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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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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1-08 06:38
근황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미친엘프
조회 : 456  

제 근황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분이 있을까마는, 사실 그냥 몇 가지 끄적거리고 싶어서..


요새 월탱을 열심히 하느라 집에 틀어박혀 있었더니 몸이 많이 불었습니다. 현상을 타개하고 싶은 마음에 새벽 시간에 운동을 하러 밖으로 나갔습니다. 계절의 변천은, 밤이라 날이 추운 것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았지만, 밤 하늘에 오리온 자리가 빛나는 것을 보니 이제 겨울이 다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채 피트니스클럽에는 잘 다니지 않는 성격인데, 인근에 있는 산에 피트니스클럽에서 볼 수 있는 운동기구들을 갖춰 놓은 시영 시설이 있어서 그곳에서 근력운동을 합니다. 뛰는 것은 산 둘레를 뛰고요. 피트니스클럽을 가건 혼자 운동을 하건, 운동을 할 때에는 제일 중요한 게 꾸준히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 아니겠습니까.


거처가 그래도 시 외곽지역이고, 밤도 깊어 늦은 시간이라 하늘의 별이 더욱 밝게 보입니다. 평소에 잘 안 보이던 묘성도 흐릿하게나마 나안으로 보이고요. 달리기를 하면서 하늘을 보니 문득 무엇인가 섬광이 스쳐지나갔습니다. 별똥별이라는 것을 상기해내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걸린 것을 생각하니, 도시 생활에 익숙해져서 이제 하늘에서 별똥별이 내려도 눈에 보이지 않게 되어 막상 별똥별을 보았을 때 그게 뭘까 하고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짝 늦은 감이 있지만 소원을 빌어봤습니다. 이뤄질까요. 


월탱을 열심히 하는 것과는 별개로, 컴퓨터의 문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전에 알렉스 님께서 그래픽카드를 하나 공여해 주셨지만, 문제는 그래픽카드가 아니었나 봅니다. 계속 원인을 찾아 보고 있는데, 접지 때문에 그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과연, 저희 집은 구옥이라 접지 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일전에 자유게시판에 어떤 분이 접지 기능이 있는 멀티탭을 소개해 준 것이 떠올랐습니다. 아는 형님들께 문의를 해 보아도 괜찮은 물건이라는 추천들이 많아서 멀티탭 치고는 가격이 좀 나감에도 불구하고 하나 질렀습니다. 이걸로 길고 길었던 컴퓨터 오동작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멀티탭 쪽 선정리 및 잡동사니들을 조금 정리하려고 뒤적거렸습니다. 아무래도 처자가 없는 사내놈이다 보니 예전 부터 쌓아왔던 잡동사니들이 아직 남아 있는데, 그 중에서 전에 쓰던 공책들이 눈에 띄어 정리를 했습니다. 전에 했던 공부들, 유치한 글들, 그 중에서도 가끔 지금의 자신과는 같은 사람이 아닌 듯한 내용을 가진 글들. 잠시 감상을 하고 회상에 젖었다가 오글거림을 느끼고 죄다 세단기에 집어 넣어 갈기갈기 조각을 내서 내다버렸습니다(...).


얼마전 기냥 님께서 생일이라는 글을 올리셨는데, 제 생일도 근처에 와 있습니다. 다만, 저는 주위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남 생일도 잘 안 챙기고 자기 생일도 잘 안 챙기는 부류의 인간입니다. 그런데 쉽게 잊혀지지 않는 날짜라서 그런지 친구들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어차피 건수 하나 잡아서 이를 구실로 모임을 잡고 술을 먹자는 것이 그 속내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네 생일 즈음이니 얼굴이나 한번 보자고 이야기를 꺼내 주니 고맙긴 했습니다.


덕분에 주말 일정은 술, 술, 술이 될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제가 운동을 안하고 있으면 술을 안 먹게 되고, 운동을 하게 되면 술을 먹게 됩니다.

불금인데, 회원님들도 한주 정리 잘 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zenuty [Lv: 90 / 명성: 521 / 전투력: 3388] 13-11-08 09:31
 
술이야기 자주들려주세요^^
저번에 알려주신 맥주 정말 도움되었어요
미친엘프 [Lv: 37 / 명성: 568 / 전투력: 1560] 13-11-08 13:21
 
사실 '종류마다 하나 씩' 정도로 생각하고 올리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카테고리가 겹치는 녀석이 없었죠.
제가 근래에 술을 적게 먹다 보니, 그리고 주머니 사정으로 인해 새로 들이는 놈이 없어서 좀 뜸하게 되었습니다.
Gebler [Lv: 46 / 명성: 601 / 전투력: 1908] 13-11-08 10:06
 
불린몸을 원래대로 되돌려놓고 싶으시다면 타바타운동법을 추천드립니다^^ 저 17kg째..ㅎㅎ
미친엘프 [Lv: 37 / 명성: 568 / 전투력: 1560] 13-11-08 13:30
 
저도 알아보고 도전을 해 봐야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요새 너무 늘어져 있다는 것에 기분이 나빠지고 있어서요.
막대기 [Lv: 252 / 명성: 752 / 전투력: 13138] 13-11-08 10:20
 
운동을 하면 몸이 좋아져서.. 술이 땡기는 것이 아닐까요 ^^
미친엘프 [Lv: 37 / 명성: 568 / 전투력: 1560] 13-11-08 13:39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운동을 안 할 때는 몸이 "아 내가 안 좋구나. 술을 먹으면 안 되겠다" 하고 생각을 하고, 운동을 할 때는 "운동을 했으니 술을 먹을 정도의 건강도(?!)가 남아 있다" 하고 인식을 하나 봅니다.

사실 농담삼아 술을 먹기 위해 운동을 한다는 이야기도 하기는 합니다. ㅎㅎㅎ
Reid [Lv: 50 / 명성: 503 / 전투력: 2411] 13-11-08 11:25
 
근황이 쏙쏙 들어올 정도로 글 잘 쓰시네요! 건강이 최곱니다. 술은 적당히 드시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ㅋ 엘프님도 주말 잘 보내시길!
미친엘프 [Lv: 37 / 명성: 568 / 전투력: 1560] 13-11-08 13:46
 
과찬이십니다.
건강이 최고죠. 일단 몸을 건사해야 무슨 일이건 하니까요. OTD에도 슬슬 건강을 걱정해야 하는 분들이 많고, 가끔 자유게시판에 몸이 안 좋아졌다는 이야기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비록 저는 그보다는 어린 나이이지만, 남의 일 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애셋 [Lv: 429 / 명성: 572 / 전투력: 10901] 13-11-08 13:39
 
어제 밤에는 별이 유난히 밝더군요.

저도 운동 좀 해야겠어요. ^^
미친엘프 [Lv: 37 / 명성: 568 / 전투력: 1560] 13-11-08 13:48
 
저만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니었군요. 운동하고 집에 들어와서 카메라를 들고 나가 하늘 사진을 한 번 찍어 볼까 하다가 귀차니즘에 관두고 말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좀 아쉽네요.

한동안 자전거를 열심히 타고 다녔는데, 집에서 놀기 시작하면서(지금 브레이크가 맛이 간 상태여서) 좀 멀리까지 나가 본 적지 꽤 된 것 같습니다. 이것도 다시 타기 시작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드러머 [Lv: 1783 / 명성: 603 / 전투력: 4377] 13-11-08 13:55
 
운동하는 날은 술이 땡겨요...
미친엘프 [Lv: 37 / 명성: 568 / 전투력: 1560] 13-11-08 18:27
 
물론 기본적으로 운동을 하고 나면 시원한 맥주나, 친토닉이 땡기긴 합니다.
그래도 운동하고 나서 바로는 술을 잘 먹지 않는 편이에요. ㅎㅎㅎ
소주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3-11-08 14:29
 
잘 잊혀지지 않는 날이면 그 과자 돌리는 날이신가요? 저도 올겨울 목표가 웨이트인데, 과연 될까 모르겠네요 ㅋㅋ
미친엘프 [Lv: 37 / 명성: 568 / 전투력: 1560] 13-11-08 18:28
 
네. 그렇습니다.
소주 님은 저번에 뵈었을 때의 몸으로는 그래도 체중감량을 위해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될 법한 체격을 갖고 계셔서 살이 꽤 올라 있는 저로서는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ㅎㅎㅎ
웨이트 목표, 달성하시길 바랍니다.
muggs [Lv: 66 / 명성: 695 / 전투력: 3027] 13-11-08 16:05
 
열심히 운동해야하시는군요
저도 해야하는데 정말 쉽지가 않네요
미친엘프 [Lv: 37 / 명성: 568 / 전투력: 1560] 13-11-08 18:29
 
세상 많은 일이 외적 강제가 뒤따르지 않는 "해야 하는" 일이지만, 그게 어디 생각대로 쉽게 되나요.
혹자는 그것도 인생을 사는 재미라고 하지만, 당사자로서는 아주 죽을 맛이지요.
Bono [Lv: 54 / 명성: 638 / 전투력: 2985] 13-11-08 19:06
 
집이 모교인 전남대학교 근처입니다.
대운동장 트랙을 돌면서 한동안 꾸준히 했는데
둘째가 태어나고부터는 통 못하고 있습니다.

부디 꾸준한 열동 성공하세요. ^^
미친엘프 [Lv: 37 / 명성: 568 / 전투력: 1560] 13-11-11 00:01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남자는 유부남이 되는 순간 한번 고비,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다시 한번 고비가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마사미 [Lv: 300 / 명성: 602 / 전투력: 17682] 13-11-09 00:16
 
생일 챙겨주는 친구분들이 있다는게 너무 부럽네요 ^_^
미친엘프님 소원 꼭 이뤄지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감기 때문에 자전거 못타서 슬퍼요 ㅠ_ㅜ
미친엘프 [Lv: 37 / 명성: 568 / 전투력: 1560] 13-11-11 00:02
 
저도 그런 친구들이 있다는 게 큰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원은... 이뤄져야죠. ;ㅁ;
감기는 쾌차하세요! 그런 거 오래 달고 있어서 좋은 꼴 못 보니까요. 내일부터 날이 추워진다고 하는데.
Flukee [Lv: 51 / 명성: 511 / 전투력: 2503] 13-11-09 13:53
 
주말 일정이 술이라니 몸조심 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미친엘프 [Lv: 37 / 명성: 568 / 전투력: 1560] 13-11-11 00:03
 
술, 술, 술 하고 왔습니다.
역시 20대 때의 팔팔했던 체력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다시금 운동을 열심히 해야 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피곤하니 ... (;;;;;;)
프시케 [Lv: 8 / 명성: 487 / 전투력: 172] 13-11-24 17:48
 
술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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