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뒷산에 올라가 광안리(부산) 불꽃축제 구경하고 내려왔더니 감기몸살에 걸려서 일요일 하루종일 누워있었네요.
누워있는 동안 잠도 자고 빈둥빈둥 거리다가 별별 생각을 해보았는데, 그 중 하나가 키보드 취미를 접을까였습니다.
요즘 키보드 타건감에 크나 큰 즐거움에 빠졌었습니다. 또한 예쁜 키캡도 많이 모아서 만족감을 더해주고 있었죠.
하지만... 체리 스위치보다 알프스 스위치가 너무 궁금해서 킹세이버를 구하게 되었고, 왕키보드 흑축도 어찌어찌 구하게 되었습니다. 왕키보드 닙 흑축을 타건해보니 너무 뻑뻑해서 타건감에 우려를 많이 했었는데, 공방에 의뢰하여 윤활 후 조립하고나서 타건해보니, 키감이 너무 좋은겁니다. 체리에서 느끼지 못하는 그런 키감이랄까요? 구분감은 갈축정도 느껴지는데 그 부드러움과 오묘한 구분감은 체리에서는 필히 느끼지 못하는 키감이라 생각되더군요.
체리 스위치에서 예쁜 키캡도 모았으며 62g 백축으로 제가 원하던 키감을 찾았었는데, 막상 알프스 스위치를 접하다보니 체리 스위치에 대한 막연한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ㄱ
그래서 더치트랑 예쁜 키캡을 전부 처리해버리고 킹세이버만 남길까.. 라고 잠시 생각했었습니다.
누워서 곰곰히 고민해본 결론으로선 '회의감을 접어두고 좀 더 즐겨보자'로 판단했습니다.
아직 접하지 못한 키보드들이 너무너무 많기 때문에, 체리 키보드를 좀 더 구해봐야겠다는 생각이네요.
키캡놀이는 GMK 돌치를 마지막으로 그만하려고 합니다. (KBDMOD GMK돌치 고시에 합격했네용ㅋ)
더치트도 상당한 만족감을 주고 있는데 자체경사를 가진 키보드들은 어떠한 키감을 보여줄지도 궁금하고.. 요즘 456GT에 필이 꽂혀서(?) 구하고 싶은데 구하기가 매우 힘드네용. 커스텀 키보드의 보급화를 이뤄낸 KMAC2을 구할까 싶기도 하네요.
키캡놀이한 사진과 킹세이버 사진은 잔뜩 찍어두었는데, 아직 편집을 하질 못하여 업로드를 미루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늘 중으로 몇장 사진편집하여 사진게시판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