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문자가 여러 통 왔습니다.
제목과 내용은:
CJ대한통운, xxxx님이 보낸 상품 금일 (10-12시) 배송예정 (**** )
(위의 별표 부분은 숫자가 써있고 나중에 확인해보니 송장번호이네요
나중에 확인해보니 발신자전화번호는 3개 입니다)
저 xxxx 부분이 학교통칭에 해당되는 이름이고,
기숙사 있는 작은 애가 방학때가 되어서 택배로 짐을 부치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런가 했죠.
다만, 애가 택배보내는데 아빠 전화번호를 기재했을리도 없는데 왜 나에게 이런 문자가..
그리고, 택배사가 저 정도까지 문자를 보내주는 적은 없는데...
이런 정도를 생각했지만, 바빠서 신경쓸 틈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3시간쯤 후에 또 문자가 왔는데, 계좌번호로 보이는 숫자가 써있고,
농협신미정,6*7000=42000원, 착불부탁합니다CJ택배
이런 내용입니다.
(나중에 확인: 이 발신번호는 위의 3개 전화번호와도 다릅니다)
뭔가 이상해서 집사람에게 전화해보니,
집사람은 외출 중이지만, 딸애가 이미 집에서 택배 다 받았답니다.
퇴근 후에 집에 와서 말을 하니
애가 내 휴대폰 들고가서 확인을 해보고 처음 여러 통 문자에 써 있는 숫자가 송장번호가 맞답니다.
그리고 처음 3개 발신번호 중 1개의 뒤 네자리 번호가 딸애가 받은 택배기사 번호의 뒤 네자리와 같다네요.
이건 뭐.. 내가 전화 한두통만 하면 금방 진상을 알 수 있고,
저런 정도에 속아서 입금을 해주지는 않을테고, 게다가 성공을 해도 고작 4만원....
하지만, 저것이 의도적인 것이라면
1. 딸 애가 보낸 택배에 대해서 최소한 송장번호는 다 알고 있고,
2. 택배보낸 물건이 집으로 도착하는 날자와 시간대도 알고 있으며,
3. 택배기사 전화번호의 뒷자리 4개를 알고 있고,
4. 딸 애가 택배보내기 위해서 기입한 정보를 집 주소 같은 정보로 크로스체크해서
아빠로 추정되는 내 휴대폰 번호는 알고 있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그리고, 이런 것들을 알려면 택배사 전산을 털어야 하고,
해당 정보를 대조하기 위한 (최소한 신상에 관한 내 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베이스가 있어야 합니다.
.....???
이건 뭔가 규모가 확대되네요.
게다가, 성공해도 소득은 고작 4만원 남짓 ??? 더 이상하죠. ㅎㅎㅎㅎ
비슷한 경우인 다른 애들에게 뭔 일이 있을까해서 딸애는 친구들에게 문자로 알렸나 봅니다.
뭔가 찜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