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월된 아드님의 어린이집 방학입니다.
처음 맞는 방학을 아주 신나게 보내주자며 꿈에 부풀어 있던 마눌님은 일이 꼬여 휴가 낼 상황이 안되는 저를 버려둔 채로 짐싸들고 친정으로 가버렸습니다. 가끔 보내오는 사진과 동영상을 보니 아드님은 아주 신이 났더군요.
물론.. 저도 신이 났습니다.
퇴근하고 뭘 먹든.. 뭘 하든.. 아무런 간섭 없는 이 자유로운 세상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보입니다.
마눌님이 잘 안사주는 야식집 배달 음식도 마음껏 먹고, 퇴근 직후부터 뒹굴면서 만화책 보다다 게임하다가.. 자다 깨서 또 놀고..
아주 이런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 지나고 나니 이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마눌이 돌아오기까지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