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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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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09 16:29
[장문의 글] 1등급vs9등급, 거지, 가껀님과 커피 20잔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앙금반응
조회 : 456  
가껀님은 커피를 얼마나 사야할까?
 설문 참여대상 : 누구나



일전에 가껀님이 쓰신 글이 있는데요. (http://l.otd.kr/5552RGPI)

주 내용은...

 

1,2,3 등급은 치킨을 시키고,

4,5,6 등급은 치킨을 튀기고,

7,8,9 등급은 치킨을 배달한다.

 

대충 이런 내용의 글인데요. 한국 사회에서 성적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요.

 

 

 

 

 

저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싶은데요.

 

 

 

 

 

제가 사는 동네에 작은 식당 하나가 있습니다. 거기서 배달하는 분이 있는데요.

 

하루는 제 동생이 운동을 하다가 팔에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밥을 먹으러 그 식당에 갔는데...

 

 

 

 

 

그 배달하는 분(나이는 50대 정도로 보이는데요)이 팔에 붕대를 감아주더랍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이 분이 전직 의사였답니다.

 

개인병원 하다가 병원이 잘 안되서 문을 닫고...

 

 

"이것은 나의 길이 아니구나"싶어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다가

 

 

 

식당을 개업하게 되었고... 거기서 사장인데요...

 

 

 

오토바이를 타고 열심히 철가방을 나르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분 하시는 말씀이...

 

 

 

그래도 식당일 하면서 마음 편하게 일 했고, 자식들 대학도 다 보내고 그래서 후회는 없다고 하십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이 배달하는 아저씨 용기가 정말 대단하고 멋진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 배달부 아저씨 오토바이 타다가 팔이 부러지는 바람에 한동안 일을 쉬었습니다.)

 

 

 

 

치킨 배달부 =  7,8,9등급 = 공부 못하는 사람 이 하는일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들 시선이 안좋음에도 불구하고, 궂은 일을 마다않는 '진정한 용기'를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실제'는 다른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한 예를 들어보자면...

 

 

'거지'는 흔히 떠오른은 것이 게으름, 무능 이렇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사실 '거지'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게으름'과 '무능'이 아니라

 

 

 

 

 

'용기'입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뻔뻔함.

 

거지를 자세히 관찰을 해보면 아시겠지만,

 

그 특유의 비굴한 표정. 그리고 돈을 줄것만 같은 사람을 찾아다니는 영리함.

 

365일 연중무휴인 성실함

 

깡통하나로 막대한 이득을 벌어들이는 경제성 등등

 

 

따지고 보면... 거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 여러가지 능력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요.

 

 

 

 

 

역사속에서 보더라도, '거지'출신중에 훌륭한 인물이 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초,한 시대 한신, 중국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등이 거지출신으로 대표적인 인물인데요.

 

 

 

 

 

서양에서는 전통적으로 거지를 게으름과 무능의 대상으로 봤는데요.

 

중국에서는 거지의 역할에 주목하여 거지의 시각으로 보는 역사를 바라보기도 하였는데요.

 

이와 관련된 책을 한가지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거지의 문화사>라는 책이 있습니다. 한차오 루著/김상훈 역 2009/subook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5426880

 

 

이 책은 거지에 대한 기존 서양의 인식을 바꿔놓은 책이라는 찬사를 받은 책인데요.

 

(물론 제가 읽어볼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다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다시 가껀님 이야기로 돌아와서...

 

 

일전에 가껀님께서 결혼하신다고 쓴 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제 기억으로는 제가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고 댓글을 남긴적이 있는것 같은데요~지금은 못찾겠습니다--;)

 

 

그리고, 가껀님이 자유게시판에 '청담동이나 압구정에서 커피한잔 하실 분 계신가요? 한두잔 정도는 제가 대접할수도 있는데..."하고 쓰신 글이 었는데요.

 

제가 리플을 달았던 것을 기억하고 계신 회원님이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커피 한 잔 아니라 두 잔 먹을수 있는데 사주시면 나갈게요~"

 

 

 

 

잠시후 게시판에 돌아와보니... 그 글이 사라져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아~ 가껀님은 저에게 커피 한잔조차 대접하고 싶어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

 

 

 

 

 

저는 가껀님에게 마음 속에 앙금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닉넴을 '앙금반응'으로 바꾸었는데요.(내용을 보면 갈색앙금반응인데요-.-)

(관련글:http://l.otd.kr/486OZ90Z)

 

 

 

 

그리고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반드시 커피 20잔을 얻어먹고 말겠다!"

 

 

 

 

 

 

 

 

다른 회원님들 보면... 운영기금도 내고, 뭔가 도움이 될만한 것을 하시는데

 

 

 

 

 

저도 몬가를 하고 싶은데,

 

경제적 여유도 없고ㅜ.ㅜ 제 키보드는 내다 팔아도 살 사람도 없을거라서요-.-;

 

 

 

 

 

 

 

세상을 움직이는 으뜸 원리는 '마음'이라고 하는데요.

 

 

 

가껀님은 제 마음에 앙금을 남기신 것 같구요.

 

 

제 생각으로는... 가껀님이 잘못한 것 같은데요

 

 

 

 

 

 

제가 커피 20잔을 다 먹을수는 없고^^;

 

 

제가 가껀님께 2잔 먹고 18잔을 다른 OTD 회원님들과 같이 했으면 하는게 솔로몬의 선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제가 2잔 안먹고 다른 회원님들이 18잔 드셔도 저는 괜찮은데요^^;)

 

 

제 생각이 잘못될수도 있을지 몰라서요. 회원님들 생각을 여쭙고자 하는데요.

 

 

 

 

 

 

 

  

 

 

 

P.S : 제나누리님은 여기서 어떻게 하면 될지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아까 도움을 드리게 될 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가껀 [Lv: 287 / 명성: 757 / 전투력: 7754] 13-05-09 16:38
 
응?.....너무 길어서 못읽겠네요. 패스........

앙금 더 쌓아두세요 +_+~
앙금반응 [Lv: 45 / 명성: 616 / 전투력: 1080] 13-05-09 16:42
 
헐..ㅡㅡ;

넘 길었나봐요--;;;

한줄요약 : 시간되시면 근처에서 커피한잔 하는거 어떠세요?
제나누리 [Lv: 73 / 명성: 528 / 전투력: 4507] 13-05-09 16:40
 
혹시나 퇴근전 시간에 가산쪽 오실일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18잔중 몇잔이 되든 커피 대접할께요. ^.^

사실 나름 오티디 회원님들 뵙고 싶기도 하고 해서 글 올린게 화근이 되어서 지금은 완전 기분 안좋아졌네요.
당분간 자제 하려고 합니다.

장문의 글 잘 읽었구요, 앙금반응님도 앙금은 이제 그만 푸시고,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
앙금반응 [Lv: 45 / 명성: 616 / 전투력: 1080] 13-05-09 16:43
 
네...시간 내서 썼는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
마디 [Lv: 731 / 명성: 715 / 전투력: 10517] 13-05-09 16:46
 
장문 맞네요. ㅠㅠ

포탈이었으면 가껀님 아이디 1위로 올랐겠어요. 오늘은 유독 가껀님이 언급되는군요. ㅎㅎㅎㅎ
소주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3-05-09 16:46
 
헐 뉘신가 했더니 제 장기 중 하나였던 뻘력의 깊이가 범상치 않아 무척 경계하던 (구)버섯볶음밥님이셨군요!
제로록 [Lv: 631 / 명성: 655 / 전투력: 18365] 13-05-09 22:52
 
좋은 뜻으로 쓰신 것 일수도 있겠지만.

뻘력이든 잉여력이든 본인이 쓸데는 재미있는 표현이지만. 다른 분의 글에 그렇게 쓰시는건 ..

이런 끝맺음을 못하겠네요 -_-; 뭐 앙금반응님은 조아라 하실수도 있겠지만요.
소주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3-05-10 18:13
 
바로 이겁니다! 제로록님 여전하신 이 모습!! 제가 Otd에 돌아왔다는걸 다시한번 실감하게 되네요.
Årchangelus [Lv: 81 / 명성: 555 / 전투력: 1834] 13-05-09 16:48
 
기승전컾 이군요 ^.^
베이론 [Lv: 121 / 명성: 700 / 전투력: 4002] 13-05-09 16:49
 
ㅈㅔ가 자게를 참 안보긴 했나보군요....

가껀님은 언급이 많이 되서 좋으시겠어요 ^^

글은 이해가 안되서 읽다가 포기했서용..
가껀 [Lv: 287 / 명성: 757 / 전투력: 7754] 13-05-09 16:56
 
하나도 안좋습니다. 닉변경을 심각히 고려합니다. -ㅅ-
애셋 [Lv: 429 / 명성: 572 / 전투력: 10901] 13-05-09 17:13
 
^^
찌니 [Lv: 476 / 명성: 756 / 전투력: 13977] 13-05-09 17:13
 
여하간 그 식당 주인분은 참 대단하시네요... 부럽습니다. 자기의 길을 찾는다는게...
신나게 [Lv: 54 / 명성: 599 / 전투력: 2751] 13-05-09 17:14
 
가슴에 와닿는 글이네요..
나쁜동화 [Lv: 1553 / 명성: 756 / 전투력: 12889] 13-05-09 17:20
 
헐~ 일단 춧현해봅니다. 껄껄.
아침에 [Lv: 16 / 명성: 566 / 전투력: 322] 13-05-09 17:21
 
부산에도 컾퓌한잔할수있는 분이 계심 좋겠습니다. ㅎㅎㅋ
전 부산이에용~
너머저쿵했쩌 [Lv: 91 / 명성: 605 / 전투력: 3758] 13-05-09 18:20
 
ㅎㅎ 부지런히 노력해야 3등급안에 들겠네요.
miinam [Lv: 113 / 명성: 750 / 전투력: 2890] 13-05-09 18:23
 
저는 9등급이라... ㅠㅠ

여유로운 커피한잔 생각으로도 좋네요 ...
HeeDong [Lv: 42 / 명성: 755 / 전투력: 1030] 13-05-09 18:25
 
전 개인적으로 성적순은 행복의 필요조건은 아니지만 충분조건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eun [Lv: 71 / 명성: 730 / 전투력: 1797] 13-05-09 18:54
 
사실때가 되긴한거 같습니다 가껀님의 커피번개 기대합니다 ㅎㅎㅎ
GON2 [Lv: 126 / 명성: 633 / 전투력: 4177] 13-05-09 18:59
 
글 잘 읽었습니다. ^^;

저는 약간은 다르게 생각합니다.

123등급은 치킨시키키, 치킨튀기기, 치킨배달하기를 본인이 하고싶으면 다 할 수 있지만,
789등급도 치킨시키기를 하고싶다고 다른 특별한 배경 없이 오직 본인의 의지만으로 선택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것이 옳다 그르다의 문제를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 사회의 돌아가는 현상을 기술(describe)하려는 것일 뿐입니다.
코렐라스 [Lv: 72 / 명성: 644 / 전투력: 1746] 13-05-09 19:39
 
123등급도 사짜직업이나 창업하거나 대기업임원으로 오래 살아남지 않으면 뭐 별수 있나요 ㅋㅋ 4-50대에 직장 나와서 치킨 튀겨야죠.
제로록 [Lv: 631 / 명성: 655 / 전투력: 18365] 13-05-09 22:54
 
치킨 시키는게 뭐 어려운것도 아니고. 말이죠.

타고 난것 없으면 1등급 받는다고 인정해 주는 사회도 아닌데요.. 뭐..
다꾸앙 [Lv: 346 / 명성: 542 / 전투력: 3142] 13-05-09 19:09
 
그냥 세상살이 쉽게 살겠습니다. 잉?
까이엔 [Lv: 59 / 명성: 505 / 전투력: 3392] 13-05-09 20:17
 
저도 일단 추천
하늘사랑 [Lv: 21 / 명성: 717 / 전투력: 915] 13-05-09 20:27
 
^^
제로록 [Lv: 631 / 명성: 655 / 전투력: 18365] 13-05-09 23:00
 
앙금반응님이 가껀님께 커피 얻어 먹으실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이지만
성사 되는 시기에 저도 꼭 가서 얻어 먹고 싶네요.

앙금 쌓인 사람들만 모아도 18잔은 충분히 나올것 같네요 ㅎㅎㅎ
가껀 [Lv: 287 / 명성: 757 / 전투력: 7754] 13-05-10 07:52
 
제가 왜 사야하는지 모르겠고, 저한테 앙끔쌓인 분들을 생각하기 전에 본인에게 앙끔쌓인 분들부터 되돌아보세용~
제로록 [Lv: 631 / 명성: 655 / 전투력: 18365] 13-05-10 09:27
 
네 좋은 말씀 감사해요.
아직 저한테는 앙금 등을 말씀하신 분이 안계셔서 몰랐네요
다만 미리 걱정하기 보다는. 그런분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서로 풀어 갈게요.

여기 앙금있다고 하신분이 있으시고 아마도 다른 앙금 있으신분들이 커피 사셔야 한다고 투표에 참여하신듯해요.
아마 좋은 뜻인듯 합니다. '어차피 앙금이 있다고 해도 작은 것일테니 커피한잔에 훌훌 털어버리자..' <-이런거요

저도 나름 가껀님과 커피 한잔 하며 대화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가껀님께는 기분이 안좋으셨던 모양입니다.

죄송합니다.
가껀 [Lv: 287 / 명성: 757 / 전투력: 7754] 13-05-10 14:26
 
말을 나누면 나눌수록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이 글을 쓴 분이 말하는 앙금이라는게 뭔지는 알고 계신지요.

그리고 계속해서 앙금앙금..하시는데 심히 듣기 거북하거든요. 더이상 이에 대해 논하긴 싫습니다. 그럼 이만.
앙금반응 [Lv: 45 / 명성: 616 / 전투력: 1080] 13-05-10 14:43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이 큽니다.

글이 길고 오해할수 있는데, 핵심이 잘 안보이게 글을 써서요...

그런데... (.................) <-- 무슨 말씀드리고 싶은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알면조아 [Lv: 3 / 명성: 746 / 전투력: 121] 13-05-10 13:35
 
적을 사랑하라 라는 말처럼,,,
오히려 가껀님에게 20잔을 사 드리고 원샷을 요청하심이..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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