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응모회원님께서 작업을 맡겨주셨습니다.
작업내용은 삼클에서 쓰던 흑축을 닥클기판에 옮겨 심는 것이었습니다.
전해주면서 "삼클 기판은 디솔더링 다 했으니까 그냥 옮겨서 땜질만 하면 될꺼야...."
하지만 분해해보니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납들....
뭐 해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삼클 디솔더링 한다는 것이 얼마나 삽질인지는 알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스위치면 옮기면 되다는 말을 믿고 디솔더링 후 닥클 기판에 조립을 다 했죠.
그런데 이건 뭥미?? 키가 하나도 먹지 않는 것입니다.
분명 땜질 전 기판 작동 유무는 확인을 했는데, 이상했습니다.
눈치 빠르신분들은 예상하셨겠지만, 스위치에 다이오드 대신 ㄷ자핀이 있었던 것입니다.
정말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좌절하고 또 좌절했습니다.
다시 디솔더링해서 스위치 분해해서 다이오드 심을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그냥 ㄷ자 핀 부분만 디솔더링후
뺀찌로 ㄷ자핀을 다 뽑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이오드를 다 굽히고 짧게 잘라서 얼마 전 나가님이 기판에 심을 것처럼 기판에 다 심어버렸습니다.
완전 힘들게 조립을 마치고 키캡을 끼워보니 PgDn키가 높이가 다른것입니다.
분명 스위치 땜질을 제대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깜놀 후 키캡을 뽑아서 보니 응모회원님께서 키캡 개조에 도전을 하셨던 흔적이 남아 있더군요.
전 제가 스위치 땜 잘못하는 초보적인 실수를 범했을까봐 후덜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대로 작동을 하나 키테스터기를 돌려보니 무한이 안되는 것입니다. 4개만 먹더군요.
분명 제 닥클은 무한으로 제대로 작동을 하는데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진짜 죽는 줄 알았습니다.
문제는 USB컨버터.....ㅋㅋ PS/2는 리붓을 요하기때문에 항상 컨버터를 이용하는데,
이것때문에 깜놀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조립을 마친 응모회원님의 닥클.
그래도 키감은 나이스해서 기분은 좋습니다. 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