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좀 황당한 일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제가 한 커뮤니티에 영수증을 올렸었습니다
그 영수증에는 공무관련자의 이름이 들어가있었는데요
그 게시물이 올라온지 30분도 안되 전화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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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XX세관 공무원입니다. 커뮤니티에 영수증 올리셨죠?"
나: "네"
공무원: "거기에 제 이름이 들어가 있네요? 이거 개인정보 위배 되시는거 아시죠?"
나: "네?? 근데 정말 공무원 맞으신가요?"
공무원: "네 맞습니다. 제 이름을 함부로 노출시켰으니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입니다"
나: (일단 황당해서)"그럼 지워드릴게요.그럼 되죠?"
공무원: "아니요 지운다해도 그동안 노출된 게 있으니 당신은 이미 범법행위를 한 것입니다 어떻하실래요?이게 얼마나 큰 일이신지 아세요? 지우면 해결 되나요? 끝인가요?"
(협박조로 말함)
나: 그럼 뭘 어째요 지우면 되는거죠 그리고 좀 이상한데요?
공무원: 뭐가요? 당신 지금 이게 얼마나 큰 일인줄#$%#$%$# 뭐라뭐라 씨부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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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대화가 빨라 좀 황당했지만 이내 정신차리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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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당신 공무원 맞으시죠? 제 번호 어떻게 아셨죠?"
공무원: "세관신고시 작성되어 있습니다"
나: "그렇겠죠. 제 세관 신고서에 개인정보가 있을겁니다. 그런데 공무원이 개인정보를 공무외에 사용하게 되어어있나요?"
공무원: "이게 공무입니다"
나: "내가 확실히 말하겠습니다. 공무원 중 국가정보원, 군, 기타 기밀사항을 다루는 공무원을 제외하고 소속과 이름은 국민 누구나 게시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이거 모르시나요?"
공무원: "네? 그래도 개인정보 보호법에 분명.."
나 :" 똑바로 들으세요, 당신은 나에게 2가지 범법행위를 하셨습니다.
1. 개인용도로 내 전화번호 (개인정보)를 불법 열람, 이용한 것.
2. 겁박의 목적으로 전화해서 실제 협박을 한 것
공무원: "지금 무슨말씀을?"
나: (이때부터 반말시작) "똑바로 들어. 넌 지금 이게 큰 범법행위라는 것을 잘 모르나본데, 난 이 두가지 범법사실로 널 법원과 경찰서에 고소할 수 있어. 우습게 생각하지마. 이거 생각보다 큰 일이니까. 최소 정직까지는 먹일 수 있는 문제니까 상급자와 상의하고 전화 다시줘"
공무원: " 네 선생님 ..저기 근데 그럼 어떻게.."
나: "지금 당장 상급자 전화하라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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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후 상급자인 6급 계장과 통화한 후 퇴근 후 직접와서 사과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둘다 직접 오지 않는이상, 청와대와 법원, 경찰과 방송사에 전부 보낼테니 알아서 처신하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20분 후 다시 공무원 전화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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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잘 모르고 그랬습니다"
나: "당신 이렇게 협박한게 한두번이 아닌거 같은데?? 일과시간에 내 글을 어떻게 봤어??"
공무원: "요즘 세무 관련 특별 감사기간이라서 인터넷으로 정보취득중에.."
나: "당신이 나한테 협박하려고 전화했지? 겁주려고 한거야?"
공무원: "네 뭐 그렇다기보다는....제가 지금 사과드리지 않습니까. 정말 죄송합니다"
나: "전화상으로 죄송하다고 끝날 문제가 아닌데?, 청와대와 법원가서 민원, 고소 해볼까?"
공무원: " 선생님 제발 그것만은.....정말 죄송합니다"
나: "내가 협박이 뭔지 보여줄께 잘 들어봐.
넌 지금 2개이상 범죄를 저질렀어. 둘다 공무원 행동강령 뿐 아니라 실제 위법사항이 있는 거지.
내가 재판에 회부하면 넌 분명 최소한 1개월 정직이상의 형이 나올거야.
자 협박은 이렇게 하는 거야.
아주 합법적인 협박이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야. 퇴근하고 상급자와 손잡고 나란히 와서 정중히 사과하고 해결하면돼"
공무원: "꼭 그렇게.....그럼 제가 6시 퇴근이니 8시까지는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 "그럼 딱 8시까지 와. 1분이라도 늦으면 나 내일 법원과 경찰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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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렇게 되었습니다
살다보니 참 별 협박을 다 받아보는군요
8급 공무원이면 나이도 20대 후반은 되었을텐데 참..
오늘 저녁 8시 만나서 아주 개망신을 주고 돌려보낼 생각입니다
어설프게 알고 덤비면 저렇게 개망신 당하는 것입니다.
인증샷이라도 찍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바로 고소장 들어갑니다
공무원이 공무이외의 용도로 개인정보를 열람한것은 빼도 박도 못하는 위법 사항입니다.
그대로 상급기관 민원실에 투서 넣으면 .... 이건 좀 과한가여? ..
잘 알아듣게 일러 주세요.. 나이가 어려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