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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제중학교, 성적 조작 논란이 오늘 아침 신문 1면에 많이 실려 있네요. =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 등에서 1면 머리기사로 다루고 있는데요. 터질 게 터졌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영훈국제중학교가 특정 학생들을 입학시키고 떨어뜨리기 위해 조직적으로 신입생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원국제중학교도 특별전형에서 탈락한 학생들을 일반전형에 재응시할 수 있도록 불공정한 입학전형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학부모들 사이에 공공연하게 알려져 왔던 국제중 입학 비리가 사실로 확인되면서 국제중 존폐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1-1. 어떻게 성적을 조작했다는 건가요.
= 객관적 영역 점수 순위는 낮은데 주관적 영역 점수에서 만점을 받기도 하고. 주관적 영역 채점에 응시자 인적 사항이 그대로 적혀있었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점수가 확 갈리기 때문에 애초에 성적이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도 영훈중학교 입학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죠. 어제 서울교육단체협의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중이 돈을 받고 편입학을 했다는 의혹과 특목고에 보내주는 대가로 학부모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돈을 상납받았다는 의혹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영훈학원과 대원학원에 관선이사를 파견하고 국제중 인가를 취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2. 오늘 아침 신문 어떤 기사들이 있나요.
= 밀양 송전탑이 이슈입니다. 경향신문은 송전탑 공사 현장에서 항의를 하다 실신해서 병원으로 옮겨간 한 할머니 사진을 싣고 있습니다. 할머니들이 윗옷을 벗고 경찰에 항의를 하고 오물이 담긴 물병을 던지거나 유서를 쓴 노인들이 굴착기 앞에 드러눕기도 하고요. 한겨레는 신울진 원자력 발전소에서 경기도를 잇는 230km 송전선이 제 2의 밀양이 될 수도 있다는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올렸는데요. 2019년 완공 목표인데 횡성 주민들이 반대가 심하다고 합니다. 한국전력은 지금 공사를 재개해도 연말 신고리 3호기 상업운전까지 일정을 맞추기 쉽지 않다고는 입장입니다. 조선일보는 전력 수급 비상이라는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내걸었습니다. 벌써부터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이어지며 전력 수요가 폭증할 거라고 하는데요. 이걸 송전탑 이슈와 연결시켜서 신고리 3호기가 정상 가동을 못하면 올 겨울 전력 수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논리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3. 이정환 기자가 주목한 오늘의 뉴스는요.
= “강경 우파 시대정신 역주행”이라는 동아일보 기사가 눈길을 끕니다. 최근 5·18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있었죠. 일간베스트 등 극우 사이트들을 비판하면서 “독일의 네오나치나 일본 극우집단이 보이는 행태와 유사한 것으로 자유민주주의를 훼손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극우적 시각을 배제하는 게 건전한 보수의 역할”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최근 동아일보에서 만드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서 5·18이 북한군 소행이라는 주장이 나와서 논란이 됐죠. 이 때문에 유체이탈 화법이라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어제 채널A 기자들이 항의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내부에서도 반발이 많다는 이야기겠죠. 기자들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이렇게 논란이 큰 기사가 이렇게 빈약한 팩트로 사실인 양 보도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보도국의 게이트키핑(검열) 능력 자체가 재고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항의하고 있습니다.
4. 국가정보원이 안보 특강에 일베 회원을 초청했다는 이야기도 있네요.
= 이런 사람들을 초청하는 국정원도 답답하지만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국정원 안보 특강이라는 게 과거 박원순 서울시장 등을 종북세력이라고 규정하면서 5·18 민주화운동은 북한 간첩의 소행이다, 그런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됐죠. 여기에 일베 회원들을 초청한다는 겁니다. 일베 회원들이 게시판에 자랑하는 글을 올려서 알려졌는데요. 국정원이 인터넷 보수세력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정원은 “간첩 잡기 등 국가가 해야 할 일에 기여를 많이 한 사람들을 격려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5. 난민 신청하려면 굶어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 이건 무슨 기사인가요. .
= 미얀마에서 민주화운동을 벌이다가 한국으로 망명신청한 사람들이 있는데. 1년이 넘도록 심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겨레 보도인데요. 난민신청이 거부되면 이의신청을 하고 소송까지 가야 한다고 하는데요. 1994년부터 올해 4월까지 난민신청을 한 외국인은 모두 5382명. 이 가운데 난민으로 인정된 사람은 329명(6.1%) 밖에 안 됩니다. 심지어 불법 취업을 문제 삼아 구금하기도 하는데요. 난민신청을 한 지 6개월이 지나면 취업을 허가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전에 먹고 살길이 막막하기 때문에 불법취업을 하게 되죠. 6개월 동안 뭘 먹고 살란 말이냐, 그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난민법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거죠.
6. 가벼운 정신질환은 기록에서 없앤다고 하네요. 정신질환을 앓았다는 낙인이 찍힐까 두려워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죠.
= 입원 치료를 받는 중증환자만 정신질환자로 부르기로 법이 바뀝니다. 정신보건법 개정안이 입법예고됐는데요. 가벼운 질환과, 이보다 좀 심하지만 입원할 정도는 아닌 중간 정도의 질환을 정신질환자에서 빼기로 한 겁니다
6-1. 몇 명이나 될까요.
= 복지부의 정신질환 실태조사(2011년)에 따르면 지난 1년 사이에 한 번이라도 정신장애를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이 368만명이나 됩니다. 이 가운데 중증환자는 68만명으로 추정되는데요. 최소한 300만 명이 이번 조치에 따라 정신질환자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정신질환자의 15.3%만 전문가 상담과 치료를 받는다고 하는데요. 미국은 이 비율이 39.2%입니다. 병에 걸려서 첫 치료를 받을 때까지 84주나 걸린다는 통계도 있고요. 영국은 30주입니다. 조기 치료가 중요한데 병이 깊어진 뒤 병원에 가니까 오래 입원하게 된다는 거죠. 중앙일보 보도입니다.
7. 한류 망치는 싸구려 관광. 이런 기사도 있네요.
= 쇼핑엔 30~40분씩, 관광엔 20~30분씩. 사진만 찍고 돌아섰다, 그런 불만들이 나옵니다. 태국에서 온 관광객들, 3박4일에 항공권과 숙식 포함 90만원이면 된다고 하는데요. 현지 여행사들이 관광객을 모아서 한국 여행사들에 하청을 주는데 돈을 한푼도 안 준다고 합니다. 국내 숙식을 모두 국내 여행사들이 부담하는데 결국 외국인 관광객 한 사람에 30만~70만원씩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쇼핑 시켜야 안 망한다는 겁니다. 상점에서 받는 쇼핑 커미션으로 그걸 채운다는 거죠. 싸구려 호텔에 형편없는 밥을 주고요. 우리가 해외 나가서 당하던 걸 그대로 국내에서 하는 셈인데요.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8. 맥도널드가 매장직원을 1500명이나 채용한다고요.
= 알바에 가까운 저임금 일자리의 양산이라는 비판과, 도전해볼 만한 기회라는 평가가 엇갈린다. 전국 300여개 매장에서 대규모 인원을 동시 채용하는 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각 매장을 방문하면 나이나 학력, 성별에 관계없이 면접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보도인데요. 맥도날드 크루(매장직원)의 시급은 4860원을 받는다. 딱 최저임금이죠. 임금은 낮지만 4대 보험이 적용되고 각종 경조사도 지원받을 수 있고요. 주휴수당도 있고, 1년 이상 근무하면 퇴직금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점장들의 근속연수가 평균 10년. 매장 매니저를 포함한 정직원의 약 70%가 크루에서 출발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승진기회가 열려 있다는 거죠. 입사 1년 정도면 정규직 매니저인 세컨드 매니저가 될 수 있고 부점장인 퍼스트 매니저가 되는 데는 약 2년, 부점장에서 점장이 되는데도 2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9. 전당포가 부유층 현금 지급기 역할을 한다, 그런 기사도 있네요.
= 전당포의 진화라는 말도 나옵니다. 10만원 이하 급전을 빌리는 저신용자용 전당포가 전국에 1000여개 운영되고 있는데 10년 전과 비교하면 80% 가까이 줄어든 규모입니다. 반면 고가품을 취급하는 명품 전당포는 서울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400여개에 이릅니다. 국민일보 보도인데요. 명품 가방과 시계, 다이아몬드, 골프채, 외제차 등을 취급한다고 하고요. 생활고에 시달리는 서민보다 교수,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나 연예인, 사업가 등이 주로 찾는다고 합니다. 보통 중고가의 60∼80%를 현금으로 받는다. 통상 5분 안에 입금되며 월 이자는 3%, 연 이자는 36∼39%로 매우 높습니다.
10. 우리나라 청년 5명 가운데 1명이 니트족이다? 니트족이 뭔가요?
= 니트족이란 학교에 다니지도, 취업이나 직업 훈련을 받지도 않는(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사람을 뜻한다. 국제노동기구 자료인데요. 우리나라 청년층(15∼29세) 가운데, 니트족이 차지하는 비율은 19.2%로 나타났습니다.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평균은 15.8%입니다. 청년 실업이 세계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라는 이야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