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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금요일 법무부 장관이 감찰에 들어간다고 하자 곧바로 사의 표명을 했습니다. 조선일보가 보도한 채동욱 총장의 혼외아들 보도.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검찰 흔들기라는 비판이 많았죠.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중단시키려는 의도였다는 관측도 많습니다. 검찰이 들끓고 있는데요. 김윤철 대검 감찰과장이 어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검찰총장을 감찰을 할 거라면서 정작 대검 감찰과에는 알리지도 않았다고 하죠. “전설속의 영웅 채동욱의 호위무사였다는 사실을 긍지로 삼고 살아가는게 낫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서울서부지검 평검사들이 성명을 내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늘도 검찰 내부 반발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1-1. 청와대는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네요.
= 청와대는 “아직 사표 수리는 안 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가 감찰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인 듯한데요. 황교안 장관이 청와대 꼭두각시라는 한겨레 기사도 눈길을 끕니다. 사표를 받자 마자 안전행정부로 넘겼는데 정작 청와대가 진상조사가 우선이라고 밝혀서 입장이 난처해혔죠. 사표를 냈으니 감찰을 안 하겠다고 했다가 청와대 말을 듣고 부랴부랴 감찰을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황교한 사의설도 흘러나오는데 “내가 이야기할 상황 아니다”라고만 말했습니다. 일부 언론에 혼외아들로 추정되는 어린이의 혈액형이 보도됐는데 검찰이 불법 사찰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선일보 반응도 재미있는데요. 토요일자에서는 채 총장이 자진사퇴했다고만 보도했습니다. 오늘은 박 대통령 진실규명 후 사표수리 결정했다는 내용을 1면 머리기사로 뽑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로는 유전자 조사 응하면 논란 끝”이라는 기사를 관련 기사로 내걸고 채 총장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2. 오늘 아침 신문 어떤 기사들이 있나요.
= 오늘 청와대에서 3자 회담이 열리죠. 김한길 대표가 참석할 건데요.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이 민주당에 전화를 걸어 "회동 때 김 대표가 정장양복과 넥타이를 착용하고 와달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지금 서울시청 광장에서 노숙 투쟁 중이죠. 결국 내용 보다는 적당히 사진 발에 신경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0월 재보선에 불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간을 본다고 해서 간철수라고는 별명도 얻었는데 이번에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을 빨리 한 모양입니다. 의석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물난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어제 북한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평양 정주영체육관에서 진행된 아시안컵 역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는데요. 시상식에서 두 개의 태극기가 게양됐고 공식 석강에서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렸습니다.
3. 치킨집이 한국 경제를 병들게 한다, 이런 기사가 있네요.
=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한국의 프라이드 치킨이 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나 한국 내에서는 경제의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채가 늘어나고 사업 부진으로 대출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있다고 경고입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보도가 많았지만 우리나라의 높은 자영업자 비율이 외국에서 보기에도 신기한 모양입니다.
3-1. 치킨집이 10년 동안 3배 늘어났다고 하죠.
= 치킨집이 3만6천개나 됩니다. KB금융그룹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7400개의 치킨집이 새로 생겨나고 기존에 있던 5000개가 문을 닫습니다. 치킨집의 절반 정도가 개업 3년 이내에 실패하고 80%는 10년 내에 문을 닫는다는 건데요. “치킨집을 하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말리고 싶다”는 치킨집 주인 이야기도 실려있습니다. 인구 1천명당 한국의 음식점 수는 12개로 미국의 6배, 일본의 2배 이상입니다. 가계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136%까지 치솟았는데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미국의 140%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4. 지난해 수사기관이 요청한 통신자료가 급증했다는 자료가 나왔네요.
= 대선을 치른 지난해 하반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과 국가정보원 등 수사기관에 제공한 통신자료가 지난해 하반기에만 모두 42만5739건, 1년 전보다 31.2%나 늘어났습니다. 이용자의 성명과 주민번호, 주소, 전화번호, 가입 및 해지 일자 등이 포함됩니다. 요청된 개별 전화회선 수는 지난해 상반기 385만6357건에서 하반기 402만3231건으로 늘어났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3.7%나 늘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 자료인데요. 이렇게 어마어마한 자료를 가져다가 어디에 쓰는지가 궁금합니다.
5. 천안함 표지석을 바꿨다고 하는데, 이유가 뭔가요.
= 국립대전현충원에 46명이 안장돼 있죠. ‘서해안 임무수행중 희생된’이라는 표현을 ‘서해안 임무수행 중’이 ‘NLL 수호 임무수행 중’으로 바뀌고,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으로 전사한’이라는 문구가 추가됐습니다.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최근 갑자기 상영 중단된 것과 맞물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6. 홍상어 실종사건, 이건 무슨 기사인가요.
= 국방과학연구소(ADD)가 1000억원을 들여 만든 사거리 20km의 대잠수함 어뢰인데요. 한발 쏘는 데 비용이 18억원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실시한 연습탄은 5발 가운데 4발이 명중했는데 실탄은 3발 중 1발만 명중하고 2발은 실패했습니다. 이번에 4발을 더 쐈는데, 또 실탄 1발이 표적을 못 맞혔습니다. 실탄 명중률이 40% 밖에 안 되는데요.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7. 초중등학교 학생들, 번호 부르기 금지법이라는 걸 만드는 모양이네요.
= “황당하게 들리실 거다”, 홍종학 민주당 의원이 어제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던데요. 학교에서 이름 대신 번호를 사용해 학생을 지칭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습니다. 외국에서는 학생들에게 고유 식별 번호를 부여하지 않거나 부여하더라도 수업 시간에 이름을 대신해 번호로 부르는 경우는 없다고 하죠. 홍 의원은 금지를 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기 때문에 법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인데요. 학교 교사가 편의를 위해 이름 대신 번호로 학생들의 이름을 호명하는 것이 학생들 스스로를 비인격적인 주체로 인식하게 만들 우려가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라는 설명입니다.
8. 역사 교과서 저자들이 수정을 못하겠다고 공동 성명을 냈네요. 교학사가 문제인데 왜 다 고치라고 하느냐는 거죠?
= 네. 어제 교학사를 뺀 나머지 7종 교과서 저자들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교육부의 수정 권고 지시를 따르지 않겠다”는 건데요. “검정까지 통과한 교과서에 대해 다시 재검정하겠다는 건 검인정 제도의 정신을 훼손시킨다, 참을 수 없는 허탈함과 모욕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다. 8종을 모두 다시 찍으면 3억원 이상이 더 들 거라고 하죠. 교학사만 문제인데 나머지 교과서를 다 고치라는 건 물타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9. 짜파구리가 라면지도를 바꿔놓았다는 기사가 있네요.
= 신라면이 전국 부동의 1위인데 영남에서는 안성탕면에 밀렸죠. 그런데 올해 조사에서는 신라면이 영남에서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짜파구리, 한 방송에서 소개된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같이 끓이는 조리방법인데요. 덕분에 짜파게티와 너구리 매출이 늘고 신라면이 1위로 올라섰습니다. 짜파게티는 충남과 강원, 전북 등 3곳에서 모두 한 단계씩 상승해 2위를 차지했다. 판매액에서도 올 1~7월 매월 10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지난해 5.9%였던 시장점유율을 7.5%로 끌어 올렸습니다.
10. 일본의 적반하장, 식약처를 방문한다고요?
= 일본 수산청 관계자들이 오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외교부, 해양수산부를 잇달아 방문합니다. 우리 정부가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금지 조치한 것과 관련, 일본 정부는 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방사능이 검출되더라도 기준치 이하라면 수입을 허용해야 하는데 무조건 금지하는 건 부당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나 방사능 사건처럼 대단히 과학적 불확실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는 사건의 경우에는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예외조항이 있습니다. 일본이 제소를 해도 이기기 어려울 거라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