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우맨입니다.
오늘 와이프가 운전을 시작한지 3달만에 첫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주차장에서 아주 살짝...콩 정도로 박힌데다가
아무런 이상이 없어서 그냥 왔다고 해서 잘 했다고 했는데요.
가해차량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주 가관이더군요.
짧게 설명을 하고싶은데 워낙 어이가 없는 상황이라 길게 풀어쓸께요..
(시간 없으신분은 굵은 글씨만...ㅋㅋㅋㅋ)
1. 일단 주차장에서 앞차(가해차량)을 따라서 가고있었는데
비상등도 안켜고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더니 빈공간에 주차를 시작했습니다.
와이프는 일단 멈추고 관망 했구요.
2. 앞차가 주차를 하려고 차를 후진하는데 와이프가 멈춰서 클락션을 울리는데도 계속 후진.
그러다가 결국 사고가 콩~
3. 그런데 앞차의 운전자(남자)가 내리더니 아주 당당하게 와이프한테 괜찮냐고 애는 안놀랬냐고 하면서
사고부위 사진을 막 찍어대다가 보험사 부르셔야겠는데요? 라면서 이야기 했다네요
미안하다는 소리는 한번도 없었대요...ㅋ
4. 와이프는 당황해서(당연히 앞차 잘못인걸 아는데 저렇게 행동을 하니...) 일단 사고접수를 하고 보험사 기다렸어요.
5. 보험사에서 사람 나와서 앞차에게 갔더니 앞차 운전자는 보험사 안부르고 그냥 우리쪽 보험사만 기다리면서 멍때렸다네요.ㄷㄷㄷㄷㄷㄷ (요때 살짝 와이프가 긴장했다네요... 진상 만났을까봐)
근데 알고봤더니 바보였어요. 우리 보험사 아즈씨한테 마치 자기가 피해자인냥
"자기가 주차하려고 후진했는데 거기에 저 여자분 차가 멈춰서 있었다고 -ㅇ-;;"
6. 이때부터 와이프와 보험사 아즈씨가 멘붕에 빠졌습니다.(뭐지? 뭐지? 뭐지?)
일단 보험사 아저씨가 앞차 사람한테 거기도 보험사 부르라고 하니 여전지 잘못을 알지 못한채 보험사 불렀댑니다.
7. 상대방 보험사 아저씨 등 to the 장
일단 앞차 운전자에게 설명을 듣자마자 우리쪽으로 와서 죄송하다면서 이야기 하고
앞차 운전자에게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는데 당췌 알아듣지를 못하고 계속 같은 이야기만 되풀이했데요.
8. 결국 애도 잠에서 깨고 와이프도 짜증나시 시작한데다 차도 아무 이상 없어서 그냥 싸인하고 왔다네요.
회사 차에다가 조수석에 직장 동료로 추정되는 여자분이 타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문득 든 생각이
옆에 여자도 타고 있고 사고차량 운전자가 여자이고 하니
일단 자기가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게 아닌지... 라는 무시무시한 생각이 듭니다.
제가 그 자리에 있었으면 인실좆 시전을 좀 해줬을건데... 킁
여튼 저 아저씨 저렇게 암것도 몰라서야 세상을 어찌 살아갈련지...
짜증나면서도 어처구니없는 사고기였습니다..ㅋㅋ
별탈없으셔서 다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