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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토요일 5․18 기념식,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는데 반쪽짜리 기념식이 됐다고 하죠?
= 현직 대통령 참석한 건 5년 만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 첫 해만 가고 그 다음해부터는 안 갔죠. 토요일 기념식에서는 절반 이상이 빈 의자였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논란이었는데요. 합창을 하기로 하고 부르고 싶은 사람만 따라 불러라, 그렇게 방침을 정했는데 유가족 단체 등이 반발해서 기념식장 밖에서 시위를 했습니다. 광주시립합창단이 공연을 거부해서 인천오페라합창단이 불렀습니다. 참석자 대부분이 자리에서 일어나 따라 불렀고요. 박 대통령은 노래를 부르지는 않았지만 태극기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일어난 것만해도 대단하다 그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가사도 보지 않고 따라 불렀죠.
1-1. 그날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 어색한 만남이 있었다고 하죠.
= 인사는커녕 서로 악수도 하지 않고 돌아섰습니다. 두 사람이 원래 좀 친한 사이인데, “김한길이 당 대표가 되면 안철수에게 민주당을 갖다 바칠 것”이라는 공격을 받기도 했죠.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안철수를 민주당으로 흡수해야 살 수 있는 김한길과 민주당을 깨고 대안 세력으로 입지를 굳혀야 하는 안철수의 불편한 경쟁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중앙일보가 광주 시민들 반응을 소개하고 있는데 “안철수가 말하는 새 정치로 싹 바꿔 버려야 된다”는 반응과 “김치도 묵은지가 더 맛있지 않나, 안철수 신당은 힘들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고 합니다.
2. 오늘 아침 신문 주요 이슈 살펴볼까요? 어떤 뉴스들이 있나요.
= 북한이 토요일과 일요일, 사거리 100km가 넘는 신형 방사포를 시험 발사했습니다. 북한 영해 안에 떨어졌는데요. 국방부는 “북한이 이틀 동안 쏜 발사체들은 단거리 미사일 KN-02의 개량형이거나, 북한이 개발 중인 300mm 이상 신형 방사포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 뭔가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수도권은 물론이고 평택까지 사정거리 안에 든다고 하죠. 이밖에 주요 뉴스로, 국가정보원 문건 책임자가 청와대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문화제가 있었죠. 김한길 대표는 어제 노무현 추모 문화제에 갔다가 멱살을 잡히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일부 지지자들이 “김한길이 여기 왜 왔느냐, (대선 때) 뒷짐 지다 이제 와서 친노 책임론을 제기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남덕우 전 국무총리 별세했죠. 저성장 시대에 떠난 고성장 아이콘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재무부 장관을 지냈고 한강의 기적의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사람입니다.
3. 국정원 문건은 어떤 내용인가요.
= “등록금은 정부 책임이라는 야당의 주장은 지난 과오를 망각한 비열한 행태다.” 이런 문건을 작성한 직원의 상급자가 현재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파견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야권의 등록금 공세 허구성과 좌파 인사들의 이중 처신 형태를 홍보자료로 작성, 심리전에 활용한다”는 문구가 들어있습니다. 문건을 폭로한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정책 현안까지 심리전을 벌이고 야당 의원들을 종북좌파로 규정하는 데 앞장선 인물을 청와대에 파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청와대는 당장 해임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4. 이정환 기자가 주목한 오늘의 뉴스는요.
= 지난 토요일 역대 순위 6위 지진(규모 4.9)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선일보와 한겨레의 분석이 엇갈립니다. 1980년대에는 지진이 연평균 15.7회 발생했는데, 1990년대 25.5회, 2000년대 43.6회에 이어 최근 3년 동안에는 연평균 50회로 늘어났습니다. 조선일보는 이번 백령도 지진보다 에너지 강도가 40~50배나 큰, 규모 6 이상의 대형 지진이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작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면 큰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건데요. 한겨레는 “급격한 지질적인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지진 관측이 정밀해지면서 과거에 놓쳤던 지진들도 모두 파악돼 지진이 크게 늘어난 것처럼 비칠 수도 있다”고 상반된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 지진을 큰 지진의 전조로 보는 것은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는 겁니다. 어느 신문 분석이 맞을까요.
5.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일본에 뒤쳐질 거라고 하네요.
= 한국과 일본, 지난해 전년 대비 경제성장률이 2.0%로 같았습니다. 그러나 한은이 최근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8%에서 2.6%로 낮춘 반면 일본은행은 자국의 성장률을 2.5%에서 2.9%로 높였죠. 이 전망이 들어맞으면 한국은 15년 만에 다시 일본에 뒤처지게 됩니다. 오늘 동아일보 1면 머리기사는 “저성장 터널에서 투자 공포증에 빠진 대기업들”이라는 제목입니다. 잘 나가는 기업들 말고 중간 수준, 11∼30위 그룹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15곳 가운데 14곳이 올해 신규 투자나 채용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5-1. 예금, 주식, 부동산 투자 수익 ‘트리플 하락세’라는 기사도 있네요.
= 정기예금 금리가 연 2% 밑으로 떨어졌죠. 주식도 코스피 지수가 2년 동안 5.5%나 줄었습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57.2%나 급등했죠. 부동산은 더 안 좋습니다. 서울지역 아파트가 3.3평방미터에 2009년 말 1835만원에서 올해 4월 말 기준 1632만원으로 11.06%나 급락했습니다. 오늘 한국일보 1면 머리기사입니다. 전통적인 노후 안전판이던 예금, 저축성 보험, 퇴직연금 등 수익률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 다른 투자 대안이 없다는 분석입니다. 어디에 투자하든 수익률 마법을 기대할 수 없는 상태라는 건데요. 더 근본적으로는 노후 대비를 과도하게 금융과 부동산 시장에 의탁하는 게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5-1. 그래도 굳이 투자 수단을 찾는다면요?
= 그래도 예금입니다. 원리금을 꾸준히 재투자하면서 복리 효과를 노리는 게 최선이고 여윳돈이 있다면 최근 2~3년 수익률이 좋은 펀드에 달마나 일정 금액씩 꾸준히 넣는 것도 좋습니다. 전반적으로 기대수익률을 낮추되 꾸준히 투자하는 게 좋고 장기 금융상품에 오래 돈을 묻어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6. 자영업자 비중이 줄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답답하네요.
= 폐업이 속출했기 때문입니다. 직장 잘리고 자영업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많은데 이 사람들이 자영업을 그만두면 어디로 가게 될까 걱정입니다. 4월 기준 취업자는 2510만3000명. 자영업자는 571만6000명, 22.8%를 차지했습니다. 취업자 수는 34만5000명 늘었는데 자영업자 수는 9만명이나 줄었습니다. 자영업자 비율은 1983년 4월 이후 3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라고 하는데요. 한때 34.2%나 될 때도 있었죠. “소매나 요식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 창업률이 높지만 시장 포화에 따른 경쟁 심화로 폐업률도 높다”는 분석입니다.
7. 전두환 추가 재산을 찾아라, 이런 기사도 있네요.
= 오는 10월이면 전두환 전 대통령 불법 비자금 추징 시효가 만료됩니다. 1672억원을 미납한 상태인데요. 한겨레가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전두환의 숨겨진 재산을 찾자는 기획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산 관련 자료를 하나의 파일에 담아 독자들이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국민들이 다 같이 뒤져보자는 건데요. 재산 일부라도 찾으면 공소시효가 3년 연장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검찰 의지에 달려있다는 분석인데요. 친인척 명의로 된 차명계좌의 실제 주인을 밝혀내는 게 관건입니다. 29만원 밖에 없다는 사람이 골프장을 갈 때마다 누가 돈을 내는지만 살펴봐도 단서를 잡을 수 있을 거라는 겁니다.
8. 프라이드-양념 7년마다 정권교체, 이건 무슨 기사인가요.
= 1989년 처갓집과 이서방, 페리카나 등 양념 치킨 전성시대가 시작됐죠. 1996년에는 BBQ 등 후라이드 치친이 다시 유행했고요. BBQ는 이른바 컬 타입, 두꺼운 튀김 옷이 인기였습니다. 2003년에는 교촌치킨이 간장 양념이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다시 양념 치킨 유행을 불러왔고 2010년에는 굽네치킨이 오븐에서 구웠다는 컨셉으로 다시 후라이드 치킨이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2016~17년에는 7년 주기설에 따라 양념의 시대가 돌아올 거라는 분석입니다. 조선일보 보도입니다.
9.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또 있었네요. 너무 비슷한 사건이 많아서 무덤덤해지기도 하는데요.
= 한화손해보험. 지난 2011년 3월부터 5월까지 해킹 사건으로 15만7901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습니다. 문제는 이 회사가 이 사고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2011년 5월 고객들 교통사고 접수기록이 인터넷에서 조회된다는 민원을 접수한 뒤에도 보고를 하지 않았고요. 지난해 사고 경위 보고서를 제출하면서도 유출 경위를 모른다고 보고했습니다. 1년 전에 해킹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늑장 허위 보고를 한 겁니다. 중징계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경고와 감봉, 견책 정도입니다. 좀 더 강력한 징계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0. 로또 조작 논란이 있네요. 1등 당첨자가 30명이나 나왔다고요.
= 당첨자가 역대 최대, 한 사람이 가져갈 당첨금은 역대 최소인 4억594만원 밖에 안 됩니다. 30명 가운데 27명이 직접 번호를 골랐습니다. 보통은 자동 선택을 많이 하잖아요. 문제는 부산의 한 판매점에선 1등 당첨자가 10명이나 나왔다는 겁니다. 1명이 같은 번호로 여러 장을 샀을 가능성이 높다고도 하는데요. 같은 번호를 10장이나 산다는 건 정말 멍청한 짓이거나 강한 확신을 갖고 있거나겠죠. 7이 들어가는 번호가 많아서 그렇다고는 설명도 있었습니다만 해묵은 로또 조작설이 굉장한 설득력을 갖고 전파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