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올리시기에 저도 몇 자 깨적거려 봅니다. ^^
약 2년전에 ... 벌써그렇게 되었네요.
출장 프로젝트가 한건 있었는데,
오랫만에 집 떠나 일을 하게되니 그렇게 심란할 수가 없더라구요. 처음 입대할 때 처럼...
그러던 어느날 잠시 짬을 내어 웹 서핑을 하다가 아이쇼핑 말고는 웹에서 조차 갈데없는 초라한 자신을 발견합니다. 아 내가 맘 먹고 웹서핑 좀 하려는데 갈곳이 없구나. 내게도 어떤 관심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옥상에 올라가 하늘 몇번 처다보고 사무실에 다시 들어왔는데 같은 층 사무실내에 잘 모르던 선배님 한분이 허옇고 큰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는데 왠지 모르게 신경이 쓰이더군요. 얼마지나서 그게 리얼101인 것을 알게되었고, 그분은 노트북은 두고 다녀도 키보드는 들고다는다는 신기한 장면을 목격합니다.
그 때부터 명품키보드를 뒤지면서 리얼에 대해서 알게되었고,
누구 말 처럼 만원 짜리 키보드 쓰다가 당시 24점이던 리얼을 산다는 것은 참 어리석게 느껴졌습니다.
큰맘먹고 마제 텐키레스 예약때 구매신청을 떨리는 손으로 마치고,
키 감을 느끼면서 옆동네와 오방넷에 가입을 하고 눈팅을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옆동네와 이곳에서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온라인또한 오프라인의 연장선이다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을 해서 좋은말씀도 듣고 사람도 많이 사귀고 싶은데 정보통도 느리고
정처없이 프로젝트 따라 떠돌다보니 업무장소도 변화무쌍하고 업무시간도 변화무쌍하고,
그저 속절없이 호기심은 많은관계로 무한 장터링에 빠져서 그 간 참 많은 키보드를 만져봤네요. ^^
총알이 없는 관계로 기성품 위주로 꼭 한개씩만 보유하믄서 분양, 재분양을 반복하믄서 알게 모르게 쑥쑥 빠졌더랬습니다. ^^
그러다 custom 키보드 알게되었는데 아직은 간이 작아서 눈팅만 날리고 있습니다.
사용하고 만끽하는 분들 대단하시고, 부럽습니다. ^^
특히 납땜기로 쉽게 구할 수 있는 기성품을 뒤로 하고 나만의 것을 만드는 열정은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값진 것들이었습니다.
또 어깨너머로 느껴지는 훈훈함 ^^
키매냐들, 동호회로써 동일한 관심사에 대한 무한한 열정, 관심, 그 모든 것들이 느껴지는 otd도 오래도록 우리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들곁에서 주저리 떠들고 이야기 들으면서 밤 깊게 한잔 하고 싶기도 합니다.
언젠간 뵙기를 바라며 새해가 밝았으니 올해는 그런 여유가 제게도 있기를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