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다시 올립니다.
긴 글입니다. 아마도 지치실 거 같습니다.
저도 쓰다가 밥때 놓쳤습니다.
말씀 드렸지만
띄어쓰기 못해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대통령'도 될 수 있습니다.
띄어쓰기 한다고 자랑거리도 아닙니다. '변방 천것'으로 월급쟁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말은 '교착어(첨가어)'이기 때문에 '조·접·어(조사·접사·어미)'가 달라붙습니다.
- 조사(助詞: 도울 조, 말 사) : '돕는 말'이므로 붙여 씁니다.
- 접사(接辭: 이을 접, 말씀 사) : '잇는 말'이므로 붙여 씁니다. 예컨대 '잡키보드'의 머리에 붙은 '잡-'은 [접두사]입니다. '키보드쟁이'의 꼬리에 붙은 '-쟁이'는 [접미사]입니다. [접사]는 학교문법에서 '품사'로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사전을 검색하면 [접사]에는 '작대기(-)'가 붙어 있습니다. '막대기'로 썼다가 '막대기'님이 광분하실까봐 바꿨습니다.
- 어미(語尾: 말씀 어, 꼬리 미) : '말 꼬리'이므로 꼬리처럼 붙여 씁니다. 예컨대 '-ㄹ수록(키감을 알수록), -듯이(땜질하듯이), -(으)려고(삼클을 구하려고, '구할려고'는 틀린 말입니다. [어미] '-ㄹ려고'는 없습니다)' 등입니다. 마찬가지로 사전을 검색하면 [어미]에도 '작대기(-)'가 붙어 있습니다.
이렇게 '조·접·어'는 '조잡한 언어'처럼 항상 달라붙습니다.
'한글 맞춤법 제5장 띄어쓰기'의 대원칙은 '품사별로 띄어 쓰되, 조사는 붙여 쓴다'입니다.
작대기가 붙은 '접사·어미'는 붙여 쓰는 게 너무도 당연해서 띄어쓰기 규정에 따로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접사]는 학교문법에서 '품사'로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붙여 쓰고
[어미]는 '사'자 돌림의 '품사'가 아니기 때문에 붙여 씁니다.
<한글 맞춤법 제41항>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
- 꽃이, 꽃마저, 꽃밖에, 꽃에서부터, 꽃으로만, 꽃이나마, 꽃이다, 꽃입니다, 꽃처럼, 어디까지나, 거기도, 멀리는, 웃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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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 그은 게 전부 [조사]입니다. 붙여 씁니다.
- [조사]는 연속적으로 여러 개가 달라붙을 수 있습니다.
- 꽃에서부터 : 에서 + 부터
- 꽃으로만 : 으로 + 만
- 꽃은커녕 : 은 + 커녕
- 어디까지나 : 까지 + (이)나
- 꽃이다, 꽃입니다 : '이다'도 [조사]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서술격 조사]라고 합니다.
- [서술격 조사]는 다른 조사와 달리 서술어로 쓰이는 용언(동사·형용사)처럼 활용합니다. 즉 기본형 '이다'에서 '다'를 떼고 [어미]들이 달라붙습니다.
- [동사] '먹다'가 '먹고(먹다 + -고), 먹으니(먹다 + -(으)니), 먹으면(먹다 + -(으)면)' 등으로 활용되듯이 [서술격 조사] '이다'도 키보드이고(이다 + -고), 키보드이면(이다 + -(으)면), 키보드이니(이다 + -(으)니) 등으로 활용됩니다.
- [조사]에는 '격조사, 접속조사, 보조사'가 있습니다. 네이버 백과사전 검색하면 각종의 조사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 [조사]같이 안 생겼는데 [조사]질 하는 얄궂은 것들은 필히 기억해둬야 합니다. '부터, 까지, 마저, 조차, 마다, 커녕, 깨나, 밖에, 처럼, 보다(than), 같이' 등
- 단, '다품사어'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다품사어'는 한 단어가 여러 품사로 쓰이는 경우입니다.
- 예컨대 '같이'는 사전에 [부사]와 [조사]로 쓰인다고 나옵니다. 즉 [부사]일 때는 띄어 쓰고, [조사]일 때는 붙여 씁니다.
- 우리√같이 갑시다. : 이때 '같이'는 [동사] '가다'를 수식하는 [부사]입니다.
- 키보드같이 좋은 게 없다.' : 이때 '같이'는 [명사] '키보드'에 달라붙은 [조사]입니다. '같이' 대신 다른 [조사]로 바꿔보면 '같이'가 조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키보드처럼 좋은 게 없다'
<한글 맞춤법 제42항>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 아는√것이 힘이다. 나도 할√수 있다. 먹을√만큼 먹어라. 아는√이를 만났다. 네가 뜻한√바를 알겠다. 그가 떠난√지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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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존명사]는 [명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 [의존명사]를 일일이 외울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의존명사]의 앞 말을 보면 전부 '관형어(수식어)'입니다. 관형어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름도 [의존명사]입니다. 즉, 기본형의 [어간]에 [관형어미] '-ㄴ, -(으)ㄹ, -는'을 붙여 뒷 [의존명사]를 수식하는 구조입니다. 수식어와 피수식어는 당연히 띄어 씁니다.
- 예쁜√키보드 : '예쁜(예쁘다 + -ㄴ)'이 '키보드'를 수식하고 있습니다. 키보드를 [명사]라고 굳이 외우지 않아도 '예쁜√키보드'라고 쉽게 띄어 쓰듯이, [의존명사]를 달달 외워서 띄어쓰기를 하네 마네 다툴 필요가 없습니다.
- 아는√것 : '아는(알다 + -는)'이 '것'을 수식하는 '수식 + 피수식' 구조입니다. 띄어 씁니다. '것' 대신 다른 [명사]로 바꿔보면 '것'이 명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는√사람' (참고로 [의존명사] '것'의 구어체가 '거'입니다. '제가 아는√건(것은), 제가 아는√게(것이), 제가 아는√걸(것을), 제가 아는√거예요(것이에요)' 등입니다. 또한 띄어 쓰는 '√걸(것을)'과 붙여 쓰는 [어미] '-ㄹ걸'은 구별하셔야 합니다.)
- 공부할√수 : '공부할(공부하다 + -(으)ㄹ)'이 '수'를 수식하는 '수식 + 피수식' 구조입니다. 띄어 씁니다. '수' 대신 다른 [명사]로 바꿔보면 '수'가 명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공부할√사람' (띄어 쓰는 [의존명사] '수'와 붙여 쓰는 [어미] '-ㄹ수록'은 구별하셔야 합니다)
- 떠난√지 : '떠난(떠나다 + -ㄴ)'이 '지'를 수식하는 '수식 + 피수식' 구조입니다. 띄어 씁니다. '지' 대신 다른 [명사]로 바꿔보면 '지'가 명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떠난√사람' (띄어 쓰는 [의존명사] '지'와 붙여 쓰는 [어미] '-ㄹ지'는 구별하셔야 합니다)
- '다품사어'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 예컨대 '만큼'이 그렇습니다. '만큼'은 사전에 [의존명사]와 [조사]로 쓰인다고 나옵니다. 즉 [의존명사]일 때는 띄어 쓰고, [조사]일 때는 붙여 씁니다.
- 노력한√만큼 : '노력한(노력하다 + -ㄴ)'이 '만큼'을 수식하는 구조이므로 이때 쓰인 '만큼'은 [명사]입니다. 띄어 씁니다.
- 키보드만큼 좋은 게 없다. : 이때 쓰인 '만큼'은 '키보드'라는 [명사]에 달라붙은 [조사]이므로 붙여 씁니다. '만큼'을 다른 [조사]로 대체해 보면 '만큼'이 [조사]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키보드보다 좋은 게 없다. 키보드처럼 좋은 게 없다.
- 다품사어는 '대로, 만큼, 뿐, 같이, 만' 등 정말 많습니다. 그러나 원리는 모두 같으므로 관형어의 수식을 받으면 띄어 쓰고, 그렇지 않으면 붙여 쓰면 됩니다.
<한글 맞춤법 제43항>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 한√개, 차 한√대, 금 서√돈, 소 한√마리, 옷 한√벌, 열√살, 조기 한√손, 연필 한√자루, 버선 한√죽, 집 한√채, 신 두√켤레, 북어 한√쾌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 두시 삼십분 오초, 제일과, 삼학년, 육층, 1446년 10월 9일, 2대대, 16동 502호, 제1실습실, 80원, 10개, 7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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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도 [명사]이므로 띄어씁니다.
- 키보드 일괄 300점 : 만원 단위를 나타내는 덕후용 [명사] '점'이 숫자 '300'과 어울려 쓰였으므로 붙여 쓸 수 있습니다. 물론 Can조항이므로 띄어 써도 됩니다.
<한글 맞춤법 제44항>
수를 적을 적에는 ‘만(萬)’ 단위로 띄어 쓴다.
- 십이억√삼천사백오십육만√칠천팔백구십팔 - 12억√3456만√7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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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제45항>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적에 쓰이는 다음의 말들은 띄어 쓴다.
- 국장√겸 과장, 열√내지 스물, 청군√대 백군, 이사장√및 이사들 - 책상, 걸상√등이 있다. - 사과, 배, 귤√등등 - 사과, 배√등속 - 부산, 광주√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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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겸, 내지, 대, 및, 등류(등, 등등, 등속, 등지)'는 전부 [의존명사]입니다. [명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한글 맞춤법 제46항>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
- 그때 그곳, 좀더 큰것, 이말 저말, 한잎 두잎 |
- Can조항입니다. '그√때 그√곳', '그때 그곳' 모두 가능합니다.
<한글 맞춤법 제47항>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을 허용함.)
ㄱ ㄴ - 불이 꺼져√간다. 불이 꺼져간다. - 내 힘으로 막아√낸다. 내 힘으로 막아낸다. - 어머니를 도와√드린다. 어머니를 도와드린다. - 그릇을 깨뜨려√버렸다. 그릇을 깨뜨려버렸다. - 비가 올√듯하다. 비가 올듯하다. - 그 일은 할√만하다. 그 일은 할만하다. - 일이 될√법하다. 일이 될법하다. - 비가 올√성싶다. 비가 올성싶다. - 잘 아는√척한다. 잘 아는척한다.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 동사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적에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쓴다.
- 잘도 놀아만√나는구나!, 책을 읽어도√보고……, 네가 덤벼들어√보아라, 강물에 떠내려가√버렸다, 그가 올 듯도√하다, 잘난 체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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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언은 [동사·형용사]를 말합니다. [조사]가 아니므로 당연히 띄어 씁니다.
- '본용언 + 보조용언'은 붙여쓸 수 있습니다. '먹어√버렸다(O), 먹어버렸다(O)' 모두 가능합니다. 붙여 쓸 수 있는 이유는 '버리다'의 뜻이 없기 때문입니다. 먹고 진짜 '버린' 게 아니라 먹은 행위를 '강조'한 것입니다.
- '니가 빵을 다 먹어버렸니?'의 뜻은 '같이 좀 나눠 먹지, 혼자 다 처먹었니?'라고 지탄하는 말이지, '니가 빵을 먹고 쓰레기통에 진짜 버렸니?'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 니가 빵을 먹고√버렸니? : 빵을 먹다가 남은 걸 진짜 버렸다면 이때 '버리다'는 [동사] '먹다'를 보조하는 [보조용언]이 아니라 독립된 [본용언]입니다. 반드시 띄어씁니다.
- 놀아만√나는구나! : '놀아나는구나'는 붙여 써도 되는데, [조사] '만'이 사이에 끼어들면 '놀아만√나는구나!'로 반드시 띄어 씁니다.
- 읽어도√보고 : '읽어보고'는 붙여 써도 되는데, [조사] '도'가 사이에 끼어들면 '읽어도√보고'로 반드시 띄어 씁니다.
- 올 듯도√하다 : '듯하다'에 [조사] '도'가 끼어들면 '듯도√하다'로 띄어 씁니다.
- 잘난 체를√한다 : '체하다'에 [조사] '를'이 끼어들면 '체를√한다'로 띄어 씁니다.
- 떠내려가√버렸다 : '떠내려가다(뜨다 + -어 + 내리다 + -어 + 가다)'는 여러 동사가 한데 뭉친 [합성동사]입니다. 앞 말이 [합성동사]일 때는 [보조용언] '버리다'와 반드시 띄어 씁니다. 너무 길게 붙여 쓰면 무슨 글자가 숨어있나 한자한자 읽어야 하기 때문에 눈이 어지럽고 독해 속도가 떨어집니다. 멀쩡히 글 읽다가 경규옹처럼 눈이 마구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불상사를 막기 위한 안구안정 규정입니다.
- '듯하다[보조용언], 듯(이)[의존명사], -듯이[어미]'의 구별
- 듯하다 [보조용언] : 뛸√듯하다, 갈√듯하다, 돋을√듯하다, 끓을√듯하다. ('듯하다'는 [보조용언]이므로 붙여써도 됩니다)
- 듯(이) [의존명사] : 뛸√듯(이) 기뻐하다, 그가 갈√듯(이) 말했다, 비 온 후에 죽순이 돋을√듯(이), 죽이 곧 끓을√듯(이) ('듯이'가 전부 '관형어미(-ㄴ, -ㄹ, -는)'로 수식을 받고 있으므로 [명사]입니다, '수식 + 피수식' 구조는 당연히 띄어 씁니다)
- -듯이 [어미] : 뛰듯이 기뻐하다,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비 온 후에 죽순이 돋듯이, 죽 끓듯이 ('듯이' 앞에 관형어미가 없습니다. 즉, 수식구조가 아닙니다. 전부 기본형의 [어간]에 [어미] '-듯이'가 바로 붙었습니다. 뛰듯이(뛰다 + -듯이), 가듯이(가다 + -듯이), 돋듯이(돋다 + -듯이), 끓듯이(끓다 + -듯이), '-듯이' 대신 '-고'로 바꿔보면 [어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뛰고, 가고, 돋고, 끓고)
<한글 맞춤법 제48항>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쓴다.
- 김양수(金良洙), 서화담(徐花潭: 화담 서경덕) - 채영신√씨, 최치원√선생, 박동식√박사, 충무공 이순신√장군
다만, 성과 이름, 성과 호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띄어 쓸 수 있다.
- 남궁억/남궁 억, 독고준/독고 준, 황보지봉(皇甫芝峰)/황보 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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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는 [의존명사]이므로 '김√씨, 홍길동√씨'처럼 띄어 씁니다.
- [명사] '임'과 [접미사] '-님'의 구별
- 아아, 사랑하는 나의√임은 갔습니다. : 임은 [명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 횐님(회원님) : '-님'은 [접미사]이므로 붙여 씁니다. [접미사] '-님'은 붙여 쓸 대상이 늘 필요합니다. 즉 단독으로 [명사]처럼 쓸 수 없습니다. '님께서 삼클 주신댔잖아요(X)' ⇒ '횐님께서 삼클 주신댔잖아요(O), 임께서 삼클 주신댔잖아요(O)'
<한글 맞춤법 제49항>
성명 이외의 고유 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단위별로 띄어 쓸 수 있다.(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을 허용함.)
ㄱ ㄴ - 대한 중학교 대한중학교 - 한국 대학교 사범 대학 한국대학교 사범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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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제50항>
전문 용어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쓸 수 있다.(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을 허용함.)
ㄱ ㄴ - 만성 골수성 백혈병 만성골수성백혈병 - 중거리 탄도 유도탄 중거리탄도유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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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중간에 스킵했습니다.
직접 전부 쓰신건지...
여튼 대단하십니다^^
하지만 아주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천천히 읽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