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가 고장났습니다.
한 5년 앗.. 3년 .. 쓴 거 같은데.. 밝기가 깜빡깜빡.. 좀 하더니...
까맣게 돼서.. 안 나오는 증상.. 전원을 다시 켜면 1초 정도. 들어왔다가 다시 까맣게 되는..
그래서 ..
노트북에 연결해보니 되는 듯 해서.. 그래픽 카드 문제인 줄 알고..
.. (소리가 심하게 나서.. 교체가 필요하긴 했어요)
집에 있던 다른 그래픽 카드로 다운그레이드 해줬는데도.. 소용이 없어서..
또 노트북에 연결해보니.. 이번엔 안 되네요.
그리고 다른 모니터 연결하니 .. 멀쩡하게 되네요.
모니터는 고장났을리가 없다는 확신을 너무 오래 붙잡고 있었네요.
모니터 회사에 전화하니.. 백라이트 문제라고 수리비를 부르는데..
거기에 조금만 더 얹으면 새 모델로 다른 거 살 수 있을 거 같은데..
이 미련퉁이가.. 쓰던 거 버리는 걸 정말 싫어한다는 거죠.. ㅠ_ㅠ
왜!! 새걸 사지 못하니! 왜 헌 걸 버리질 못하는 거야!!!
자기 물건에 집착이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그 동안의 행적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남의 물건은 잘 넘보지 않는.
내 물건 잘 빌려주지 않는..
한 번 산 물건은 중고로 잘 팔지 않는.. (키보드도 팔아본적이 없다는..)
내 것이 된 물건은 사망해서도 계속 챙겨 놓는다는..
아.. 옛날에는 물건 잘 버린다고 욕을 먹을 정도였는데..
이젠.. 점점 무슨 고물상처럼.. 버릴 생각을 안 하고 꾸역꾸역.. 쟁여놓네요.
꿈을 꿔도.. 내 짐을 부랴부랴 챙기는 꿈을 많이 꾸고 있는 요즘입니다....
늙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 뭔가 욕구 불만으로 더러운 집착이 생긴 걸까요.. ㅜ_ㅜ
옛날엔 얼리어답터 소리 좀 들었는데.. 이젠 제 주위에 있는 거 거의 다 구식이네요.
아..
모니터 백라이트 교체에..이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백라이트를 자력으로 사서 교체할 실력이 됐으면 이런 고민따위 안 했을지도.. ㅠ_ㅠ
..
24인치 이상 모니터 좀 추천해주세요. 저렴한 녀석으로..
.
잘 버리지 못하는 또 한 사람으로서
soul님을 이해해봅니다.
모니터는 문외한이라.. 추천은 고수님께 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