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의 독일 출장을 마치고 지난 금요일에 돌아왔습니다.
마일리지로 비즈니스석 승급해서 왔는데 다리 쭉펴고 완전히 누워서 잠만 퍼질러 자다 왔습니다.
이코노미석과는 피로도의 차이가 너무나도 크네요. 승무원 온니들이 눈 맞춰가며 한명씩 인사해 준다거나 풀코스로 나오는 기내식이라던가 이런거야 있으나 없으나 그냥 그렇다 치더라도, 거의 180도로 눕혀지는 좌석만은 이코노미와 전혀 비할바가 못되는 것 같습니다. 여태껏 비즈니스석으로의 좌석 승급이라고는 한일간의 짧은 거리에서밖에 누려보지 못해서 그냥 값비싼 사치 정도로 여겨왔는데.. 이젠 이코노미석 못타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편하더군요. 일등석은 또 어떨까 궁금해집니다.

시차 적응을 위해 주말내내 집에서 굴러다니다가 오늘 아침에 출근했더니 책상 위에 택배 상자가 놓여 있습니다.
출국전에 주문해놨던 DSI Modular Mac 키보드입니다.
늘 55g 변흑을 쓰다가 이번엔 적축을 주문했는데, 손가락도 가볍고 꽤 마음에 듭니다. 가끔 좌측의 볼륨조절 키를 왼쪽 새끼손가락이 누르긴 하지만 이건 금방 익숙해질 것이고.. 플라스틱 하우징의 가벼운 통울림이 조금 거슬리긴 하지만 단단한 아크릴이나 금속제 하우징에서 느껴지던 손가락 끝의 타건 충격에 비해 조금 말랑하다는 느낌이어서 손끝에 와 닿는 느낌은 나쁘지 않습니다. 통통거리는 소리만 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데..
출장보고 등의 밀린 일들이 좀 마무리 되면 뚜껑을 한번 열어봐야겠습니다.
아무래도 컴팩트한 것을 선호하는지라 키보드 좌우측의 여유공간이 좀 거슬립니다. 기판을 잘라내고 새로 아크릴 하우징을 만들어 입히더라도 좀 폭을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해 볼 생각입니다. 예전에도 이 키보드 구입을 고려하면서 같은 고민을 했었는데, 어디에선가 키보드의 케이스가 오픈된 사진을 구해서 보고 포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다시 확인 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장난감..
Leap Motion Controller 입니다.
아직 상자도 열지 않은 상태인데.. 이것도 출장보고 등의 바쁜 일이 끝나는 대로 개봉해서 설치해 볼 예정입니다. ;-)
실용적일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