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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17 18:41
식당 이야기 조금...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시준아빠
조회 : 456  

1. 제가 사는 근방에는 이렇다할 식당이 별로 없습니다.

그나마 삼계탕이 좀 먹을만했고, 전 식구들이 가끔은 갔네요.

언제가 집사람과 둘이 갔는데 어렵쇼. 바x 벌레가 삼계탕 속에 있네요.

오래 다닌 식당이어서 그냥 새거로 달라고 했습니다.

 

저희 쪽에서 일 벌어지기 전에 다른 테이블에서도 그 놈들이 나왔나봅니다.

(평상시에도 별로 손님이 없는 집이고, 그 날도 저희와 그 테이블해서 손님이 두 팀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손님들이 계산하고 나갈 때에는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니

우리가 나갈때에는 주인이 아무 소리도 없네요. 인상만 찌푸리고 있고...

 

(그 벌레의 원형이 잘 유지된 것으로 보아서 삼계탕에 뿌려서 나오는 들깨가루에 있던 것인가 해서

새 삼계탕 나오기 전에 큰 소리로 들깨가루는 넣지 말라고 한 것이 기분이 나빠서 그런건가??)

 

사과를 제대로 받아도 기분이 나쁠 판인데... 다시는 그 집 안 갑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얼마 후에 상호를 바꿨더군요)

 

2. 제가 사는 옆 동네인 평촌에 가끔 가던 평양식 냉면집이 있습니다.

제가 아는 근방에 있는 유일한 평양식 냉면집이어서 가끔 갔다가,

평촌 다른 곳에 있는 평양식 냉면집을 알게 되어서 요즘 1-2년 동안에는 거의 안갔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주 토요일 저녁 때에 오래간만에 갔네요.

근데, 토요일 저녁인데 그 큰 식당에 손님이 ... 저희 포함해서 딱 두 팀.

 

냉면이 나왔는데.... 면을 그럴듯한데 냉면국물이 평양 냉면 국물과는 거리가 멀더군요.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요. 일단 너무 짜서 먹기가 힘들고, 맛은 ... ㅠㅠ

 

이래서 손님이 없나 싶기도 하고.. 다시는 갈 일이 없을 겁니다.

 

저런 사건들로 인해서 가뜩이나 집 근방에 갈 만한 식당이 없는데도,

저 식당 2개가 그나마 있는 식당 목록에서 삭제되었습니다.

 

3. 퇴사하는 직원과 같이 회사 근방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그 직원이 가자고 하는 식당으로 갔는데, 저는 처음 가보는 건물에 있군요.

그런데, 그 식당 바로 옆에 평양식 냉면으로 유명한 식당의 분점이 있네요.

회사 근방에는 가깝게 평양식 냉면 먹을 곳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내일이라도 와야지 하면서... 조금 흥분이 되더군요.

 

회사에 들어와서 검색을 해보니, 생긴지는 오래되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그런데....Jegiral.....

본점과 메뉴는 동일하지만 냉면은 하지 않고, 대신 무슨 국수를 한다고 하는군요.... 애고...

 

그 직원과 같이 간 식당이 국밥집인데, 슴슴한 것이 조미료는 별로 넣은 것 같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그 집에나 다시 가야 하겠습니다. 마음에 들게 음식을 하는 식당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소주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3-07-17 19:04
 
아직 서초동 근무이신가요? 서울 8대 냉면 중 두곳이 강남에 분점을 내었는데요, 다들 맛이 본점보다 강하다고 하더군요. 이유는 강남쪽이 강한 맛에 길들여지다보니 손익분기점때문에 본점처럼 할 엄두를 못내는거라 하더군요.

얼마전 흥남집을 갔었죠. 어릴적부터 가던 곳인데, 5년만에 가는 거라 그런지 몰라도 육수맛이 조금은 달라진듯하지만 그 정통 면발만큼은 그대로이고 여전히 사람이 많더군요. 장충동 평양면옥도 한번 가서는 육수맛이 걸래빤물 맛이지만 가면 갈수록 그 깊은맛이 자꾸 떠오르죠. 그집 수육도 평범하기 그지 없어보이지만, 사람들이 최고의 수육을 논할 때 결코 빠지지 않는 맛이죠.

이렇게 깊은 맛이란것이 한번에 오는 것이 아닌데, 조미료맛에 길들여지고 맛의 소비조차 빨라지는듯합니다. 아쉬운건 제대로된 맛집 찾기 힘들어지는 우리들이겠죠.
시준아빠 [Lv: 78 / 명성: 632 / 전투력: 3794] 13-07-17 19:26
 
회사가 작년 요맘때쯤에 서초동에서 도곡동으로 이사했습니다.

서초동에 있을 때에는 그 근방에서 점심시간에 갈 수 있는 유명한 냉면집들 다 가본 적도 있는데,
도곡동에서는 그것이 힘드네요.
Fee1T [Lv: 15 / 명성: 544 / 전투력: 277] 13-07-17 22:35
 
냉면 좋아하고 서초동 사는 1人입니다.^^;;
혹시 괜찮은 집 추천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전 달고 시지 않은, 짭잘 혹은 밍밍하더라도 육수맛이 진한 물냉면을 참 좋아합니다. ^^;;
시준아빠 [Lv: 78 / 명성: 632 / 전투력: 3794] 13-07-18 08:33
 
그런 육수맛의 냉면이면 우래옥 냉면이 맞을 것 같습니다.
고기 육수라고 하던데, 제가 먹어본 냉면 육수 중에서는 가장 육수맛이 진하더군요.
우래옥 강남점 검색해보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애셋 [Lv: 429 / 명성: 572 / 전투력: 10901] 13-07-17 19:05
 
식당은 참 많은데 갈 만한 식당은 많지 않네요.

먹는 즐거움도 상당한데 말이죠. ^^
까이엔 [Lv: 59 / 명성: 505 / 전투력: 3392] 13-07-17 20:01
 
그나마 구내식당에서 먹는게.. 식판에 떠먹는게 최고인것 같아요...
너머저쿵했쩌 [Lv: 91 / 명성: 605 / 전투력: 3758] 13-07-17 20:28
 
여름에는 냉면이 쵝오지만... 이젠 찾기 힘들어요.
토서 [Lv: 47 / 명성: 631 / 전투력: 1465] 13-07-17 21:27
 
아무래도 손님없는 가게는 그만한 이유가 있죠.
저희 동네 냉면가게는 별로 맛도 없던데 뭔 손님들이 그렇게 많은지 항상 대기표끊고 밖에서 기다리다 먹더군요.
송주 불냉면 이라고 체인같던데 먹어보니 별ㄹ맛없고 맵기만 하던데
zenuty [Lv: 90 / 명성: 521 / 전투력: 3388] 13-07-17 22:11
 
맛도 맛이고 가격도 가격이고
마음에 드는 음식점 찾기 쉽지 않네요.
Bossanova [Lv: 3601 / 명성: 664 / 전투력: 12656] 13-07-17 22:45
 
먹거리 X파일 때문에 마음에 드는 음식점 찾기가 더 어려워쪘네요 ...
뒷북소년 [Lv: 52 / 명성: 719 / 전투력: 2680] 13-07-17 23:39
 
도시락 싸서다니시면 됩니다 ㅎㅎㅎ
약간 귀찮고 번거롭지만 생각보다 괜찮아요 ㅎㅎㅎ
vital [Lv: 475 / 명성: 633 / 전투력: 3658] 13-07-17 23:51
 
그냥 풀무원 냉면 사 먹습니다 ㅠㅠ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3-07-17 23:54
 
아마 그래서 맛이 그나마 일정한 패스트푸드로 다들 가시나 봅니다.
Limmy [Lv: 29 / 명성: 691 / 전투력: 1277] 13-07-18 06:07
 
교대쪽에 거북곱창집하고 영양탕/삼계탕 맛있게 하던 집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고기는 버드나무집 괜찮았고요. 돼지고기는 양재쪽으로 나가면 마포숱불갈비 좋았습니다.
중국집은 대려도 좋았고요. 런치메뉴 즐겨먹었네요.

십여년전에는 강남역쪽에 괜찮은 식당들이 많았는데 다.. 맛이 하향 평준화되더군요. 번화가 쪽에서는 맛집찾기가 어렵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수년전에 교대근처에 살았고 위 식당 자주 들렀습니다만 아직도 그 식당들이 영업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
시준아빠 [Lv: 78 / 명성: 632 / 전투력: 3794] 13-07-18 08:40
 
거북곱창집은 지금도 영업합니다.
다만, 가게 위치가 큰 길가에서 그 뒷골목으로 옮겨갔네요.
교대곱창, 거북곱창 모두 다 확장되었습니다.

교대곱창과 거북곱창이 십여년 전에는 일요일 밤에 지나가면서 봐도
길거리 탁자까지도 꽉 찰 정도로 사람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렇게까지 잘 되는 것 같지는 않고,
요즘에 먹어본 분들의 말에 의하면 값은 비싸지만 예전의 맛은 아니라고 하는군요.
lokiju0 [Lv: 49 / 명성: 607 / 전투력: 2371] 13-07-18 06:12
 
제가 사는 fort worth에도 한식 먹을만한 식당은 없네요. 한국 가고 싶어요.ㅎㅎ
금환식 [Lv: 174 / 명성: 609 / 전투력: 5877] 13-07-18 07:38
 
마음에 드는 음식점 찾기가 참 힘들죠...
제나누리 [Lv: 73 / 명성: 528 / 전투력: 4507] 13-07-18 08:46
 
처음가는 곳은 무조건 사람 많은곳을 우선해서 가죠.. ㅎㅎㅎ
정말 음식에서 벌레나오는건 끔직하게 싫어합니다. 위추드립니다. ㅠㅠ
햄톨 [Lv: 203 / 명성: 695 / 전투력: 1446] 13-07-18 09:57
 
선택의 폭이라도 넓었음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막대기 [Lv: 252 / 명성: 752 / 전투력: 13138] 13-07-18 16:11
 
마음에 쏙 드는 식당이 곧 발견될거에요 ^_')b 굿 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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