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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올 여름 불볕 더위 예고편일까요. 6월 들어 열흘 동안 평균 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최고였다고 하네요.
= 뜨거운 6월입니다. 서울지역 평균 기온이 30.1도,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 기록입니다. 이 정도면 8월 중순 정도 날씨라고 하는데요. 8월 초순이 30.6도, 중순이 30.1도 정도 됩니다. 다만 햇살이 따가워도 습도가 낮아 그늘에서는 시원하고 밤엔 기온이 떨어져서 본격적인 무더위는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어제 전력이 소진돼서 블랙 먼데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는데, 오전 11시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kW 미만으로 떨어졌다가 회복됐습니다. 서울시는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지하철 운행 대수를 1050대에서 919대로 줄여 1만kW를 절약한다는 계획입니다.
1-1. 다음주면 장마가 시작될 거라고 하던데요.
= 오늘과 내일 비 소식이 있긴 한데, 더위를 식히기에는 부족할 것 같다고 하고요. 모레부터 다시 찜통 더위가 다가 올 거라고 합니다. 대만 북단에 장마 전선이 있긴 한데 별다른 영향 없이 빠져나갈 거라고 하고요. 장마의 시작과 종료가 큰 의미가 없는 아열대 기후로 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올 여름에 국지성 집중 호우가 많을 거라고 하고요. 그런가 하면 유럽에서는 500년만의 최악이라는 홍수가 나서 체코에서는 다뉴브강이 범람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2. 오늘 아침 신문 주요 이슈 살펴볼까요.
= 내일부터 남북 당국회담이 1박2일로 열리는데요. 격이 맞아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많습니다. 북한에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안 나오면 우리 쪽에서도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안 나가고 급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전두환 추징금 환수 시위 장면이 여러 신문에 실렸습니다. 광주에서 5․18 유가족들이 연희동까지 몰려왔습니다. 한겨레는 “전두환 추징금 1672억 안내면 1672년 수감을”이라는 제목을 내걸고 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소유로 추정되는 다수의 부동산과 금융자산이 새로 확인됐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운전기사 명의로 9개 계좌에 모두 30억3500만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사람이 연봉이 3900만원 밖에 안 돼서 노씨 비자금으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노씨는 1997년 뇌물로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628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죠. 현재 231억원의 추징금을 미납한 상태입니다.
3. 이정환 기자가 주목한 오늘의 뉴스는 뭔가요.
=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했는데 신문들마다 해석과 전망이 각각 다릅니다. 한겨레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7000만대 수준에서 멈출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정보통신모바일 부문이 74.1%에 이를 정도로 집중 현상이 심각한 상태라, 스마트폰 실적 약화는 곧 삼성전자, 나아가 삼성그룹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 제대로 된 혁신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삼성의 위기가 금방 가시화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는데요.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4의 판매가 부진한 것은 사실입니다.
3-1. 외국계 증권사 보고서가 시장을 흔들었다, 그런 이야기도 나오나 보네요.
= JP모건이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3분기 실적 저하가 예상된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죠. 매일경제는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알려진 것이라 주가 급락을 가져올 소재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 신문의 기사 제목은 “갤럭시S4 미국에서 잘나가는데 주가는 6% 이상 급락”이라고 다소 억울하다는 논조고요. 어제는 “삼성전자, 실적도 소송도 아닌 보고서 하나만으로?”라는 기사를 내보내기도했습니다. 실적은 좋은데 뭐가 문제냐는 이야기인데요. 한국일보에 실린, “증권사들 ‘삼성전자 구하기’ 일제 나선 까닭은?”이라는 기사도 재미있습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8%나 되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무너지면 시장 전체가 무너지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증권사들에서 괜찮다는 보고서가 쏟아져 나오고 있고 신문들도 주가 방어전에 나섰습니다. “급락후 주가는 항상 올랐다”(뉴스1), ”악재없는 폭락 과도”··· “삼성전자 이유있는 ‘반등’”(머니투데이), “지금이 삼성전자 살 기회”(서울경제),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진 우려는 과도”(헤럴드경제) 등의 기사가 눈에 띱니다.
4. 직장 어린이집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하는데 반응이 엇갈리는 모양이네요. 이유가 뭔가요.
= 정부가 직장 어린이집을 확대한다는 명목으로 내년부터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보육수당을 폐지하기로 했죠. 취지는 좋지만 정작 어린이집도 안 생기고 보육수당만 못 받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직장 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위반했을 경우 제재 조치가 미흡하다는 것도 문제로 꼽히고요. 직장 어린이집 자체가 현실적으로 최선의 보육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이른 아침 복잡한 지하철에 아이까지 데리고 출근하기가 쉽지 않다는 건데요.
5. 미국도 민간인 사찰 때문에 계속 시끄럽네요.
=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민간 사찰 기밀을 폭로한 사람이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이라고 합니다. NSA 협력업체에서 일했던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이라는 사람인데요. 지금 홍콩에 피신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9·11 테러 이후 정부가 영장 없이도 통신회사나 인터넷 서비스 제공 기업, 은행 등으로부터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됐는데요. NSA와 연방수사국(FBI) 등이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중앙서버에 직접 접속, 일반인의 웹 접속 정보를 추적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U와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EU가 아무리 시민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장치를 마련한다고 해도 미국 정보기관의 불법적인 정보 수집 행위를 막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6. BBK 판사 재판 회피 발언, 이건 무슨 기사인가요.
=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됐던, 김경준씨.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금액이 2000만원인데요. 소송가액이 1억원 미만이면 단독 판사가 맡고 1억원이 넘으면 판사가 3명인 합의부로 넘어가게 되죠. 어제 재판에서 이 사건을 맡은 판사가 “왜 2000만원만 청구했나. 한 2억원 청구하지”, 그래서, “그러면 2억원으로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자 판사가 “고맙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재판 회피 발언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골치 아픈 재판에서 빠지고 싶었던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7. 난임 남성이 7년 만에 두 배가 됐다는 기사도 있네요.
= 꽉 끼는 바지가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난임으로 진단받은 남성 숫자가 7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흔히 난임이라고 하면 여성을 먼저 떠올리는데 남성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10~20%를 차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어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발표인데요. 난임 남성이 2004년 2만2166명에서 2011년 4만199명으로 7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게 늘고, 오랜 시간 자리에 앉아서 일하다 보니 남성 생식기관의 기능 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8. BS금융지주 회장은 끝내 사퇴 했네요. 관치 금융 논란이 있었죠>?
= 금융감독원의 사퇴 압력이 있었죠. 이장호 회장, “경남은행의 인수를 마무리짓고 내년 3월까지인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치겠다”고 버텼는데 결국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이 회장을 중도 사퇴시키고 낙하산 인사를 차기 회장으로 임명하려는 의도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낙하산을 내려보내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물러나는 이 회장은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반드시 내부 경험이 풍부하고 지역사정에 밝은 내부인사가 승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9. 우리나라가 카드 결제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기사도 있네요.
= 2011년 기준 우리 국민 1인당 신용카드 결제건수가 129.7건으로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캐나다가 89.6건으로 2위를 차지했고, 미국이 77.9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용금액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데요. 1인당 8303달러, 호주는 1만1146달러, 캐나다는 9719달러로 집계 됐습니다. 결제건수가 1.5배 정도 많은데도 이용액이 3위에 머문 건 소액결제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체크카드 결제건수가 24억9188만건으로 전년 대비 31.3% 급증했습니다.
10. 재능교육 노동자들이 투쟁 2000일을 맞는다고요.
= 지난 2007년 12월 21일부터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장기간 농성을 벌여왔습니다. 지난해 11월 행정법원에서 학습지 산업노조는 합법한 노조이며 재능교육 선생님들에 대한 계약해지는 부당노동행위라는 판결을 내렸는데요. 아직도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민희씨와 오수영씨가 지난 2월부터 고공 농성을 계속하고 있죠. 단체협약 원상회복과 해고자 전원복직 등 두 가지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면 내려갈 거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