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집에 내려가서 잘먹고 잘자고 있는데....
둘째(4살)가 새벽4시쯤에 일어나서 울더군요.
집사람이 달래봐도 계속 울기만 하고, 옆에 자는 첫째도 깰 기미가 보여서
맞은편 방으로 데려가서 한동안 달랬습니다.(이때까진 집사람이 달랬슴)
그렇게 달래기를 30여분. 옆에 앉아 있다가 드뎌 제가 폭발했습니다.
일단 애한테 불꽃싸다구 한방 올리려고 팔을 휘두르다가 ...얼굴 오센티 앞에서 멈추고
사정없이 애의 온몸을 붙잡았죠.(바둥거리는데 그 힘이 장난 아니었슴.)
한동안 애를 꼭 안고 있으려니 힘들더군요.ㅡ.,ㅡ;;
다리사이에 끼인 두다리가 튕겨져 나가고 팔도 삐져 나가는 것 같아서
확 끌어안고 소파에 파운딩 했습니다.
그래도 안 그치길래 들어올렸다 파운딩했다 두어번 했습니다.
아빠의 몸무게가 장난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70은 넘고 80은 안됨) 소파옆으로 탈출을 시도하더라는...
그러기를 10여분, 마침내 상대가 항복을 시인하더군요.
둘째: "$%$%하께요ㅜ_ㅜ"
나 : "머? -_-+++"
둘째: "뚝하께요ㅜ_ㅜ"
.
.
.
.
그제서야 방밖에서 발동동 구르는 집사람 불러서 달래게 하고 나니 한숨이 나오더군요.
네... 제가 이겼습니다.
근데, 상처뿐인 영광이라 어디 말도 못하겠고, 여기에나마 글올려 봅니다.
아빠를 닮았는지 왜그리 똥고집이 센지...
첫째는 더없이 말 잘 듣는데...
나중에 어쩌려는지 정말 걱정됩니다.
잠이 안와 7시까지 웹질하다가 11시쯤 일어났는데, 생글생글 아빠한테 또 안기더군요. -_-;
이런 말썽꾸러기라도 언젠간 아빠한테 잘해줄 날이 오겠죠?
참고사진 올립니다.
내가 이놈을 그냥...
이게 태아때 뭔 이유로 그런다 하는데...제가 기억은 잘안나거든요...이거 교정인지..수정인지 하는법이
있다합니다.. 그쪽으로도 한번 알아보세요..파운딩으로 제압당하면...앙금이 아기 마음속에 남는다 하네요..
저도 종종 불꽃 싸다구, 구타...이런걸 종종 하는데.. 좀 별로 않좋은거 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