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국어 '학자'도 '교사'도 아닙니다.
괜히 '안다이 박사'질 하는 것은 아닐까 두렵습니다.
고딩 이후 국어 공부를 해본 적이 없어서 자신 없습니다.
띄어쓰기의 대원칙은
'낱말(품사)별로 띄어 쓰되, 조사는 붙여 쓴다'입니다.
말은 쉬운데
국가기관이 낸 보도자료의 띄어쓰기 오류가 30%가 넘는다는 국립국어원 조사결과를 보면
실은 띄어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품사는 '명·대·수·관·부·감·조·동·형(9품사)'인데 이 중에서 '조사'만 붙여 쓰면 됩니다.
품사가 헷갈릴 때마다 네인횬이든 다음이든 자주 사전 검색을 하시고 '조사'만 잘 기억해 두시면 됩니다.
횐님들이 쓰신 글들 중에서 몇 개 발췌했습니다.
1.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넌 기분입니다.
⇒ 돌아올√수 없는...
- '수'는 [의존명사]입니다. '의존'이 뭔지 모르더라도 품사가 [명사]이기 때문에 띄어 써야 합니다.
2. 손꾸락이 고급을 원하는것보다 다양한걸 원하는게 더 무셔요.
⇒ 손꾸락이 고급을 원하는√것보다 다양한√걸(것을) 원하는√게(것이)...
- '것'은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3. 많이 안쓰셨다는 말에 기대볼 수 밖에 없네요.
⇒ 많이 안√쓰셨다는 말에 기대볼 수밖에...
- '안'은 '아니'의 준말로 [부사]입니다. 띄어 씁니다.
- '밖에'는 [조사]이므로 붙여 씁니다. (조사 '밖에'와 명사 '밖' 구별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4. 10점은 커녕 20점 짜리도 나옵니다.
⇒ 10점은커녕...
- '커녕'은 [조사]이므로 붙여 씁니다.
5. 정말로 실생활중 무의식적으로 사용되는 외래어도 좀 관심있게 봐야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정말로 실생활√중 무의식적으로 사용되는 외래어도 좀 관심있게 봐야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중'은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 '때'는 [명사]이므로 띄어 씁니다.
국립국어원 자료실에 들어가면
'한국 어문 규정집'과 '어문 규정 해설'이 있습니다.
다운받아 '띄어쓰기'에 관한 원칙과 해설 부분만 잠깐 보시면 도움 되실 겁니다.
평생을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사느니 한번쯤 읽어 두는 게 차라리 낫달지
세종께서는 '수비 니겨 날로 쑤메 편한킈 하라' 했으므로 입에서 나오는 대로 그냥 편하게 써도 된달지
본인 '달지'대로 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뭐든 '내가 해봐서 잘 안다'는 그분이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남긴 글입니다.
아마도 이분은 후자를 택하신 듯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