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령 회원 ein 입니다.
어제까지 가열차게 놀다가 오늘 복귀하니 죽을 맛이군요 ;;
제가 글을 쓰는건 그제 있었던 일 때문입니다.
그제 아들(5살)을 데리고 분수대에 놀러 갔습니다.
바닥에서 나오는 분수형태 인데 (ex. 시청 광장 처럼) 옷가지 몇개 챙겨 가고 아들을 놀게 하였습니다.
잘 놀다가 발이 걸려서 넘어졌는데, 처음에 별거 아닌줄 알았는데요
뒤돌아본 아들의 모습은 얼굴에 피범벅이 되어 있더군요.
상황을 보니 넘어지다가 분수가 나오는 스테인레스 구멍에 부딪힌거 같더라구요.
수건으로 닦아주고 보니
이마가 손가락 두마디 정도 찢어지고 그 옆으로 살짝 함몰되어(반원형태) 있었습니다.
즐겁게 놀자고 온건데 참 ...
와이프가 안고(상처부위지혈하고) 차를 타고 비상등과 전조등을 켜고 달렸습니다.
아무 생각도 안나더군요. 그냥 빨리가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
엠블런스와 같이 가는데도 참 안비켜 주더군요.
중앙선을 넘고, 이래 저래 신호도 한 3개 정도 무시한것 같습니다.
병원을 가는 15분이 하루처럼 느껴졌습니다.
불행중 다행으로 뼈에 이상은 없었구요, 의사 선생님 말로는 조금만 더 들어 갔어도 위험할뻔 했다고 하시더군요.
봉합 실을 생각보다 많이 쓰셔서 물어보니
안쪽까지 찢어져서 안쪽부터 봉합했다고 하셨습니다.
상처부위 마취하고
(움직이지 않게 잡고 있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제 책임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아이한테 미안하기도 하구요)
아이가 움직임이 심해서 수면 유도제 먹고 수면후 봉합 했습니다.
그전에 상처부위 소독을 진행 했구요
지금은 잘 놀고 크게 통증도 없는듯 싶습니다.
말도 또박또박 하구요.
일주일 정도 상처부위 소독하고, 길면 2주정도 지나서 실 빼면 될것 같다고 하시네요.
다행히 경과는 좋네요.
요즘 바닥에 분수대를 만들어 아이들이 놀수 있는 분수대가 많이 보여서
회원분 중에도 다치실수 있을것 같아서 올려 봅니다.
다음에 또 갈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조심은 해야 할듯 해서요.
그럼 이만 줄입니다.
휴가철에 회원분들 모두 무탈하시길.
ps. 평소에 비상등 켜고 달려오면 최대한 비키주려 노력하지만,
이번일을 계기로 더 잘 비켜 줄것 같습니다. -_-;;
홍해가 갈라지는 것 같은 기적을 평소에도 봤으면 좋겠네요 ;;
애기가 액땜해서 앞으로는 무탈하게 잘 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