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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 소설가 이영도씨의 소설 가운데 '눈물을 마시는 새'란 책에서 보면, '나가'라는 파충류과의 종족이 나옵니다.
이들이 대화하는 방식이 아주 특이합니다.
소설가의 표현을 빌리면'니름'한다고 표현하는데, 실제적으로 음성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생각을 하면 상대방/혹은 근거리 다수에게 텔레파시처럼 전해지는 방식이죠.
마치 트위터처럼 듣고싶다면 생각을 개방(?)하고 듣기 싫다면 생각을 닫습니다.
심지어 자기가 겪은 경험을 통째로 전송도 합니다.
키보드는 자신의 말하고자하는 걸 도와주는 입력장치중 하나일 뿐이죠.
현재로써는 키보드만큼 세세하게 표현할 마땅한 대체할 입력장치가 없을 뿐입니다.
때문에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가운데, 손끝이 닿아 기계식이나 여러 스위치로 전해져오는 감성적인 부분을 중시하게 된 게 키보드 매니아인들 아닐까 합니다.
제가 볼땐 앞으로 음성인식기술이 아주 좋아지고 있습니다.(구글 대단해요..)
또한 아직은 간단한 몇개지만 뇌파만으로 외부기계조작도 실험 성공한 걸로 압니다.
아직 미흡한게 많고 인식률이 완벽하지 않아서 당분간은 어렵겠지만,
이런 음성/뇌파인식을 개인커스텀하는 장치가 나와 개인 패턴을 완벽에 가깝게 인식할 수 있는 장치가 나온다면, 이걸 외부에 연결/실체/공유화 해주는 기술이 받쳐만 주면 키보드가 꼭 필요하게 될 거라 보진 않습니다.(개인적으론 기술의 긍정적인 것보단 부정적인 생각이 왠지 더 들지만...)
다만 특성상 쉽게 키보드가 사라지진 않을 거라 봅니다.
연필이나 펜으로 아직 글을 쓰는 작가도 많지만, 일반적으로 최근 작가들은 노트북이나 타블렛들고 많이 씁니다.
연필, 펜, 키보드, 타블렛은 직접적 실물입력기로써 글을 옮기는 도구지만, 그 목적외에 오감을 자극하는 미묘한 부분을 간과할 수 없거든요.
글을 한땀한땀 써가는 그 재미는 연필 다르고, 펜 다르고, 키보드 다르기에 편리적인 부분보다는 오히려 불편함에서 오는 향수 비슷한 그런 감정이지 않을까합니다.
우리가 기계식과 트랙볼 마우스를 좋아라 하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