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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17일 시작됐죠. 최장 49일의 장마가 끝났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긴 장마는 1974년과 1980년의 45일이었는데요. 오늘은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고 하루 한두 차례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많을 거라고 합니다. 올해 더위는 9월 초순까지 이어질 거라고 합니다. 문제는 전력입니다. 이번 주 전력 수요는 최대 7870만 kW까지 치솟을 거라고 하는데요. 103만 kW가량 전력이 부족해 자칫 ‘블랙아웃(대정전)’ 사태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1-1. 맥주는 잘 팔리고 막걸리가 안 팔렸다고 하죠?
= 주류업계에서는 봄 가을에는 막걸리, 여름에는 맥주, 겨울에는 소주, 이런 공식이 있다고 하는데요.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면서 맥주가 5월부터 잘 팔렸다고 합니다. 전성기가 7~8월이었는데 5~9월로 늘어났다는 거죠. 반면 막걸리는 비오는 날=파전에 막걸리라는 공식이 안 통한다고 합니다. 오히려 비가 너무 많이 왔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막걸리 매출은 맑은 날보다는 소나기가 온 뒤에 30% 정도 늘어나는데, 비가 계속 오니까 막걸리를 안 찾게 된다는 겁니다. 경향신문 기사입니다.
2. 오늘 아침 신문 주요 이슈 살펴볼까요.
=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특허 침해 소송과 관련 아이폰 수입 금지를 권고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다른 나라들에 자유무역 요구하더니 이율 배반적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전군표 전 국세청장은 결국 구속됐습니다. 3억5593만원 뇌물로 3560억원 탈세를 도왔다는 게 검찰 주장입니다. 주말에도 국정원 선거 개입을 규탄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는데요. 주최측 추산 3만명, 경찰 추산 4000명이 서울광장에 모였습니다. 촛불집회 기사는 경향신문과 한겨레에만 실려 있습니다. 새로운 유형의 슈퍼 박테리아가 발견됐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이라고 하는데요. 몸 속에 퍼져 패혈증을 일으키면 치사율이 최고 50%, 그렇지만, 단순 보균만으로는 병을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보균환자는 63명입니다.
2-1. 촛불집회 주최측 추산과 경찰 추산이 이렇게 차이가 많은 이유는 뭔가요.
= 보통 3배 정도 차이가 났는데 이번에는 7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경찰이 촛불집회 참가 인원을 지나치게 축소 발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경찰은 단위 면적당 참가인원을 계산하는데요. 누적 인원과 한 시점에 추산된 인원의 차이라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3. 야근을 금지했더니 저녁이 있는 삶이 됐다, 이 기사 재미있네요.
= SK이노베이션은 구내식당에서 저녁식사를 주지 않습니다. 저녁 먹지 말고 퇴근하라는 의미겠죠. 지난달부터 오후 6시 반 의무퇴근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정시 퇴근비율이 97%나 됩니다. 직원의 90% 이상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기업들이 야근을 금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불필요한 야근 문화 탓에 매년 수억 원의 수당이 낭비된다는 한 대기업 인사담당 임원의 설명도 있습니다.
3-1. 야근을 못하게 하니까 점심 시간이 짧아졌다고요, 이건 무슨 이유일까요.
= 야근을 안 하고 일찍 퇴근하려니까 서두르게 되는 겁니다. 회의시간도 줄었다고 하고요. 그렇지만 부작용도 있습니다. 오후 6시에 강제 소등을 하고 PC를 끄도록 하는데, 사유서를 내면 야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유서를 쓰고 야근을 하는 그런 관행이 생겨난다고 합니다. 그냥 야근을 하면 됐는데 사유서까지 쓰려니까 귀찮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PC를 끄면 뭐하냐 PC없이 할 수 있는 일을 준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4. 설국열차라는 영화가 요즘 인기인 모양이네요.
=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가 5일만에 300만을 돌파했습니다. 사상 최단기 기록인데요. 워낙 독특한 소재에 스케일이 큰 영화기도 하고. 1120개 넘는 스크린을 장악했죠. CJ가 만들고 CGV를 통해 트는 수직 계열화 효과 덕분이라는 분석이 있고요. 무더위 때문이라고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화관은 냉방온도 26도 이상 설정 규정의 예외구역이라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하정우 주연의 더테러라이브도 인기인데요. 같은 날 개봉해서 1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설국열차가 450억원을 쏟아부은 대작이라면 더테러라이브는 탄탄한 스토리와 연기와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입니다. 한국영화 두 편이 주말 쌍끌이 흥행을 했습니다.
5. 18살은 정치 판단능력 없다, 이건 무슨 기사인가요.
= 19살 이상에게만 선거권을 부여한 공직선거법이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습니다.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나 보호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어, 정치적 판단이나 의사표현이 왜곡될 우려가 있다는 논리인데요. 다른 나라들이 18살부터 선거권을 주는데 헌재 재판관들은 다른 나라를 따를 필요는 없다, 입법자가 독자적으로 정할 문제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투표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규정한 선거법 조항도 합헌 결정이 났습니다.
6. 국정원 국정조사는 오늘이 증인 출석 요구 데드라인이라고 하네요.
= 15일이 국정조사 끝나는 날인데요. 일주일 전 통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까지 증인을 결정하지 못하면 부를 수 없습니다. 원판김세, 원세훈, 김용판, 김무성, 권영세 등 증인으로 요구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이 거부하고 있습니다. 국정조사 범위를 벗어난다는 입장인데요. 민주당은 국정조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담판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들은 척도 안 하는 상황입니다.
6-1. 국정조사는 결국 흐지부지 끝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네요.
= 장외투쟁에 나섰지만 좀처럼 정국이 풀릴 것 같지 않습니다. 중앙일보는 박의 구상, 김의 고민 문의 관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정무 수석을 새로 임명합니다. 김한길 대표는 리더십 부재라는 비판을 돌파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강경파에 밀려 장외로 나갔다는 관측도 있고요. 땡볕 아래 천막까지 쳐놓으니 찜질방이나 다름없더라는 기사도 있습니다. 장외투쟁 하기 전에 어느 정도 각오를 하긴 했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문재인 의원은 관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댓글 아닌 민주주의가 삭제되고 있다”. 토요일 촛불집회에서 나온 구호인데요. 민주당의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7. 경제민주화가 아니라, 경제활성화가 필요하다, 공정거래위원장이 이런 말을 했네요.
= 노대래 위원장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경제민주화를 앞장서서 구현해야 할 사람이 경제민주화를 포기하는 발언을 한 겁니다. 오늘 조선일보 1면에 실려있는데, “경제가 먼저 활성화돼야 경쟁도 촉진된다. 경제 없이 경쟁 없다. 경제 민주화가 중요하지 않은 게 아니라 지금 시점에선 경제 활성화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이게 아마 향후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 프레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제민주화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급한 것 먼저 한다는 식으로 경제 민주화가 후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8. 전업주부가 사상 최대, 무슨 배경이 있을까요.
= 6월 육아 및 가사 전념자 수가 721만9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5세 이상 여성인구(2151만2000명) 가운데 33.6%가 전업주부라는 건데요.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기록입니다. 경기가 나빠질 때마다 육아 및 가사 종사자는 크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데요. 전업주부를 일터로 복귀시키지 못한다면 정부 목표인 고용율 70% 달성이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은 65% 수준이죠.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50%대에 그치는 여성의 노동 참여율이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9. 전두환의 반격이라는 기사가 있네요.
= 검찰이 전두환 비자금 환수에서 수사로 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가 눈에 띱니다. 비자금 은닉·관리 책임자들의 형사처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건데요. 추징에 성공할 경우 자연스럽게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범죄도 드러나게 됩니다. 그냥 넘어가기 어려울 거라는 건데요. 전두환 전대통령의 반격이라는 말이 나오는 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남은 돈 29만원 입증할테니 1995~96년 뇌물수사기록 보여달라”고요. 수사 기록을 분석해서 반박을 하겠다는 겁니다.
10. 체리를 훔친 엄마, 기소유예 처분, 이런 기사가 있네요.
= 아이들이 고등학생과 중학생이 되도록 단 한 번도 체리를 먹어보지 못해 상자를 훔치게 됐다는 한 어머니의 사연이 있습니다. 한 아파트 현관문 앞에 놓인 택배상자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는데.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분이었습니다. 검찰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두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고 초범인 점을 고려해 이같이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