하고요.
어제의 분노를 오늘 다시 풀고 있습니다. 간만에 마트에 들렀는데, 5천원에 뷔페 식으로 음식을 구매할 수 있는 코너가 있더군요. 안주거리로 딱 좋겠다 싶어서 갔는데, 마감이라고 합니다. 원래 마감시간은 20시 30분이었고, 제가 19시 쯤에 갔는데 벌써 마감인 것을 보면 사람들의 반응이 괜찮았나 봅니다.
Queen's Ale은 국산맥주입니다. 잘 안 보인다고 해서 외산이라고 착각하시면 안됩니다. 진로 하이트에서 내 놨는데(하이트 진로인가), 늘어나는 외산맥주 수요에 대한 위기감으로 내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전에 국산 Ale 인 7Bau(u에는 움나우트가 붙어 있습니다)에 첫 맛이 감탄을 했다가 끝맛에 실망을 한 기억이 있지만, 어떨까 해서 한 번 사 봤습니다(가격은 외산 맥주 뺨 칩니다).
빨간 레이블이 쉽게 말해 부드러운 맛, 감색 레이블이 겁나 쓴 맛(Extra Bitter Type)이라고 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놈이 그 놈 같습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좀 센 편이긴 한데,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맥이 나름대로 뭔가 하려고 한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한때 괜찮다가 나락으로 떨어진 바 있던 Max도 근래 다시 맛이 괜찮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좋은 평가를 내렸던 Golden Lager는 요새 좀 맛이 이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