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이글을 옆동보다는 OTD에 적는게 제맘이 편할거같아서 적어봅니다.
100% 초보입문자의 시선으로 느꼈던점을 적어봅니다. 과한 태클엔 마음은 10대라 상처 잘받습니다. ㅎㅎ
제가 키보드커뮤니티에 가입했던건 2003년입니다. 하지만 활동보다는 주로 눈팅위주였고
사실 일반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멤브레인이나 펜타그래프 키보드의 정보를 얻고싶어 찾아들어갔던 곳이었지만
아시다싶이 옆동이나 이곳은 커스텀키보드나 고가의 기계식키보드 위주로 돌아가는곳이더군요.
일반 키보드정보는 거의 전무하다싶이 없고, 제 생각엔 여긴 총괄적인 키보드란 이름을 빼고 이름을 바꿔야하는곳들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08년도인가 기계식을 써보자는 마음에 필코마제텐키리스를 들이고 리얼포스87을 들이면서 한동안 왔다갔다하다가 최근 포커2출시가 되고 부터 자주 이용하는곳으로 바뀐 케이스입니다.
기성품을 쓸때는 키캡이나 커스텀사용자들 이해못했습니다. 돈x랄 이라고 생각했구요.
제가 포커2출시이후 왕성하게 왔다갔다 장터링도 하고 원하는것도 거의 사들이고 그러면서 느낀점을 정리해보면 대충 이정도입니다.
다소 폐쇄적, 과한느낌의 친목단체, 이해못할 장터우선권, 일괄거래, 프리미엄 거래 금지, 회원간의 끈끈한 유대관계, 왠지모를 신용거래, 연령층의 고령화
다소폐쇄적 - 진입이 쉽지 않더군요. 글을 볼래도 등업, 장터링을 할래도 등업 한동안 진입하느라 진땀뺐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온라인은 정보공유, 정보공유엔 제한이 없어야한다 인데....ㅎㅎ
막상 진입하고 놀다보니 언제 진입이 까다로웠나 싶습니다. ㅎㅎ 인간이란 간사한거죠
과한느낌의 친목단체 - 어느정도 자주 들락거리다보면 대충 눈에 보입니다. 누가누구랑 친한가 저들끼리는 뭔가 있구나 저기엔 끼기 힘들구나
이해못할 장터우선권 - 우선권이란게 있는 여타 커뮤니티 중고장터를 본적이 있으신가요?
전 없습니다.
장터링을 하다보면 레어템들이 있습니다. 근데 장터에 내놓을때 대다수의 레어템들엔 우선권이란 항목이 붙여 있는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게 친하고 그렇게 그사람한테 팔고 싶으면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둘이 싸바싸바하면 될거같은데 굳이 장터에 올리면서 우선권이란 항목을 겁니다.
장터링에 피가 마르는 사람은 힘들게 첫줄을 스고 구매를 했는데 우선권이란 명목하에 구매자격을 박탈당합니다. 제가본 장터 물건중에 우선권 품목에 우선권자가 안나타나거나 포기하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저는요
우선권을 줄바에 그냥 그 사람과 직접 연락하고 팔고 나머지물품만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기운이 빠지더라구요.
일괄거래 - 개인적으로 꽤나 당황한 편입니다. 일괄로 100,200만원에 근접하는데 지르시는분들....존경합니다.
집식구와 아이를 키우는입장에서 총각때처럼 노트북 300만원이런거 지르는것도 못하거든요....총각때는 VAIO신형나올때마다 다 사서 썼었는데.....아 옛날이여.....
제가 돈을 아직 덜 버나봅니다. 어때연봉급으로 가야 제가 일괄로 100,200만원 물품을 지를수 있을거같습니다....일괄때문에 놓친 삼미니가 어른거립니다.....하아....
프리미엄 거래금지 - 이부분은 좀 놀라웠습니다. 키보드 커뮤니티를 제외하고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레어템이나 원하는사람이 많은 물건에 프리미엄거래가 불가능하게 판매를 하는곳은 키보드커뮤니티들 뿐이더군요.
입문초보입장에선 환영할 일이고 그런 생각의 뒤에 대다수의 동호인들의 마음속엔 공제자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는것을 알았기에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원간의 끈끈한 유대관계 - 저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입문을 시작하고 원하는 물품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장터링과 일반판매하는곳들을 뒤지기 시작했고 주로 장터에서 물건을 구했습니다.
장터거래로 알게된 모회원분은 공방견적에 놀라워하며 자신이 조립해주겠다고 나서주신분도 계셨구요
장터거래로 한번 직거래한 친분으로 알게된 모회원분은 제가 원했던 물품에 줄도 서주시고 연락도 주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물품을 양도도 해주셨습니다. 같이 구입해서 나누기로 한물품도 있구요.
장터거래로 알게 된 한분은 제 사정으로 입금이 지연됐는데도 입금전에 고가의 물품을 발송해주신분도 계십니다. 키보드커뮤니티는 가족이라고 하시면서(이건 정말 감동먹었습니다)
왠지모를 신용거래 - 키캡하나 커스텀하나 공제하는데 적게는 3개월 느리면 6개월도 걸리더군요.
근데 그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다들 모아서 입금을 합니다. 그리고 마냥 기다립니다.
잊고있으면 옵니다!!! 이렇게들 말씀하시면서.... 다른 커뮤니티에선 본적이 없는 상황입니다. 꽤나 충격먹었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저도 받아들이게 되더군요.
저의 경우를 예를들어보면 아직 받지도 못한 긱핵 크림치즈를 누군지도 모르는사람한데 입금해놓고 연락오겠지 그러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ㅎㅎㅎ
다른커뮤니티에선 이런 거래들을 해본적도 해볼생각도 안합니다. ㅎㅎㅎ
실제로 입금받고 튀는 경우도 종종 봐왔구요(타 커뮤니티) 그래서 현금 우편거래는 절대 안하고 직거래위주로만 하는데 키보드 커뮤니티에선 전부 택배거래만 합니다. 저 스스로도 놀라운 변화입니다.
연령층의 고령화 - 전체적으론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뵌분들이나 거래한분들이나 거의 30대이상이 많으시고 40대도 많으시더군요....사실 커스텀류의 키보드나 키캡들을 모으려면 적잖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10대,20대가 빠져들기엔 비용면에서 부담이 꽤 될듯합니다. 저도 부담되는건 마찬가지입니다....
저역시도 곧 나이가 (하아 몇달 안남았....)40대에 들어가게되는데 저보다 형님들도 많으시더군요.
그래서 그런가 저도 마음이 편합니다. 소싯적부터 놀던 clien은 이제 놀기엔 어린친구들이 너무 많고 같이놀던 회원들 대부분이 저처럼 눈팅위주로 돌아섰네요. 가끔 전화만 합니다.
이상이 제가 느낀 키보드커뮤니티에 대한 느낌입니다.
아마 저처럼 느낀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은건 저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해외되팔이.....그사람덕에 키보드커뮤니티에서 처음으로 화도 났었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