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운행 중 정지선을 지키지 않으면 제재를 가하겠다고 해서 OTD에서도 이야기 거리가 된 적이 있었죠.
얼마전 SBS 뉴스에서 정지선 준수를 위한 방법론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현재 길을 건너 설치되어 있는 신호등을 횡단보도 바로 위에 설치하는 것으로 더 잘 지키게 할 수 있다는 게 요지입니다.
그리고 기사 중에 경기도 안산시에서 그렇게 설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서식하는 곳이 경기도 안산이기 때문에 기사가 나오기 이전, 꽤 오래전부터 그렇게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아 괜찮은 아이디어다" 하고 생각을 했었습니다(하지만 안산이라고 해서 다 그렇게 설치한 것은 아닙니다. 일부만.).
무엇보다도 복잡한 규제로 하는 단속이 아니라 무척 세련된 방식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지키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해서 마음에 들었지요. 물론 이렇게 설치를 해도 몇몇 분들은 떡 하고 횡단보도에 서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립니다(특히 몇몇 택시라던가, 택시라던가, 택시라던가.).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이상론일 따름이죠. 많은 분들이 알고는 있지만 지키지 않는 것들이 상당하니까요(당장 저부터도 알면서도 지키지 않는 것들이...). 차라리 이런 문제는 작은 일이니, 작은 일은 좀 어기더라도 큰 일은 제대로 지켰으면 하는 마음입니다(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며칠전에 이걸로 간단하게 끄적이려다가 그냥 넘겼는데, 오늘 별 거 아닌 것으로 갑자기 짜증이 솟아서 내친 김에 끄적거려 봅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몇 가지를 장터에 내 놓아서 주머니에 돈이 조금 들어왔다고, 간만에 집 근처 대형마트에 들러서 술과 안주거리를 좀 사오려고 갔는데, "중소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해서 둘째, 넷째 주 수요일은 휴점합니다" 라고 쓰여 있어서 좌절했습니다.
동네 가게는 카드도 잘 안 받아주고, 제가 원하는 술도 없고, 가격도 저렴하지 않아서 "이런다고 동네 슈퍼에 가서 뭘 살 거 같나. 하여간 이상한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으려 하고, 개똥같은 정책을 시행하고 말야" 하고 궁시렁궁시렁 거리면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집근처라고는 하지만 산을 하나 넘어야 하는 곳이라 좀 애매한 거리입니다.
뭐, 사실 시행한지 좀 된지라 애당초 정확한 정보 없이 움직인 제가 잘못이지만 말입니다(그래서 그냥 편의점에서 맥주에 육포나 사 와서 질겅거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에 ... 튀김집을 보니... 다시 분노가...
저도 신호가 안보이면 답답하더라구요..그런데 또 적응되면 어떨지도 모르겠고.
정지신 지키기 문화는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