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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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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6-26 01:28
저는 말단 직장인입니다.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하늘붕붕
조회 : 456  

말단 직장인입니다.

이번년 3월초순에 부서이동이 있었습니다.

제 원래 보직이 전산이었으나 최초 임용후 관련부서는 3년정도만 근무하고 10여년 넘게 엉뚱한 부서에서만 근무를 했었지요.

그러다 이번년도에 관련부서에 이동을 하여 관련있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게 엉뚱한 곳에서 놀다가 제 자리를 찾으려니 아직도 많이 헤메고 있습니다.

또 일 욕심이 조금 있는지 베이스를 확실하게 해 놓아야 다음 관련된 일도 수월챦게 진행이 될 수 있다는 주의인지라 밑바닥부터 배우고 처리하려는 욕심이 하늘을 찌르지요...

 

문제는,

위와 같은 제 욕심과, 처리해야 할 일이 쌓이는 관계로 부서이동후 퇴근이 빨라야 8시, 좀 늦으면 10시쯤 되는 생활이 다반사... 입니다. 주말도 토요일은 반나절 정도 출근하여 일을 보고...

4살된 아들넘과 7개월된 아들넘이 있는데 마눌님이 혼자 육아하자니 힘든가 봅니다.

오늘은 퇴근하고 대판 싸웠네요...

퇴근좀 빨리 하고 집안일좀 도와 달랍니다...

저도 그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인데, 해야 할일은 많고, 대충 해 놓을 성격은 아니고, 마음에 들게 하자드니 맨날 8-9시 퇴근이네요...

퇴근 후에도 애들 잠깐 놀아주고, 애들 씻기고, 방 딱고... 나름 집안일 도와준다고 도와주는데 마눌님 눈에 안 차나 봅니다...

 

인생의 선배님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어떻게들 맞춰 나가시는지 조언들 한마디씩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zenuty [Lv: 90 / 명성: 521 / 전투력: 3388] 13-06-26 01:31
 
가장 우선시해야 할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세요.^^

무엇이 내게 가장소중한지
무엇때문에 일을 하는지
를 생각하시면 답이 나오실듯 해요.

어느누구나 다 가족을 먼저 생각할거 같습니다.
시골영감 [Lv: 4055 / 명성: 722 / 전투력: 15290] 13-06-26 01:38
 
하는일에서 만족을 느끼신다니 응원드립니다.
한쪽이 만족하는만큼 다른쪽이 좀 서운하기 마련인데..
이 또한 지나가지 않겠습니까. 힘내세요.^^
힘내라아빠 [Lv: 786 / 명성: 746 / 전투력: 29815] 13-06-26 09:32
 
+1
빨간부엉이 [Lv: 296 / 명성: 656 / 전투력: 8041] 13-06-26 02:00
 
기운내세요.
두달 방콕하면서 게을러터졌다고 욕만 얻어먹고 사는 1인입니다..ㅠ
두 분 다툼에 대해 십분 이해가 가네요.
det7 [Lv: 0 / 명성: 499 / 전투력: 48] 13-06-26 08:13
 
집안일 도와달라고 하는게 진짜 도와달라고 하는것일수 있는데. 사실 그냥 나좀 쉬게 도와줘. 나 힘든거 이해해줘.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나도 힘들게 일하고 들어와서 이정도 해줬으니 됐지않느냐? 이런 자세는 도움이 안되지 않을까요. 또 집안일 한다고 하는게 전혀 성에 차지도 않고 오히려 일만 더 많들어 놓은것처럼 보일수도 있구요.

이정도 했지만 도움이 안되는거 같네 그래도 해볼게. 많이 힘들지 고마워. 덕분에 내가 직장생활을 잘할수 있어.이런 말이 필요한것 아니겠습니까. 힘들고 지칠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면 얼마나 마음이 외롭고 쓸쓸하겠습니까. 물론 하늘붕붕님도 힘드시겠죠. 하지만 남을 위로할때 자신도 위로받는 것입니다. 제가 볼때는 일과 삶의 비율문제가 아닙니다. 위로받지 못해 쓸쓸한것이지요
마디 [Lv: 731 / 명성: 715 / 전투력: 10517] 13-06-26 09:24
 
일단, 서로의 입장을 잘 이해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히 맡은 업무를 충실히 하고, 기본 바탕도 준비를 해야 할 것이지만,
제가 9박 10일 쉬면서 집에 있어보니 애 둘(하늘붕붕님은 아들 둘이시군요. 마눌님 입장에서는 아들 셋일지도..^^)이면, 장난 아닐겁니다. 어린이집 보내도 답이 안나올테고요.
저는 육아때문에 이직도 해보고 다양한 고민도 해보고 있습니다만, 정시 출퇴근이 집에서는 가장 반가울듯하고요.
주말에는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기를 가장 원할 것 같습니다. 마눌님께서 전업주부시라면 외출도 원하시겠지요? (일주일 내내 집에 있으면 저라도 갑갑할 것 같습니다.)
서로 잘 조율해보세요. 주말은 마눌신님을 만들어드려서 자유를 만끽하게 해드리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되네요.
슈슈™ [Lv: 91 / 명성: 722 / 전투력: 4427] 13-06-26 09:30
 
직장 다니는 대부분의 아빠, 엄마들의 고민이 아닐까요?
평일은 거의 밤 10 ~ 11시 사이에 집에 도착하는 저로서는 뭐..할말이 없네요..ㅠㅠ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수밖에요..
▶◀푸른용 [Lv: 78 / 명성: 735 / 전투력: 4443] 13-06-26 09:37
 
대부분의 아내 분들이 폭발하는 시나리오는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루 종일 시달리다가 남편이 들어올 때쯤 이라고 기대하고 있는데 늦어지면 짜증이 점점 나기 시작하고
아이들 저녁 먹이고 목욕시킬 때는 거의 전쟁을 방불케 하죠.
이 모든 폭풍이 다 지나고 나서 남편이 들어오면 짜증이 폭발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아이들과 한참 씨름할 시간에 와서 잠깐 같이 도와주고
함께 저녁먹고 아이들을 재우고 나면 한시름 돌리게 되죠.

여유가 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이 더 좋겠지만
하셔야 할 일이 많으면 미안한데 해야할 일이 좀 있어 갖고 왔다면서 먼저 쉬라고 하시고
집중해서 하시면 1-2시간 일찍 오신만큼 해야 할 일은 충분히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성의를 보이시면 하루 이틀 피치 못해 회사에서 늦게 일해야 하는 상황도 이전보다는 좀 더
이해하게 되고 내가 힘든 시간에 이렇게 라도 와서 도와주고 자기할 일 하는 구나 하면서
미안한 맘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 방법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만...
전 한참 바쁘고 힘들 때, 이런 방법을 주로 사용했었습니다.

아내분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아이들과 아빠와의 관계를 생각할 때도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식사하고 놀아주는게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내분이 짜증내실 때, 어렵더라도 그냥 들어주세요.
뭘 어떻게 해 달라는 것보다는 티 안나는 집안일과 아이들 돌보기 힘들다는 걸 말하고 싶고
그걸 들어주고 진심으로 위로 받고 싶어하시는 거니까요.

들어오자마자 짜증낸다고 버럭~! 하게 되면 정말 답이 없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시는 일도 잘 되시고
행복한 가정 이루시길 바랍니다. ^^
Zoon [Lv: 23 / 명성: 571 / 전투력: 840] 13-06-26 10:30
 
아이들이 그 나이때에는 어쩔수 없는 듯 합니다.

가족이 제일 중요하지만 결과적으로 일에서 내가 잘되야 가족도 지킬수 있는 듯 합니다.

물론, 일과 가정일을 둘다 잘하시는 분들(슈퍼맨? 전설로만 전해짐)도 있지만 다 같은
사람으로서 남편과 아내는 둘다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고 서로 이 기간을 얼마나
잘 참고 견디냐에 따라 향후의 가족 관계가 형성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서로간의 따뜻한 한마디 위로가 정말 힘이 많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집사람이 저보다 1살 많아서 그런지 이해심이 상당히 많아 퇴근 시간이
늦어지면 오히려 위로해 주는 편입니다. 이게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아이들도 그것을
보고 커서 그런지 요즘에는 계속 늦으면 큰애도 “아빠 힘들지”라고 물어보곤 합니다.
그러면 정말 집사람과 아이한테 더 잘하게 되더군요.
하우맨 [Lv: 52 / 명성: 543 / 전투력: 2950] 13-06-26 11:07
 
힘내세요!!!
하늘 붕붕님보다 년차가 적은 저로써는
그저 힘내시라는 말밖에 드릴게 없네요...ㅠㅠ

저도 곧 붕붕님의 모습으로 변해갈 듯 한데
다른 분들의 조언을 잘 봐야겠네요..^^;;

화이팅!
제나누리 [Lv: 73 / 명성: 528 / 전투력: 4507] 13-06-26 11:29
 
무엇보다도 대화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들은 하는만큼 한다고 생각하시만... 상대방 입장에서는 또 다르니까요.
우선 대화를 많이 하세요.
서로 대화를 많이하면, 서로를 좀 더 이해하게 됩니다. ^.^
lokiju0 [Lv: 49 / 명성: 607 / 전투력: 2371] 13-06-26 12:28
 
여자들은 결혼해서 아기를 낳고 나면 자신이 선택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남자들은 힘들긴 하지만 나가서 돈을 벌고 운이 좋으면 나름 자아성취나 보람을 찾을 만한 일을 하지만 여성은 아이낳고 기르고 집안일 하면서 자아성취감을 얻기가 힘들죠. 아이들 사랑하고 양육하는 것이 위대한 일이지만 아이들을 하루 종일 상대하다 보면 속터지는 일이 다반사고 화가 머리끝까지 나는 일도 매일 매일 반복되죠.
밖에서 하는 일이 그렇다고 쉬운 일도 아니고 스트레스가 업는 일이 아니니 밖에서 일하고 들어오면 집에선 좀 쉴 수 도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부인들은 어른으로서의 삶이 극히 제한적이고 하루 종일 아이한테 스트레스를 받고 나면 바깥양반이 들어오면 스트레스를 해소 할 대상을 찾은 겪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잘 잘못을 떠나서 서로 사랑하고 위로하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구요. 아내되시는 분이 스트레스에서 벗어 날 수 있는 시간을 좀 확보 하시도록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일을 좀 도와주고 안도와주는 걸로 쉽게 풀릴 문제라기 보다 아내분이 파이팅 넘치게 에너지를 확보하시고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주시는게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늘처럼 [Lv: 51 / 명성: 707 / 전투력: 760] 13-06-26 13:21
 
저도 거의 매일 야근을 합니다.
가사일을 거의 도와줄수 없는 지경입니다.

사실 와이프들은 해결책보다는 얘기를 들어주기를 원합니다.
불평을 하더라도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싸우시면 안됩니다 ^^;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애들을 혼자 맡으시고 자유시간을 주세요.
친구를 만나거나 영화를 볼수 있도록 말이지요.

애들 키우느라 고생이 많았으니
한달에 한두번은 하고싶은 것을 하라고 하세요.

그리고 사실대로 얘기해주세요.
새로운 일을 하는데 너무 모르는 것이 많다고
그래서 열심히 하기위해서 노력하는 중이라고

한달에 제때 퇴근하는 날이 7일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잘 삽니다 ^^
쿠키 [Lv: 17 / 명성: 750 / 전투력: 566] 13-06-26 22:52
 
그냥 와이프께서 하시는 얘기 잘 들어주려고 노력하세요..

여자들도 다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러고 있는거 다 압니다.

그냥 어딘가 털어놓을 곳도 없고.. 스트레스도 쌓여서 그런거죠...

항상 투덜 거릴수 있게 해 주시는 것 만으로도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싶네요..
아싸 [Lv: 268 / 명성: 612 / 전투력: 15429] 13-06-27 01:10
 
답이 다 댓글에 달렸네요.
저도 새직장에 적응 하느라 요즘 정말 많이 늦게 들어가는데, 이번 주말에 한바탕 했습니다.
둘다 성격이 싸움 오래끄는건 못하는 지라, 싸움나고 2시간만에 정리 되었습니다.

와이프가 필요한건 육체적인 도움이 아니라, 힘들다는걸 "감정적으로" 이해하고 "동감" 해주는 거랍니다.
남자라는 동물이 절대로 노력없이 할수 없는것이죠.
하지만, 노력하는 모습만이라도 보여준다면 많이 해결 된다고 합니다.

우선 시작으로 한 2시간 정도 아무말씀도 마시고 와이프 이야기 하는거 들어봐 주세요.
다른곳에 신경 쓰시지 마시고 그냥 정말로 열심히 듣기만 해줘보세요.
정말 많이 이해되고, 전 같이 울었습니다.
그러고나니 정말 관계가 좋아 지더라구요.
까이엔 [Lv: 59 / 명성: 505 / 전투력: 3392] 13-06-28 14:47
 
역시 대화가 가장 중요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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