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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수도관 공사를 하던 인부들이 실종되는 사고가 있었네요. 왜 이런 폭우에 공사를 강행했을까요.
=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해 인부들을 사지로 내몰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제 서울 노량진 상수도관 작업 현장에서 인부 7명이 폭우로 불어난 한강물로 인해 관 안으로 휩쓸리면서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비상시에도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상수도관을 추가로 설치하던 도중 발생한 사고입니다.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후진국형 인재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날 사고 현장 공사는 내년 4월 5일까지 계속될 예정이어서 한강 상류 지역에 폭우가 내린 이날 굳이 작업할 필요가 있었는지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상수도관 끝부분에 설치된 철문이 유입된 한강물의 압력을 이기지 못해 부서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급류에 휘말린 나머지 인부 6명에 대한 긴급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생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후에도 한강 수위가 내려가지 않아 구조 작업도 차질을 빚었고요. 실종된 인부들을 구출하기 위해선 작업장에 가득 찬 물을 빼야 하지만 수위가 낮아지지 않아 사고 발생 7시간이 지나도록 별다른 구조 작업조차 벌이지 못했습니다)
2. 오늘도 비가 많이 온다고 하죠.
= 오늘도 중부 지방에 200mm의 비가 쏟아질 것이라는 예보가 있습니다. 강원도는 닷새동안 400mm 넘는 비가 왔는데요. 인재라는 논란도 있습니다. 춘천시가 하수관 공사를 하면서 배수로를 막아버려 이 물난리가 난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춘천시는 의암댐 방류가 늦어지며 저지대에서 끌어올린 물이 하천으로 나가지 못해 역류한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고요. 서울에서는 어제 8시가 넘어서야 차량 통제를 발표해 퇴근길에 혼란을 겪었습니다. 오늘도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3. 오늘 아침 신문 이슈들 살펴볼까요.
= 박근혜 대통령이 4대강 사업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 무리하게 추진돼서 국민 혈세가 들어간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추진해 당초 약 4조원의 예산을 더 썼다고 지적했죠. 이명박 정부와 확실하게 선을 긋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NLL 진실게임에서 민주당이 자중지란에 빠졌다는 기사도 눈길을 끕니다. 새누리당이 국정조사 특위에서 진선미 의원 등이 빠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죠. 민주당이 질질 끌려가는 모양새입니다.적절한 방법을 통해 두분에게 물러나 달라는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가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의 전략에 말려든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국정원 댓글 논란을 가장 먼저 문제제기를 했고 잘 아는 의원인데 일부러 배제하려는 거죠. 민주당 내부 주도권 싸움에서 친노 그룹에 밀린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 와중에 여전히 계파 싸움을 하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4. 청와대가 “돌아가신 분하고 싸우는 게 안타깝다”는 말을 했네요.
= 왜 박정희 이야기를 꺼내느냐는 이야기겠지만 돌아가신 분하고 싸우는 건 청와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NLL 파문을 덮으려고 귀태 논란을 일부러 키운 것 아니냐는 이야기죠. 어제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고 외교적으로는 국민의 자존심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데, 한 쪽에서는 대통령이 아닌 돌아가신 분하고 자꾸 싸우려고 하는 그런 모습들이 좀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중앙일보는 “대선 불복 돌림병”. 조선일보는 “선거 불복 민주주의 흔든다”는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대선 불복이 아니라 선고 과정에서 부정을 밝히자는 건데, 좀 너무 나간 느낌이죠. 경향신문도 “망자에 사로잡힌 한국정치”라는 기사를 싣고 있는데 “정치가 ‘망자’에 사로잡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니다. “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물고 늘어지고,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불러내고 있다”는 겁니다.
5. 양심적 병역거부 93%가 한국이라는 기사가 있네요.
= 유엔인권이사회(UNHRC) 보고서입니다. 세계 각국에 투옥돼 있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는 723명인데 이 가운데 669명, 92.5%이 한국인이라는 조사 결과인데요. 2위는 아르메니아(31명), 그리고 에리트레아(15명), 투르크메니스탄(8명)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병역거부자들이 반복적으로 재판과 형사 처벌을 받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분단지역 상황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특히 1950년 이후 한국에서 1만7208명의 ‘여호와의 증인’이 총 3만2566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아 왔다고 하죠. 세계적으로 징병제는 중지 또는 폐지되는 추세입니다. ”라며 “2011년 징병제가 중단된 독일에서는 과거 50년 동안 270만명의 젊은이가 3만7000개의 사회·자선기관에서 유용한 대체복무를 수행하는 등 대체복무제가 독일 사회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6. 근혜키즈, 명숙키즈라는 기사가 있네요?
= 원래 초선 의원들이 활동이 많은데, 박근혜 키즈는 안 그렇다는 지적입니다. 지난해 박 대통령이 비상대책위원회 시절 발탁했던 사람들이 많죠. 당내 절반이 초선으로 채워질 정도였는데, 친박 실세들이 장악한 지도부 아래 구조적으로 다른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상당수가 보수적인 지방 출신이고 정치 경험이 전무해서 조용하다는 건데요. 민주당은 한명숙 키즈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민주당이 삽질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들 한명숙 키즈들이 그나마 제대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7. 아열대 바다생물이 남해까지 점령했다는 기사가 있네요.
= 남해안에 사는 아열대 생물 종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으로 남쪽에 살던 생물들이 서식지를 넓혀 가고 있는데요. 동해와 서해에서도 발견될 거라고 합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요리 재료로 유명한 톱날꽃게, 갯가재, 홍다리얼룩새우는 2006년 이전엔 제주도 해역에서만 발견되던 생물인데, 이번 조사에선 남해안 전역에 출현했습니다. 또 수질 정화 식물로 알려진 해호말도 각종 산호류와 함께 서식지를 남해안 전체로 넓혀 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8. 사외이사 고액연봉이 논란인데 이게 자주 나오는 뉴스인데 시정이 안 되나 봐요.
= 사외이사 제도는 경영진이나 대주주의 활동과 결정을 감시하기 위한 제도죠. 그런데 찬성으로 일관하는 거수기 역할만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사외이사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곳이 많다고 하죠. 평균 보수는 SK하이닉스가 1억5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전년(5500만원)의 3배에 육박하는 금액입니다. 사내이사(8억2300만원)보다 적지만 직원 연봉(5759만원)의 3배에 이릅니다. 이들은 지난해 이사회에 15차례 참석해 모두 찬성 의견을 냈는데요 이사회에 한 번 참석할 때마다 1047만원을 받은 셈입니다.
9. 기업들 연초에 투자 계획을 발표해놓고 잘 안 지키는 모양이네요.
= 박 대통령이 “투자하는 분들은 업고 다녀야 한다”고 했죠. 그런데 주요 그룹의 투자가 목표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의 실제 투자는 이들이 밝힌 연간 투자계획의 3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고요. 지난해 상반기 30대 그룹의 투자진행률은 45%였습니다. 동아일보는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입법 드라이브에 정부는 두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10. 직장인 근무시간이 9시간 26분이라고요.
= 직장인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이 9시간 26분으로 5년 전보다 40분 줄었는데 재미있는 건 5년 전에는 40∼50대 직장인이 오래 일했는데 지금은 20~30대의 일하는 시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잡코리아 설문조사인데요. 30대 직장인(9시간 54분)이 가장 오래 일하고, 20대(8시간 59분)·40대(8시간 57분)·50대 이상(8시간 4분)의 근로시간은 평균에 못 미쳤습니다. 과거에는 40∼50대 부장급 관리자를 중심으로 업무가 진행됐다면 요즘에는 20∼30대 대리·과장급 중간관리자 위주로 일 처리가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