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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근혜 대통령이 드디어 입을 열었네요. 어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언급을 했죠.
= “개인적으로 의혹을 살 일을 하지 않았다, 의혹을 밝히고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이런 말을 했는데요. 박 대통령의 타이밍 정치라는 말도 나옵니다. 굉장히 치밀하게 발언내용을 준비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지금까지는 국정원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었죠. 그런데 개인적으로 의혹을 살 일이 없었다는 말은 나는 몰랐지만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민주당은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를 너무도 뒤늦게 한 말씀, 사과는커녕 최소한의 유감 표명도 없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검찰총장과 수사팀장을 찍어내고 수사를 방해한 것에 대해서도 책임을 따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2. 갑자기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 이야기는 왜 나온 건가요.
=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민주당이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입니다.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하다가 질 것 같자 사퇴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홍영표 의원이 어제 대선 패배의 진실이라는 책을 출간했는데요. 안철수 의원이 후보직을 사퇴하는 조건으로 공동신당을 창당하고 전권을 달라고 요구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안 의원은 사실과 다르다고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고요. 민주당 내부에서도 친노와 비노로 갈려서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신문에는 “친노진영의 재결집을 위한 것이라도 결국 문 의원에게 도움이 안 되고 야권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민주당 의원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3. 삼성전자 서비스 하청 노동자가 자살을 하는 사건이 있었네요. 최근 위장도급 논란이 있었죠.
=“그동안 삼성서비스 다니며 너무 힘들었다, 배고파 못 살았고 다들 너무 힘들어서 옆에서 보는 것도 힘들었다, 전태일님처럼 그러진(분신하진) 못해도 선택했다”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돌아가신 이 분은 협력업체 사장의 욕설 녹취록을 언론에 공개해 회사에서 표적 감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라는 간판은 달려 있는데 삼성전자에서 하청을 받는 위장 도급이라는 논란이 있었죠. 최근 노동조합을 결성해서 갈등이 많았습니다. 이 기사는 경향신문과 서울신문, 한겨레에만 실려 있습니다.
4. 감시 단속직 근로자, 경비원하시는 분들도 정말 노동조건이 열악하네요.
= 보통 24시간 맞교대로 일하시죠. 감시 단속직 노인 노동자들 살펴봤더니 95.4%가 비정규직이더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위탁·파견 업체와 계약한 근로자가 82.4%, 간접 고용이 일반화 돼 있습니다. 국내 감시·단속직 노인 근로자는 12만명가량으로 추산된다고 하는데요. 주당 평균 노동 시간은 61시간. 법정 노동시간은 40시간인데 훨씬 넘죠. 89.7%가 100만~150만원의 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4.7%는 100만원 미만을 받는다고 합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의 말이 어처구니가 없는데요. 최저임금과 근로기준법을 적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추가 수당 등을 모두 보장해 일자리의 질이 높아지면 젊은 구직자가 몰려 노인들이 되레 일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고 합니다. 서울신문 기사입니다.
4-1. 좋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고 하죠.
= 상반기 통계를 보면 단순 노무직이 331만명으로 1분기 대비 5.5% 늘어났습니다. 전체 취업자(2510만 3000명) 가운데 13.2%를 차지하는데요. 이게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입니다. 단순 노무직 가운데 청소 및 경비 관련직이 98만9000명으로 29.9%를 차지합니다. “저숙련 직종과 고숙련 직종은 늘어나는데 중간 직종이 사라지는 ‘일자리의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산의 발달로 은행 창구 업무의 중요도가 줄어드는 것처럼 기술의 발달에 따라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5. 국회의원들 출판 기념회, 문제가 많다고 하네요.
=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면, 국회의원들에겐 출판의 계절이다, 이런 말이 나오는데요. 마침 국정감사 기간이라 국회의원들이 슈퍼 갑이 되는 계절입니다. 출판 기념회를 한번 하면 수억원을 땡길 수 있다고 합니다. 중앙일보에 실린 한 대기업 관계자 이야기가 재미있는데요. “책값은 의원에 따라 다르지만 출판기념회 한 번에 최소 100만원, 많게는 1000만원 넘게 준비한다”고 합니다. 한 의원 보좌관은 “3선 이상 의원이면 최소 1억원 이상은 남는다, 10억원이 남았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런 책을 의원이 직접 쓰는 경우는 없고 이름만 빌려주거나 출판사에서 적당히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정치자금 모금의 변형된 창구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치후원금은 연간 1억5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지만 출판기념회는 '경조사'로 분류돼 정치자금이 아니고 회계신고 대상도 아닙니다.
6. 결혼하기 전에 난임 진단부터, 이건 무슨 기사인가요.
= 예비부부들 사이에 정자 검사가 결혼 전 필수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아이가 생기지 않는 부부들이 병원을 찾았는데. 요즘에는 신혼 전에 미리 정자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려는 커플들도 병원을 찾는다고 합니다. 난임이나 불임이 남성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일부 비뇨기과에서는 최고의 혼수, 남성 혼전 검사라는 광고 문구를 내걸기도 합니다. 오늘 중앙일보 보도인데요. 남성 난임 진단을 받은 사람이 2004년 2만2166명에서 2011년 4만199명으로 7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7. 한국은행이 가계부채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네요.
= 그동안 한은은 가계부채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는데요. 우려한다는 표현을 쓴 건 처음입니다. 늘 신중한 표현에 신경을 쓰는 한은이 이처럼 노골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던진 건 그만큼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신용등급이 9등급까지 있는데 5~6등급이 어디서 대출을 받는가 봤더니 상호금융조합에서 받는 비중이 2010년에는 37.5%였는데 지난해 말에는 29.1%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 대부업체 이용 비중은 13.4%에서 16.0%로 늘어났습니다. 양도 문제지만 질이 나빠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제도권 금융 바깥으로 밀려 나고 있다는 겁니다. 비은행 대출이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말 46.8%에서 올해 2분기 현재 49.2%까지 치솟았습니다.
8. 통일부가 탈북자 도강비를 댔다는 기사가 있네요.
= 통일부 산하 재단인데요. 도강비, 강을 건너는 비용이라는 명목으로 탈북 비용을 우리 정부가 지원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오늘 한겨레 1면 기사인데요. 지난해의 경우 49명에 7150만원이 지원됐습니다. 올해는 8월까지 44명에 5590만원이 지원됐고요. 이게 북한 경비대에 건네는 뇌물인데 우리 정부가 반국가 단체의 군부에게 뇌물을 건네는 셈이라 성격이 애매합니다. 북한 주민들 탈북을 우리 정부가 지원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남북 관계 뿐만 아니라 국제법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9. 캄보디아에서는 박카스가 국민음료다, 이 기사 재미있네요.
= 콜라보다 두 배나 비싸다고 하는데요. 미국 달러 기준으로 60센트, 우리 돈으로도 650원 정도입니다. 지난해는 6000만병,, 국민 1인당 1년에 8병씩 마신 셈이라고 하는데요. 올해는 1억병이 판매될 거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4억병이 팔립니다. 보통 외국에서는 레드불이라는 게 많이 팔리는데 캄보디아에서는 박카스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겁니다. 사실 박카스가 레드불 짝퉁인데요. 속 삼낭이라는 사람이 박카스 열풍을 만들었는데 캄보디아 최초로 음료수 옥외광고를 내걸고 마케팅 공세를 펼친 결과 샐러리맨의 피로회복이라는 광고 문구가 먹혀들어서 노동자들의 고급 드링크로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동아제약 회장이 “미치지 않고서는 이렇게 팔 수 없다”면서 공로상을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10. 오늘부터 횡단보도 정지선 단속이 시작된다고 하죠.
= 빨간불인 상태에서 정지선을 넘거나, 녹색불 때 횡단보도를 넘어 통행을 방해하는 행위를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교차로에서 꼬리 물기도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적발되면 범칙금 6만원과 최고 15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안그래도 저도 결혼전에
검사를 받으려고 했는데
왠지모르게 챙피해서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