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을 즐기는 친구를 둔 덕에 혜택을 받아 이번에 어섬에 다녀왔습니다.
일전에 다녀온 우음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 이곳도 원래 섬이었다가 시화방조제를 세워 시화호를 만들고 물을 빼면서 뭍이 된 곳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조금 해 보니 아마추어 비행장이나 패러글라이딩 같은 것을 취미로 둔 분들이 찾는 곳인가 봅니다.
요새 캠핑 붐이다 해서 많은 분들이 관련 장비를 구입하고 캠핑장으로 떠나곤 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은 "캠핑장에서 다닥다닥 붙어서 하는 게 무슨 캠핑이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가끔 "그냥 캠핑장이나 다니는 것이 차라리 여러 가지 면에서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딜 가더라도 사람의 발길이 닿은 곳엔 그 흔적이 남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쓰레기 문제는 사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기도 하고요. 자연경관이 좋은 곳이건 그렇지 않은 곳이건 굴러다니는 쓰레기를 보는 것은 썩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캠핑도 그렇지만, 시화호로 낚시를 오는 분들도 꽤 있더군요. 차를 세워두고 파라솔을 펴 놓고요. 저렇게 봉지에까지 잘 담아 두었으면서 왜 저기에 버려두고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호수가에도 곳곳에 쓰레기가 보입니다. 생각없이 그냥 버리고 간 것일 수도 있고, 치운다고 치웠는데 미처 치우지 못한 쓰레기가 남아서 보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저 봉지 틈으로 소주병이나 생수병 이런 것들이 눈에 띕니다. 곳곳에 불을 피운 흔적들도 보이고요.
그러니 차라리 캠핑장에 가서 이용을 하면 그곳은 청소하고 관리를 하는 곳이 있을테니 저런 광경을 보지 않게 되서 오히려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주위의 쓰레기들을 보지 않게 되는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사람들이 캠핑장에 가면 그만큼 다른 곳에 가서 쓰레기를 덜 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먹을 것 사진으로 정화합니다. (...)
쓰레기문제...
말장난하러 들어왔다가 씁쓸..
마지막 바베큐는 엄청 어썸하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