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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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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파일은 Album 게시판을, 자료는 PDS 게시판을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성일 : 13-11-05 20:18
반성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Bono
조회 : 456  

돌치 키캡을 판매한답니다.
풀 셋에 몇 점 더 보태면
한방 셋이던 '더치트'와 비슷한 가격입니다.

'쉐리통'이 뭐하는 사람인지는 모르겠으나
본인이 비싼 값으로 판매할 목적으로
일부러 물량을 풀지 않고 가격을 올리는 '업자' 같습니다.

돈 된다 싶으면 여지없이 업자들이 달라붙지요.
근데 실은 우리들 스스로 '된장화'되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소박하게 주옥션 분해해서 세이버 만들던 시절
땜질하고,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조립하고,
서로 함께 나누던 순수한 열정들은 다 어디 가고...
 
공방에 맡겨서 키보드를 조립하고
비싼 값을 주고 키캡을 사서 끼운 다음
최고급 카메라로 멋들어지게 사진을 찍어서
명박스러운 글과 함께 웹에 올리는 된장질을 보고 있자니
구한말 이만손 선생의 말씀처럼
어느새 털끝이 일어서고 쓸개가 떨리며 울음이 북받치고 눈물이 흐릅니다.

최고급 악기를 가지고도 연주를 못하고
월드 하이 엔드 옷디 공제 키보드를 가지고도 제대로 된 글을 쓰지 못하니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역설입니까.
아...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아... 다가올 겨울은 무거운 알루미늄 강철 하우징과 비싸고 화려한 무지개 키캡인가 보다.

때가 되면
교묘하게 끼워팔거나
일괄로 몇 백씩 쏟아버리면 됩니다.
본인 자유의 '순수한' 취미생활이니까요.

'된장 옷디인'
입에 쫙 달라붙는 게 어감이 좋습니다.

입에서 나오는 대로 글을 마구 갈겼더니
개똥 철학 선동가처럼 표현이 격해졌네요.
저도 지난 세월을 반성하겠습니다.

muggs [Lv: 66 / 명성: 695 / 전투력: 3027] 13-11-05 20:21
 
쉐리톤은 업자 맞습니다
그리고 그만 팔아줘서 키캡에 과한마진 그만 붙이게 만들어야할텐데
근데 매니악한 제품일수록 가격이 다른품목들도 싸진 않으니
Gebler [Lv: 46 / 명성: 601 / 전투력: 1908] 13-11-05 20:27
 
저도 예전시절이 그립네요.. ㅠㅠ
하제 [Lv: 8 / 명성: 555 / 전투력: 217] 13-11-05 20:31
 
표현들이 조금 뾰족하여 걱정이 됩니다만...
의도하신 중심내용 자체는 공감이 가는 멋진 글입니다...
막대기 [Lv: 252 / 명성: 752 / 전투력: 13138] 13-11-05 20:41
 
좋은 글 감사합니다.
Noir가이 [Lv: 140 / 명성: 679 / 전투력: 3726] 13-11-05 20:41
 
공방에 맡기는게 된장질은 아닌거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 초보라서 믿을수있는 조립실력을 지닌분께 도움받는게 더 이득인거 같더군요.
요즘은 키보드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 편리한 블루투스 키보드 사용중이네요..ㅋ 그래도 하루에 한번이상은 들어오게 됩니다.ㅎㅎ
빨간부엉이 [Lv: 296 / 명성: 656 / 전투력: 8041] 13-11-05 20:50
 
뭔가 반성하게 되네요.ㅡㅡ;
아무래도 반성의 마음은 찔림에서 오는거겠죠.
감사합니다.
레드노아 [Lv: 1 / 명성: 649 / 전투력: 263] 13-11-05 20:55
 
키보드를 공방에 맡기는건 돈이 남아돌기 때문이 아니라
좋은 재료를 똥으로 만들 제 손을 못믿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공감이 가긴 합니다만
사진질보단 타건질이 우선인지라
다소 격하다는 느낌은 있네요.
날으는손 [Lv: 37 / 명성: 492 / 전투력: 998] 13-11-05 20:58
 
하나도 빠짐없이 5번인가 읽었네요.

공감합니다
Reid [Lv: 50 / 명성: 503 / 전투력: 2411] 13-11-05 20:59
 
저도 제 손과 실력을 못 믿고, 시간이 부족하여 공방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공방에다 맡기는게 된장질일까요.. 합당하게 공임비를 지불하고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행위가 된장질이라고 표현하신 부분에 대해선 공감하지 못 하겠네요.

요즘 키캡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취미를 즐기는 입장에선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pepC [Lv: 122 / 명성: 563 / 전투력: 1724] 13-11-05 21:18
 
요즘 시기에 딱 맞아떨어지는 글인 듯 싶습니다.
키바v [Lv: 19 / 명성: 482 / 전투력: 1025] 13-11-05 21:32
 
일정부분 공감하기는 하나 전제가 좀 잘못된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업자들이 붙어서 가격이 뻥튀기 되는건 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만~

같은 취미를 갖고 있는 유저로써 타인에게 된장이다.. 뭐 이런 표현은 아니지 싶습니다.
(자신을 반성하고 타인을 비판할 의도가 없는데 제가 해석을 잘못했다면 죄송합니다.)

자기의 수입과 기타 상황을 기준으로 남에게 그 잣대를 들이대면 안되지요.
한달에 천만원버는 사람하고 백만원버는 사람의 돈의 가치가 좀 다르듯이
여유가 안되는데 과시욕만으로 돈을 투자하는 것은 문제지만 자기 경제적 여건이나
등등이 되는경우는 문제 없다고 봅니다.
다꾸앙 [Lv: 346 / 명성: 542 / 전투력: 3142] 13-11-05 21:34
 
취미 생활에 복잡하게 머리굴리지 않으면 됩니다.

딱~ 취미 생활만큼만 하면됩니다.
랙돌 [Lv: 4 / 명성: 479 / 전투력: 106] 13-11-05 21:38
 
대게 취미라는것이 비슷한 부작용이 있지 싶네요..
저는 여건만 되면 직접 만드는 타입이라 좋은게 보이면 저걸 어떻게 하면 직접 만들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편입니다만...

손발이 따라주지 않는데 가지고 싶은게 생기면 질러야하는 분들도 있을수밖에 없죠..
생각하기에 따라 그런 분들이 있으니까 직접 만들수 있는 사람들의 가치가 올라가고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것 아닐까요..
한편으로 솜씨있는분들 중에는 그걸 즐기는분들도 계실것이고요...
그걸 서로 비난해야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뭐 그렇다고 해도 키캡관련한 가격책정의 불투명한 관행은 문제가 있어보이기는 하네요..
저는 큰 욕심없이 실사용으로 승화나 이색으로 두세종류만 있으면 만족하며 지낼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저렴한 공제가 뜨면 달려들기는 해야겠죠...ㅎㅎ
보민다연™ [Lv: 305 / 명성: 632 / 전투력: 4071] 13-11-05 21:45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만..
저의 키보딩 생활을 다시 돌아봅니다..ㅠㅠ
식섭이 [Lv: 56 / 명성: 756 / 전투력: 1984] 13-11-05 21:49
 
심히 공감이 되는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표현이 좀 과격한 부분이 있어 날카로워질 수 있는 글이라 염려는 됩니다.

제 경우만 봐도 공방이 없던 시절 저는 친한 회원님들께 협박or뇌물공세로 해결하기는 했습니다.
때문에 공방은 저에겐 반갑고도 기분좋은 곳입니다.
키보드 치는건 너무 좋은데 숄더 및 디숄더는 도저히 못하겠어요 ㅠㅠ
저같은 뉴비회원들한테는 공방이 된장질이 아닌 취미의 필수적 수단인 겁니다 -_-b

좋은 글 추천드리고 갑니다.
시골영감 [Lv: 4055 / 명성: 722 / 전투력: 15290] 13-11-05 21:55
 
때가 되면
교묘하게 끼워팔거나
일괄로 몇 백씩 쏟아버리면 됩니다.
본인 자유의 '순수한' 취미생활이니까요.
..처음 오신분들부터~ 아실만한 분들까지.
한결같은 분위기.
웨이브샷 [Lv: 579 / 명성: 513 / 전투력: 3503] 13-11-05 22:11
 
그저 자기 분수에 맞게 하면 될거같내요.
욕심부렸다간 후회만 가져올 뿐이죠..
garyowen [Lv: 23 / 명성: 711 / 전투력: 298] 13-11-05 22:14
 
공방에 관해서는 의견이 다르지만, 전체적으로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손재주 없는 사람들은 공방이 구세주거든요....;ㅁ;)
불루밍하울 [Lv: 18 / 명성: 483 / 전투력: 1316] 13-11-05 22:42
 
잼있게 하고, 잼없을때 그만하고 그렇게 잘해야죠 ^^
반성도하고, 또 새사람도되고 또 반성하고
저는 그럽니다^^
화이트핸드 [Lv: 206 / 명성: 669 / 전투력: 7049] 13-11-05 22:46
 
전체적으로 공감합니다.
점점 커뮤니티에 뜸하게 되는 이유같기도 합니다.
이제 그라인더 들고 용감하게 20년된 닙 키보드를 썼어대는 재미 같은 것은 없어진것 같습니다.
은가비 [Lv: 229 / 명성: 527 / 전투력: 1506] 13-11-05 23:55
 
저도 공방 부분 빼고는 동감합니다.
공방의 경우 시간,장소,스킬 등의 여건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아무리 자린고비라도 돈주고 맡길 수 밖에요.
저또한 그런 케이스 입니다.
대신 일괄글은 눈물을 흘리며 패스하고 눈팅으로 각개글 선착순으로 재료 구하고, 아무리 예쁜 키캡들 사진이 올라와도 허벅지 찔러가며 두번 세번 생각해보고, 키보드 하나당 키캡 한벌. 지키려 노력중입니다
zenuty [Lv: 90 / 명성: 521 / 전투력: 3388] 13-11-05 23:56
 
여러번 읽어봤네요 부끄러운 제자신을 보았습니다...

ㅠㅠㅠ
러블리탱 [Lv: 31 / 명성: 552 / 전투력: 1132] 13-11-06 00:08
 
음......

반성해야겠어요~!! ㅠㅠ;;
비발디 [Lv: 154 / 명성: 507 / 전투력: 391] 13-11-06 00:19
 
가슴에 딱 와닿는,,,공감 가는 멋진 글입니다...
yArN [Lv: 20 / 명성: 482 / 전투력: 1282] 13-11-06 00:28
 
업자들은 물러나야되요 ㅠㅠ
eun [Lv: 71 / 명성: 730 / 전투력: 1797] 13-11-06 00:28
 
저도 반성합니다 ㅠㅠ 휴..
스페이스 [Lv: 52 / 명성: 482 / 전투력: 2164] 13-11-06 03:06
 
전 초보라모르겠지만..글내용은 잘읽고갑니다..ㅎ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3-11-06 04:30
 
전에 어떤 주부님께서 이곳에 글 올리셔서, 남편이 집안의 문제가 되도록 키보드를 취미로 한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그때 많은 분들께서 걱정과 격려의 글을 올리셨지만, 결국답은 두분이 대화로써 풀어 나가야 한다는걸로 결말이 났던걸로 기억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취미가 페라리 모으는 거랍니다.
그걸 가지고 된장질 이라고 할수는 없는거겠죠.
글의 의도는 충분이 머리로도 이해하고 가슴으로도 이해 합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취미생활을 하시는것에 대해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된장" 이라는 표현은 조금 격하다고 생각 합니다.

아마, 개당 10점정도 하는 기성품을 사는걸, 일반인들이 보면, 된장질이라고 하겠지요.

옷디가 살아남는 이유는 여러 레벨의 취미를 다 받아들일수 있는 넓은 마음때문이라고 생각 합니다.
저처럼 기성품 세개로 키보딩 한다고 해도, 그걸 키보딩 취미라고 받아들여 주시는 마음넓은 "된장 옷디인" 때문에 아직 붙어 있을수 있답니다.

이런 좋은 취미를 말 그대로 "악용" 하는 업자들이 미운거지요.
소주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3-11-06 06:35
 
100% 공감합니다. 동호인의 순수성을 지키는 것이 옷디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동호인의 순수한 열정으로 일궈낸 영역이었고 비영리 동호회를 선언한 배경을 돌아보면서 언제나 초심을 잃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활동하는거죠.

고리타분한 옛 이야기라고 하지만 네이버 국어사전에 의하면,

판매는 상품 따위를 팖
상품은 1. 사고파는 물품. 2. 장사로 파는 물건. 또는 매매를 목적으로 한 재화(財貨)

라고 나와있습니다. 하여 판매라는 표현 대신에 분양이라는 표현을 썼었죠. 물론 농담으로 팝니다 하는 분이 가끔 계시긴 했지만, 말 하나에도 영리목적으로 비춰질까봐 조심조심하던 때가 있었죠. 그때는 되팔이는 커녕 오히려 수업료 제외하고 내놓던 시절이었습니다.
꿀경민 [Lv: 405 / 명성: 535 / 전투력: 3579] 13-11-06 10:18
 
반성합니다 ㅠ_ㅠ
eCzm [Lv: 226 / 명성: 502 / 전투력: 1595] 13-11-06 12:32
 
남들이 된장질이라 해도 저는 즐기겠습니다.
취미라는게 다 그렇죠 뭐 ^^
언나조합 [Lv: 132 / 명성: 601 / 전투력: 2147] 13-11-07 22:25
 
GON님 글 댓글보고 검색해서 왔습니다.

멋진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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