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제로록님의 글을 보면서, 제가 당한 일은 제로록님의 글에 비하면 정말 별것 아니지만, 그래도 느낀점이 많아 올려 봅니다.
요근래 갑자기 허리에 통증이 심하게 오기 시작 했습니다.
원래 허리가 좋지 않은것도 있었고,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라, 그려러니 하고 그저 찜질이나, 마사지로 풀어주려 노력하기도 하고, 방광이 안 좋은듯 해서, 물도 많이 마셔주며 조금씩 나아지는 허리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곳에 살면서 정말 좋은 형님을 한분 뵈었는데, 한의를 하시는 분이십니다.
뭐 누구나 내 병 잘고치면 명의라고 하게되는데, 정말 저를 잘 아시고, 오랫동안 보셔서 그런지 전화로도 많은 문제점을 지적해 주시기도 하시는 분이시죠.
제가 허리 아파서 3개월을 바닥을 기어다닐때, 이분덕으로 지금 자전거도 타고 달리기도 하게되어, 제가 정말 깍듯이 형님으로 모시고 있는 분이십니다.
엊그제 일이 있어서 근처에 갔다가 형님을 뵈러 갔습니다.
그런데 형님께서 제 얼굴 보시자 마자 이러시네요.
"어? 네 얼굴 왜이러냐? 왜 짝짝이야???"
"네? 얼굴이요? 형. 저 요즘 허리 많이 아파요."
"짝짝이 인데???... 이리와봐..."
입주위에, 그리고 정말 아팠던 인중에 합쳐서 침을 세방 놓아 주셨습니다.
30분쯤 지나고 나니 허리가 안 아프네요.....
형님말씀이 스트레스 많이 받고, 추운데서 자서 풍이 와서 그랬답니다.....
말씀 듣는데, 쿵하는 소리가 속에서 들렸습니다.
아... 이젠 더이상 몸을 막굴리는 나이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뼈속에서부터 올라오더군요.
풍이라는 단어는 저와는 먼곳에 있는 뭔가라고 생각 했었는데.......
형님 말씀이 조금더 늦었으면 오래도록 침을 맞아야 할뻔 했다고 하시네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기에는 뭔가 부족한것 같아서 형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조아리고 인사 드렸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직장에 들어오면서, 그동안 놀았던것을 생각하면, 감사 해야 한다고 믿으며, 열심히 일만 했었는데, 그게 아닌듯 합니다.
제가 언제나 입버릇처럼 말하던, 제몸의 건강이 곧 가족의 건강이다 라는 사실을 인지하며, 건강을 지키는것도 노력 해야 겠습니다.
옷디의 회원분들.
건강이 최고랍니다~!
홧팅~!
정말 '이제 몸을 막 굴리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조금 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