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알프스는 슬라이더 색깔만 다를 뿐, 슬라이더 모양과 하우징을 공유하고, 판스프링 유무와 각 모서리의 날개를 접느냐 펴느냐에 따라 클릭과 넌클릭 리니어를 구별하고, 압이 다른 스프링으로 또 다시 구분하는 형태인데요...
이 판스프링 날개라는 것이 닙급을 구해도 직각으로 서있질 않은 경우가 허다하고, 들쑥 날쑥이네요...
직각을 유지해주면, 쩍쩍거리는 잡소리 없이 체리와는 완전히 다른 쫀득함을 선사해주긴 합니다만,
오래 사용하면 분명 다시 그 부분에 변형이 올만한 구조로 동작하니 필연적으로 보수에 손이 많이 가게 되네요.
개인적으로는 토프레의 러버돔의 쫀득한 그 느낌과 필적할만한 구분감을 가진 유일한 기계식 스위치는 알프스 넌클릭이라 생각하는데, 유지 보수면에서 참 까다로운 녀석이란 생각도 함께 듭니다.
오늘 소리가 이상한 넌클릭들을 모아 판스프링 날개를 펴면서 문득 든 생각이, 알프스는 그 가치를 찾아내고 열심히 닦고 조이는 사람을 위한 최고의 스위치가 아닌가 싶네요. 이 점이 오히려 체리가 살아남은 이유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