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절차 중 이제 2가지만 남았는데요.
(주민등록증+통장사본 검사 / 제출완료, 공제페이지 제작 / 관련 정보 모두 송부)
그 사이에 공제를 진행 하셨던 찌니님과 활동을 오래하신 분들과의 오프라인 만남에서
좋은 의견을 많이 듣고 참고 하였으며, 또 아는 지인분들의 의견 등도 지속적으로 받아 들여
미처 생각하지 못하였던 부문과 부족했던 부문을 보강하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 멍때리고 있었던건 아니고요 ;;;
그전에 진행하기 앞서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1. 가격
다들 아시다시피 찌니님과 우라늄청축님의 수많은 노력으로
기존의 OTD키캡 들은 지금 봐도 교과서라고 부를 만큼 훌륭한 구성과 함께
현재 키캡 홍수시대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이였으며 그것을 우리에게 제공해주셨습니다.
물론 그 키캡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인기가 더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구요.
저도 가격을 그와 상응하게 가격을 낮춰 보려 머리도 굴려보고
조언도 얻어 보고 정말 수 많은 고민을 해봤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좌절 아닌 좌절을 맞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첫째, 수량입니다.
요즘 같은 키캡 홍수 시대속에서 과연 250Set을 채울 수 있을 까라는 걱정도 듭니다만,
그것도 기적 같은 수량이라 생각 됩니다.
물론 500Set이러면 지금보다 더더욱 싸게 가능 하겠지만
일단 도달도 힘든데다가 제가 컨트롤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어쨌거나 수량은 단가를 좌지우지 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현재 수량으로는 예전 같은 가격은 힘듭니다.
둘째, 환율입니다.
환율이 최근에 1150-70원을 왔다 갔다 하는 등 (다행히도 오늘 보니 조금 내렸습니다.)
여러모로 난리 입니다. 참고로 환율이 1050이면 셋당 약 4-5천원에 금액 차이가 발생할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어쨌거나 난리부르스 수준의 변동 되는 환율범위를 비전문가인 제가 미리 예측하고
리스크를 감안 해야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금액을 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셋째, 단가입니다.
SP 단가가 올랐습니다. 환율과 함께 답이 없습니다. ㅠ
넷째, 흉흉한 분위기 입니다.
요즘 취미를 사업으로 승화시킨 분들이 많아진 가운데,
중고거래마저 세금조사를 한다는 등 취미하기 참 무서운 세상이 되어 버렸는데요.
그래서 또 한번 알아 보았습니다.
부가가치세법상 납세의무자는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정도의 사업형태를 갖추고
계속적이고 반복적인 의사로 재화 또는 용역을 공급하는 자(사업자라 함)를 말하는 것으로
귀 질의와 같이 비영리 동호회에서 공동제작 추진자를 통하여 사업목적없이 일회성으로 해외에서 반입하여 회원들에게 배부하였다면 상담관의 견해로는 사업자에 해당되지 않아 부가가치세 등
납세의무는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법적 효력을 갖는 유권해석은 아닙니다만, 중요 포인트는 제가 한번도 공제를 한적도 없고
따라서 반복적인 의사도 아니라고 보여지기에 누가 저를 음해하려고 신고를 한다 하여도
문제 될 것은 없어 보입니다만 세상일은 모르는 것이기에
본 공제시에는 만약에 사태를 대비한 금액도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여간에 이런 이유로 가격은 예전 옷디 키캡들처럼 싸게는 제작하지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걱정은 마시고, (기존 옷디 키캡들보다는 당연히 비싸지겠지만)
요즘 이뤄지고 있는 긱핵이나 기타 키캡들보다는 구성대비 꽤나 저렴할 거라고 약속 드립니다.
중요한 것은 제가 다양한 노력과 방법을 통하여 공제금이 만약에 남게 되면,
그 돈을 헛된곳에 쓰지 않고 공제참여자 분들에게 돌려주기 위하여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해 놨으며 또한 계속 모색중에 있습니다.
(추가 스페이스바, 포인트 키캡 등 제공, 공제참여자 이벤트, 추후 공제 활용 등)
이 방안을 위해 제 사비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2. 컨셉
고민을 많이 해봤습니다. 옷디, 키매냐, 그리고 긱핵 등 그 동안 수많은 키캡들이 공제가 되었었는데,
과연 이제는 어떤 키캡을 만들어야 되나.. 이제 키캡이 필요나 할까?
그 고민 중에 와이즈 컨셉을 선택하게 되었고,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었기에
선택이 가능 하였습니다.
첫째, 와이즈 키캡 컨셉으로 된 키캡이 없다 입니다.
그 동안 무글셋은 있었지만 와이즈 컨셉으로
현재 많이 쓰이고 있는 배열에 정확히 맞는 풀셋 키캡이 없었다라는 점에서 착안 하였습니다.
둘째, 색이 참 괜찮타라는 것 입니다.
사실 색이라는건 호불호이긴 한데요. 와이즈 같은 경우 각인이나 기본적인 바탕이
다소 어둡긴 합니다만 그 색 자체가 차분하면서도 적당히 어두운 편에 속하기에
블랙 하우징 계열에도 잘 어울린다는게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랙 하우징에 투톤이색 등은 너무 이질감이 느껴져서
실버나 건메탈 등의 밝은 하우징 밖에 못 끼겠더군요.
셋째 DSA를 써보자 입니다.
다들 불편함 혹은 써보지 않아도 생김새 때문에라도 DSA를 꺼려 하십니다만,
써보면 이게 생각 외로 써볼만 하다라는 것 입니다.
그리고 DSA로 구성된 키캡도 별로 없는 점도 있고요.
두께나 완성도도 제가 본 바에 따르면 DCS 타입보다는 조금 더 난것으로 생각 됩니다.
여담 입니다만 공제 승인 심사 기간 동안에도 여러 번 생각을 해봤습니다.
과연 도대체 누굴 위해 내가 왜 이 험난한 길을 걸어야 되는가..
직장일에 가정일에, 공부에 그외 참 할 것도 많은데 말이죠.
해도 칭찬은 커녕 욕먹을 수 도 있는데, 과연 이 무형의 노력들을
누가 알아 줄 까 라는 생각도 문득 문득 듭니다.
그래도 그 여러가지 걱정 보다도, 키보드 취미생활에 입문 했으면
한번 내 손으로 직접 머라도 해봐야 되지 않겠냐 라는 것 때문에 여기 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공제는 가장 원초적으로 공제자 본인이 쓰고 싶은 물건이여야 다른 분들에게도
참여 해달라고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 제가 이 키캡을 써보고 싶습니다. ㅎㅎ
만약에 이 키캡이 참여하시는 분들이 받으시고, 마음에 들어하시고 향후 지속적인
인기를 끌 수 있는 키캡이 된다면 더더욱 보람이 있을 듯 합니다.
사실 온라인에서는 말씀 드리기 곤란한 분노 같은것도 한 몫 했었습니다.
조만간 혹은 조금 늦게 시작 될지도 모르겠지만 공제 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이나
혹은 향후기대 보다 못 미친다고 하여도 너무 나무라지 마시고 초보 회원에게 많은 도움과
격려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