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그러니까. 한 6년정도 된 이야기 같아요.
그때 개발하던 프로젝트가 크게 매출에 손해를 본적이 있었어요.
당시로는 아마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10억정도 해당되는게 드랍되버렸죠..
당시 개발 실무 담당했던 저로서는사실 좀 크게 위축되었었습니다.
프로젝트란게 개발자의 잘못만으로 일이 크게되는건 아니고. 과제 책임자도 많으니 뭐 말단인 나까지야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러가지 정황적인 문제와 솔직히 까 놓고 누가 제일 잘못했냐로 따지면 개발자는 거의 맨뒤쯤인데.
개발자야 힘이 없으니. 괜한 불똥이 크게 튈까 걱정하고 있었죠.
그런데 당시 연구소장님이 오셔서는
"야 걱정하지마, 넌 할만큼한거고, 개발자로서는 충분했어...."라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해줬지만, 사실
그냥 말뿐인것 같고...걱정만 더 되고 그랬었죠.
"나도 대리때 10억정도 프로젝트 좌초되고 그랬는데 여태 연구소장도 달고 잘 지내자나 힘내라.."
라길래. 그분의 대리때면 우와 10억이면 지금의 50억 이상일텐데...라며..그래도 위안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당시에 같이 일하던 과장님한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야. 소장님은 서울대 라인이자나......그때 그분빼고 다 짤렸데...ㅋㅋㅋ"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 역시 사회생활은 정치와 줄타기....괜히 울적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